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7일, 출산과 육아 휴직으로 5년 반 동안 진행한 ‘MBC 뉴스데스크’를 떠난 지 정확히 1년 만에 MBC 주말 뉴스데스크 단독 진행을 맡은 김주하 님.
「딱딱하지 않게 부드럽고 여유있게 해. 주말인 만큼. 우리딸 파이팅 ♥♥♥☆☆☆」
방송 직전, 김주하 앵커에게 어머니가 보내 주신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대학 시험을 볼 때, MBC 입사 시험을 보러 갈 때 등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매번 다른 성경 구절이 적힌 쪽지를 쥐어 주며 딸을 응원했다는 김주하 앵커의 어머니는 이제는 응원 도구로 문자메시지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항상 겸손하라고 말씀하시는 엄마는 저에게 엄격한 스승이자 꼼꼼한 모니터 요원이기도 하지만, 제 단점도 장점으로 바꿔 주려고 노력하는 ‘왕팬’이기도 합니다.”
김주하 앵커가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 내가 커서 뭐 했으면 좋겠어?”라고 물으면 어머니는 “선생님, 여선생님은 커피 타지 않아도 되잖아”라고 말씀하시며 사회가 여성에게 더 어려운 곳임을 은연중에 알려 주셨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과 아나운서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때 “내 딸이 사회에 나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신 게 지금까지 가슴에 남아 있다.
아나운서로서의 인기가 정점에 선 순간,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직종을 바꿔 화제가 되기도 했던 그. 뉴스를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일에 참여했던 경력이 결혼과 출산에도 불구하고 단독 앵커로 돌아올 수 있는 자산이 됐다.
김주하 앵커는 “이웃집 아줌마처럼 평범한, 특별하지 않은 앵커였으면 좋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지만 어머니의 바람처럼 영향력 있는 ‘앵커’이자 ‘언론인’으로 자리 매김 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영향력 있는 엄마 되야지. 다짐.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