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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이름 ; 캔디:D
※ 작가 메일주소 ; onlygod90@hanmail.net
※ 팬카페 ; http://cafe.daum.net/candy12345
※ 출처 ; 귀사모[귀여니] http://cafe.daum.net/rnlduslsla
화려한 동경 41
"어서오세요!!"
제법 큰 미용실에 들어셨다.
나도 연정언니처럼 긴머리이긴 하나..저런 미는 없다.
모두들 연정언니의 찰랑거리는 머리를 보며 감탄하고 그랬었지.
"저기...저..머리 좀 자르러.."
내 말에 앉으라는 손짓을 해보이는 젊은 오빠.
남자의 손길은 좀 부담스럽지만....
"어떻게 잘라줄까?"
"....팍."
"응?"
"어깨위로요. 깔끔하게 잘라줘요."
사람들은 이별을 하면 머리를 자르곤 한다.
나도 남들과 같은 생각이 들어서일까..?
등중앙을 넘어가는 내 긴머리를 단박에 자르게 되다니..
"..어후, 머리아깝다~ 애인이랑 헤어지기라도 했어?"
"................."
".......아...미안.."
굳은 내 표정을 보며 적잖게 놀란 젊은 오빠씨.
빠른 손으로 내 머리카락을 잘라가기 시작했다..
"이 오빠가!! 최고로 이쁘게 잘라줄게!!"
정말 최선을 다할 것 같은 얼굴의 젊은 오빠씨를 보며
난 작게나마 미소를 지었다.
"담희야.....그래도...머리카락은.."
"....짧은 머리도 해보고 싶어서요..언니.."
연정언니가 내 머리카락이 아깝다는 듯 바라본다.
가끔은 변화도 필요한 법이지..암.
몇분이 지난 뒤.
"다 됬습니다!!"
거울 속 많이 짧아진 머리를 하고 있는 나.
"내가 잘랐지만, 너무 이쁜걸~"
"그럼요. 얼굴이 되니까요."
내가 정색을 하고 받아쳤다.
미친듯이 소리내서 웃는 젊은 오빠.
인정못한다. 농담도 잘한다. 뭐 이런 의미의 웃음?
"고마워요. 오빠."
"응~ 얼굴기억했다!! 자주 와야된다~"
돈을 내고, 손을 흔들어주곤 언니와 난 미용실을 나왔다.
날 멀뚱히 보는 언니.
"....너 진짜..남자친구랑..헤어져서..그런거야..?"
"...........네.."
난 애써 웃어보였다.
아직도 그 녀석이야기가 자연스럽지 못해서.
"...머리이뻐.."
나를 향해 웃음짓는 언니.
바람이 내 뒷목을 스쳤다.
아...진짜 가볍다....잘라버렸어.
이렇게....머리카락처럼....떼어버리자...떼어버리자...
...........
그날 밤도 눈물이 가득한 밤이였다.
잘려진 머리를 보며, 난 또
그 때 그날처럼 눈물을 보였다.
누구말대로....난 정말로..병신같다.
.......
\ 다음 날..
아침부터 부은 눈을 가라앉으라고 얼을찜질을 했다.
연정언니를 만나러 가는지 준비중인 서강춘.
"연정언니한테..어제...고마웠다고 전해줘~"
"..둘이 뭐하고 놀았냐?"
"오빠 씹었어."
".........형이라고 불러, 새꺄."
쾅...
"풉.."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네.
저 놈의 형.형..
나간 서강춘이를 뒤로 나도 외출준비를 했다.
거울 속 어색해진 머리카락을 보며
난 만지고 또 만졌다.
......언제쯤...이 덩어리를 떼어낼 수 있을까......
내 왼쪽가슴 위에 손을 올려보곤..
난 집을 나섰다.
늦지않기 위해 택시를 타고 난 준우와의 약속장소로 향했다.
오늘따라 마음이 덜컹. 덜컹.
불안한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였다.
택시 안에서 초조한 난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다.
............
화려한 동경 42
허겁지겁 내 쪽으로 달려오는 준우.
저번에....
지훈이 이야기를 나눈 뒤로는 살짝 어색함이 돈다.
준우가 미리 예매해 둔 영화.
보고싶지 않은 슬픈 로맨스다.
"들어가자."
난 애써 웃어보이며, 손에는 콜라와 팝콘을 들고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이 영화에 그 너가 좋아하는 배우나온다!"
"안다네~"
작게 소근대는 사이 영화가 시작됬다.
....
차가운 남자주인공.
여자를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표현방법이 서툴다.
바보같은 여자주인공.
그 둘은 결국 헤어진다.
조그마한 이유들이 쌓여 결국 헤어진다.
....헤어짐 뒤에 고통이....큰 줄 모르고...
..사랑하면서....그렇게 사랑하면서......
왜 그들은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영화는..그랬다.
날 자극하기 위해..만들어진 영화마냥....딱 싫었다.
...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올때면 역시나 질질 짜게 만들지.
"울지마...괜히..이거 봤나?"
준우가 등을 토닥여준다.
영화가 날 미친듯이 자극한 탓일까...?
"....닮았어...."
"..응?"
"...남자주인공이......남지훈을..너무 닮았어..."
말이 저절로 나와버리고 만 것이다..
무심코...뱉고 말았어..
준우에게 큰 잘못을 했구나..싶어서 난 아무말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칠 뿐이였다.
"........넌...지훈이를 너무 그리워해.."
"................"
"단지 그리워해....그냥..단지...그리워하는거야."
"...그런게 아니야...준우야."
저렇게 굳은 준우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무서웠다..착한 준우가 화라도 낼까봐...
화를 내야......덜 미안할텐데..........
난 너무 무서웠다.
"넌....이제 사랑이 아니야...그냥..단지..추억에 대한..그리움이 남은거라구."
"아니야..아니야!!...적어도 난..."
준우가 제멋대로 내 감정을 말하는 게 싫었다.
내 마음이 인정하지 않는다.
"..넌 지금 그리움이야."
"....그리워..그리운데...단지가..아니야.."
"..정신차려!..그딴 거 한 낱 화려한 동경에 지나지 않는다구!"
"박준우!!!..함부로 말하지마...동경?...난 사랑이야...
.......그리움이..난..사랑이라구..."
"......................"
"..난 그녀석을 아지 못 빼냈어....하루에..적어도 난 그 녀석생각을
한번쯤은 했으니까...보고싶어...그리워....."
"...................."
"...이거..사랑아니야?"
내 머리가 뱉은 말들이 아니였다.
눈물과 함께 쏟아낸 내 마음의 솔직한 고백이였다.
몽땅 외쳐버린 내 심장은 더욱 뜨거워져 버렸고...
....그걸 인정해버린...나도..내 눈물도...
한없이 뜨거워져 버렸다.
"...거 봐....지감정...지가 잘 알면서....."
준우의 화난..무서운..얼굴은 그새 사라였다.
슬프지만..오히려..편안한 얼꿀..
"........이제 확실해졌지?.....니 마음. 니 감정."
"................."
"....이젠 돌아가.."
"준우야....."
"지금 니 앞에 있는 거..박준우야..."
".............."
"...하지만.........지금 뿐이야."
날 품에 넣어버리는 준우.
날 뒤로하고 너도 많이 울었겠지?
"넌 친구일때나 애인일때나...똑같아...그래도...난 니 옆인것만으로도..행복했어."
"............미안해...준우야.."
"너, 머리나쁘지 않지?.....돌아가야지...이제."
"......근데......안되잖아...너무..멀리와서....아마....그 녀석은...날.."
"널 잊지않았어...내친구 지훈이는 적어도..."
말끝을 흐리는 준우.
.....
"....널..너무 많이 좋아하게 됬대....지훈이가..."
준우는 알까..?
내가 사랑한 사람이 준우가 아닐지라도.
내가 꼭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중에 준우가 반드시 있다는 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날 행복이란 길로 인도해 준 사람은..
박준우였단 거.
긴 마지막 포옹으로 우린 각자의 마음을 전했다.
...........
이제는...
이젠....떼어내지 못한 이 덩어리를 꽃으로 피우면 되는 걸까...?
.......
화려한 동경 43
"이젠 잊으려고 떼어내려고 애쓰지않아도 되는거야.."
우리집 앞.
역시 준우는 끝까지 나만 위하고..
"고마워. 정말로.."
그리고 난 허리를 구부려 인사를 건냈다.
이러면 좀 더 내 진심이 전해질까 싶어서...
"어이구, 인사잘한다아~"
내 머리를 쓰다듬는 준우.
이렇게 착한 준우를 보면서 난 정말 내가 부끄러웠다.
내가 뭐 잘난게 있다고..
이 착한 녀석을 아프게 하는걸까..
".........정말..고마워.."
"됬다. 됬어!"
"......항상..옆에 너가 있어줄꺼라..믿어."
"그건..내가 할말이다."
싱긋 웃는 미소가 역시 이쁜 준우.
"..쌩뚱맞은 말이지만...넓은 바다에....빠진 날..육지로 건내준 건....너니까.."
"..............."
"그렇게..육지로 올라왔으니까....나...이제...산으로 올라가야겠지?"
"..............."
"....내가..널....꼭 디딛고 올라가는 듯 싶어서....미안해 죽겠는데....너도 올라갈꺼잖아..그치?"
"...너가 올라가면....나도 올라간거야....니 옆에 나 있으니까.."
밝게 웃는 준우.
나도 덩달아 오랜만에 활짝 웃어보였다.
하지만, 눈가에 맺힌 눈물은 한시도 마르지 않는다.
우린 다시 가벼운 포옹을 했다.
"...........내가...준우..너였더라면...어땠을까..."
아마....너같이 착하지 못했겠지...?
"..지훈이한테 전화해. 알았지? 전화번호는 그대로니까."
"...응.."
"내가 너 홀라당 놨으니까, 보란듯이 잘해보라구.."
".......근데, 안받으면..?"
"그러면..이 오빠한테 문자한통 넣어라!"
"치.."
"......그럼...들어가..아..맞다.....짧은 머리도...잘 어울려.."
나에게 커다란 손을 흔들어주는 준우.
만남.
이별.
다 이유없이 반복되는구나.
....너도 나만큼..많이 아팠을텐데..
난 너한테 개미만큼의 힘도 되어주질 못했어..
너에게..고마워서라도...미안해서라도...
니 이름. 박준우.
이 세글자는 분명히 넣어 놓을게.
꿀꺼덩 삼켜버릴게.
.......
.....
- 고객의 사정으로 전화를 받을 수 없어...
휴우..
전화를 꺼버린건지..계속 받질 않는다.
큰 용기를 내서 걸어본 전화인데.
이제 너를 잊어야되는 이유..날아갔거든.
그래서...나 용기를 낸건데....
결국, 난 준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받지 않는다고.
...
한참 답문이 없었다.
초조해진 나. 핸드폰만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딩동_
"왔다.."
'지천이한테 들은건데, 지금 스카이에 있대!!'
스카이?
문자로 준우에게 스카이 지리를 알아낸 나.
작은 카페라고 했다.
심장이...두근..두근...
자꾸 떨려와서 잠시동안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남지훈......나....간다.....기다려....
...
굳은 결심을 한 난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제 우리도 웃어야지. 웃을 수 있는거야...
아프지 않는거라구...
부들거리는 손과 발에 힘을 주고 난 스카이로 향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이젠 행복의 빛을 달라고..
하느님께 빌고 또 빌었다.
..
복잡한 거리.
스카이라는 간판이 유독 눈에 잘 띈다.
"후.."
난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달래며 스카이 안으로 들어섰다.
벌써부터 미소가 지어지려한다. 눈물겨운 미소.
그 녀석을 볼 수 있단 생각에 말이다.
화려한 동경 44
딸랑_
카페안으로 발을 들이자, 기분좋은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난 떨리는 마음으로, 젖은 눈으로,
그렇게..남지훈을 찾고 있었다.
"단희야!!"
내 뒤에서 불쑥 나타난 지천이.
"지..천아!...."
"..지훈이..만나러 왔구나?"
무언가 다 안다는 능글맞은 눈빛.
"...그래..지훈이..........어딨니..?"
지천이가 팔을 뻗어 구석진 곳을 가르켰다.
남지훈의..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고마워...."
터벅터벅...
난 조심히 걸어나갔다.
.....두근거리는 심장....눈커풀이 가늘게 떨려왔다.
그리고..
"남지훈........."
내 목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녀석.
목이 메어온다.
이쁘게 웃어보이려했는데...왜 눈물이 날까....
날 보곤 당황했는지..지훈이는 자리에서 바로 일어섰다.
"............뭐야..."
너무 낮아서 너무 차가운 목소리.
그 말한마디만 던지곤 날 지나쳐버린다.
날 피해 카페를 나가려고 한다.
"남지훈!! 지훈아..잠깐만..!"
난 서둘러 지훈이 뒤를 쫓았다.
막아서는 지천이도 밀쳐낸 지훈이는 그렇게 나가버렸다.
난......이제....놓칠 수 없었다..
"남지훈!!"
빠른 저녀석의 걸음.
나도 빠르게 쫓았다.
"왜..피해!"
탁..
남지훈은 멈춰섰고, 내 앞을 향해 돌아섰다.
".....내 인내심....시험하지마.."
"...........니 인내심..부시러 왔는데..?.."
어의없는 표정을 짓는 남지훈.
다시 뒤돌아서는 남지훈을 붙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너!!!!!!...나쁜놈!! 나한테..사랑한단 말 안했어..!!"
너무 쌩뚱맞은 외침이였을까..
"너..! 한번도 안했잖아..그 말."
"......왜......."
나를 다시 돌아보는 녀석.
눈물겹게 내가 사랑하는 녀석.
난 눈물아까운 줄 모르고 더 울어댔다.
"왜...울어!!!! 준우랑 잘지내야지..울긴 왜 울어!!!!!"
남지훈이 말한 인내심이라는 게 정말 부서진걸까..
내 어깨를 잡고 흔드는 화난 남지훈.
슬픈 남지훈.
"....너...사랑해...지훈아.."
내 말에 고개를 드는 녀석.
"....나도 못했잖아....이 말....나...널...너무 사랑한다구...."
드디어 말해버렸다.
더 약해져버린 내 눈물샘.
".........우리....돌아갈 수 없어?"
"................"
"....끝일 이유가..없잖아..."
이 녀석은 아무말이 없다.
나 또 불안하게 아무말이 없어.
내가 돌아가자는데...대답이 없다.
"..내가...내가...너한테..."
안절부절 못하는 내 심장.
"내가...너한테..돌아와달라고 그럴까...응?"
"........아니."
"....그러면?"
"....너가 돌아오겠다고 해야지.....난 그대로였어...."
내 몸을 끌어다 안아주는 녀석.
.....나만 나쁜년이였어......
넌....이렇게 날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만 잊겠다고 발버둥친건가 봐...
남지훈품에서 소리나게 미친듯이 울었다.
이젠 웃자...웃자....
이젠 됬어...다 된거야....
우리 둘 다...그동안 너무 아팠잖아.
...
.....이젠 우리 둘 다...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
이 순간 부터...
........
..그렇게 너와 나의 재회..
.
.
"사랑한다.나도."
화려한 동경 45
"...날 설레게 하는 녀석은 그놈뿐이야.."
"그래..그래.."
"미안해..석민아.."
나와 같은 과인 석민이.
시원한 성격이 매력인 친구.
.....근데.....쌩뚱맞게 나에게 고백이라니!!!!
"...그 놈이 저녀석이냐?"
석민이와 함께 학교건물을 나오던중.
녀석의 말에 난 시선을 돌렸다.
그러니까...
그려...저것은..저 부끄럽기 짝이 없는....저것은...
".....남지훈..."
내 이마를 절로 치게 만드는구나.
내 뒷목을 절로 잡게 만드는구나.
"야, 야, 똑바로 해! ..너 두번 덜했다!"
"...이씨..형! 다시 해!!"
"다시짜라! 다시짜!"
"가위..바위..보!!!!!!!!!!!!!"
이제 대략 여섯살 쯤 되보이는 꼬마아이와 부채질내기라니..
쯧쯧...
그럼 그렇지..
너가 날 평범하게 기다리고 있을꺼란 생각은 안했다만...
"야!! 남지훈!!!"
"풉.....저딴 놈한테 설레였냐?"
"석민아...너 맞고 싶지?"
내 목소리를 듣고 어기적어기적 걸어오는 녀석.
내 수업기다리는거에 몹시 지루했다는 듯.
"수업 너무 길어."
"꼬마는 왜 괴롭히고 그래!!"
어후,
내 말은 듣고 있는거냐.
아주 삐딱한 시선을 석민이에게 박아버리는 녀석.
"석민아, 나간다!!"
난 지훈이게 팔짱을 끼고 슬그머니 끌고 갔다.
석민이를 뒤로 하고 질질..
뒤에 있을 석민이에게..
슬그머니 가운데 손가락을 펴서 들어보이는 남지훈.
그걸 발견한 난 냅다 손을 잡아내렸다.
"..나원참..픽.."
뒤에서 살짝콩 웃어대는 석민이.
스무살이나 된 것이 어쩜 그대로일까..
그렇게 부랴부랴 남지훈을 끌고 나갔다.
"아, 너때문에 못살어!!"
"어, 살지마."
"이씨...이...나쁜...해삼..말미잘..멍게......어....어..어..."
쿵!!
앞으로 고꾸라진...나..?.....
"으악!!!!!!"
참고로 난 반응이 느리다.
잘가던 길에 둔눠버린 나.
"으이구...일주일에 한번씩은 넘어지지..."
"으허헝....아파죽겠어!!!"
궁시렁대며 날 일으켜주는 남지훈.
그랬다. 사실.....
아마..저번주도....저저번주도..?
난 꼭 한번씩 넘어졌다..
더 젠장맞은건 항상 남지훈과 걷다가..
넘어졌다는것이다.
"어후, 그러니까 너가 병신이라는거야."
병신...?
이 말도 한 일년들어봐라..참 젠장맞다.
나의 초특급 울트라 독기를 담은 눈빛을 보여주자,
"알았다..알았어.."
바로 꼬리내리는 남지훈을 보고 만족의 웃음을 보이면..
"...그럼..빙신할래?"
"야!!! 남지훈!!!!"
머리를 긁적이며 병신과 빙신 중..
무엇을 할까..단어선택에 신중히 집중하는 남지훈.
"....이런....콩나물대가리같은놈..."
남지훈녀석의 팔을 휙 놓아버리고
난 앞에서 폴짝폴짝 뛰어간다.
"야! 어여와라! 야!! 서담희!!"
못따라오게 서둘러 가는 난,
그렇게 앞서서 가는 난,
조심히 행복한 미소를 지어본다.
.......
아픈 상처자리 위에..
질긴 동경이란 덩어리가 사랑이란 꽃을 피웠다.
.........
...
.
동경,
마음에 두고 애틋하게 생각하며 그리워함.
여러분은 지금 사랑하는 사람을 동경하세요?
또는..
눈 앞에 두고도 그리운 사람이 있으세요?
....
애틋한 그리움으로 더 단단해진..사랑...
.....화려한 동경을 한 번 꿈꿔보시죠?......
by. 서담희
화려한 동경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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