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과 방송등에서 " 콩이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므로 호주 암 협회가 암 환자들은 콩식품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는 기사가 보도됐다
콩이 좋다고하여 콩밥,두부,청국장등을 즐겨 먹어온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으로
큰 혼란에 빠졌으며 " 정말 콩이 암을 유발하는지 . 재발하면 어쩌냐..." 며 걱정하는 문의 전화가 빚발쳤다. 부랴부랴 호주 암 협회에 실린 원문을 찿고, 콩과 관련된 최근 논문들을 다 뒤져 보았다. 사실은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달랐다.
호주암 협회는 일상생활에서 먹는 콩이 아니라 고용량 콩 추출물로 만든 " 약품" 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으므로복용하지 말라는것이다. 오히려 균형잡힌 식단과 함께 적당량의 콩을 섭취하는것은 유방암 환자나 일반인들에게 권고하고 있었다. 미국 암협회나여러 기관들의 권고와도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 일부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음식으로서의 콩과 약품화 된 콩을" 구분하지않고
보도해 혼란이 빚어진것 이었다.
유방암에 콩이 좋다는것은 다수의 논문들도 입증한다.2006년 미국 암협회에서 기존18개 역학 연구를 종합 분석하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콩 섭취량이 많은 집단에서 유방암의 발생률이 다소 낮았고, 이런 경향은 폐경 전 여성에게 두드러졌다.
그렇다면 호주 암 협회에서 이러한 논문을 발표한 배경은 무엇일까?
아시아인들은 밥,반찬,국,찌개등을 통해 자연스레 적당랴의 콩을 섭취하지만 서구인들은 콩을 즐겨 먹지 않는다. 아시안보다 서구인들이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가 콩 섭취와 관련 있다는 역학 연구가
알려지면서 서구에서 콩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덩달아콩 추출물로 만든 고용량의 건강 보조 식풉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환자들의 무분별한 복용이 늘어니자 호주의 전문의들은 제동을 걸게된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신선한 채소와 생선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콩을 섭취하는 우리의 식습관이 문제 되지 않는다. 이번 호주 암협회의 권고문은 채소를 적게 먹고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인들을 위한 경고일뿐 우리가 걱정할바는 아니다. 단,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그것만 먹는다거나 그것을 추출해서 농축액으로 만들어 먹는것이 좋지 않은것은 분명하다.
현재까지 여러 연구를 볼때 콩을 음식으로 섭취하는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며 오히려 장점이 더 많아 보인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말고 맛있는 두부,콩나물,청국장 같은 우리의 콩식품을 맜있게 먹길 바란다.
................... 노 동 영 서울대학교병원 와과교수
................... 출 처 : 2007. 1 31 조 선 일 보
첫댓글 유방암으로 고생했던사람으로.조금걱정이됬는데............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