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의 기운을 담고 있다는 경인년 백호의 해가 힘차게 솟아 올랐다. 호화신청사 문제와 성남광주하남 통합시 문제 그리고 성남시 재정의 파탄위기 등 성남시 전반에 몰아닥친 문제들이 잘 해결되길 바라고 가족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 등 저마다 새해 소망을 담은 시민들이 남한산성 수어장대에 올랐다.
▲ 2010 경인년 새해 아침이 밝아오고 있다.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 성남투데이 | | 남한산성은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의 비운의 운명이 갈린 영욕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성남의 역사와 함께한 현장이기도 하다. 성남환경운동연합 등 각종 사회단체 소속회원들과 성남평화연대 소속 산하단체 회원들 그리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함께 졸속통합 결사반대가 적힌 띠를 두르고 체감온도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염원을 담은 산행을 한 것이다.
해돋이를 보기 위한 산행은 매년 1월 1일 새백 6시은행동 남한산성 입구에서 실시되고 있다.
▲ 2010 경인년 새해, 남한산성 수어장대에서 열린 신년 해돋이 행사 © 성남투데이 | | 성남환경운동연합 하동근 공동대표는 신년인사에서 “민선5기가 성남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민선3기와 4기 지난 8년간의 학습을 통해 새로운 지방권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올해 지방선거에서의 새로운 바람을 희망했다.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은 “4대강과 같은 못된 일들을 하는 정치세력을 몰아내고 시민이 주인되는 사회를 2010년에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박혔다.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오영선 집행위원장은 “올해 안에 반드시 성남시립병원을 착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다”고 새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신년 해맞이 행사에 참석한 민주노동당 김현경, 최성은 시의원과 당원들.... © 성남투데이 | | 조상정 관제졸속통합저지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졸속적이고 관제방식의 통합시 추진을 반드시 저지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자율적인 결정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민주노동당 김미희 전 최고위원은 “올해는 진보 개혁세력이 하나로 단결하여 성남시민과 국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전혁욱 사무국장은 “2010년은 개발보다는 환경을 위한 한 해 그리고 삽질보다는 인간을 위한 한 해가 되도록 헌신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다짐과 각오를 기원하듯이 새해의 첫 햇살이 비추는 시간 남한산성 수어장대앞에서는 풍물굿패 <우리마당>이 주축이 되어 경인년 새해를 위한 풍물굿이 수백명의 시민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 졸속통합저지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면서 수어장대에 올랐다. © 성남투데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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