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신화통신 2010-1-27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 센 총리, 이라크 및 아프간 파병 거부
Hun Sen rejects sending his troops to Iraq, Afghanistan
(프놈펜/Xinhua) -- 캄보디아의 훈 센(Hun Sen) 총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매일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양국에 대한 군대 파병을 거부했다. 훈 센 총리는 수요일(1.27)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1천명 규모의 지뢰제거부대 파병을 요청받은 데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이 답변에서 훈센 총리 "우리는 심지어 유엔 평화유지군의 자격이라 할지라도 캄보디아군(RCAF)을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껌뽕 톰(Kampong Thom) 도에서 거행된, 중국이 원조를 제공해 시작하는 국도 62호선 보수공사 기공식에 참석해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매일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Xinhua) 2006년 4월 12일, 약 130명의 캄보디아 지뢰제거부대가 수단에 파병되었다. 캄보디아 최초의 해외파병이었다. 파병환송식에서 훈 센 총리(중앙)가 께끔연 당시 군총사령관(좌)의 안내를 받아 부대를 사열하고 있다.
그는 또한 캄보디아는 30년에 걸친 전쟁을 1998년에야 간신히 끝낼 수 있었다고 하면서, 전쟁 중인 다른 나라에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고국에서 평화와 번영을 향유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 센 총리는 "나는 캄보디아인들이 그런 곳에서 죽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기공식에 참석한 관료들과 주민들에게 말했다.
하지만 훈 센 총리는 유엔편화유지군의 훈련에 수백명 규모의 전투병력을 참가시키고, 몇몇 나라에는 지뢰제거부대도 파견할 것이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만큼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정부에 따르면, 현재 캄보디아는 차드, 중앙아시아, 수단에 파병 중이다.
(iStockAnaly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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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면을 보면 한국보다는 캄보디아가 더 주권국가로 보입니다. 한국은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명분도 없는 곳에 파병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많은데...
아무래도 외교적인 면에서는 캄보디아가 줄타기 가능한 복잡한 국제적 역학구도의 중심에 있는 전략적 위치로 보입니다... 근데 이렇게 복잡한 국제적 역학구도가 냉전체제처럼 어느 한쪽으로 베팅을 안 할 수 없는 시점이 되면, 아무래도 역으로 내전의 원인이 되겠죠.. 그리고 다른 하나는 베트남에 대해서만큼은 예외적으로 굴욕적 입장을 취하는듯도 보입니다... 최근의 정황으로 보면, 훈 센 정권이 가장 두려워할 나라를 대충 손으로 꼽아볼 수 있을듯 합니다.....
(1) 베트남... 이 나라 잘못 대접하면 정권이 흔들려서 훈 센 개인의 사익 차원에서라도 철두철미하게 대접해야 함... 캄보디아 인민당 전체가 안 당해도 잘못하면 훈센만 제거되는 수 있음... 찌어 심이 손발 다 잘린 것 같이 보여도, 아직은 베트남이 30% 정도는 믿어주는 실세임... 그외에 헹 삼린을 필두로.... 떼어 반 국방부장관, 호남홍 외교부장관, 께엇 촌 경제부 장관 등등... 이들도 개인적으로만 보면 우습고 60% 이상 훈센에게 복종하는듯 보이지만.... 만일 베트남이 뒤에서 조정하면 하나로 뭉칠 자들임... 그래서 늙었어도 짜르지도 못함.... 군부도 다 똘마니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장급, 중장급들은 다 베트남 유학파임...
(2) 중국.... 조금 떨어져 있는듯 하지만... 조건없이 엄청 나게 잘 밀어줌.... 혹시 유엔이나 국제기구들이 돈을 안 주면서 압력을 행사할 때 요긴한 대출창구임...... 도덕성보다는 실리를 보고 조폭 스탈로 밀어주기 때문에, 훈센에게는 엄청 중요함.... 그리고 역사적으로 중국과 등을 져서 좋을일이 하나도 없음.... 최후의 순간에도 중국이 밀어주기만 하면, 변방의 반군조직으로라도 정치적 생명줄은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음....
(3) 미국..... 일단은 말만 번지르게 하고 명분을 중요시하지만, 주먹보다는 법과 정의를 먼저 들이대서, 위의 두 나라만큼 당장 무섭지는 않음.... 하지만 수출을 포함한 경제라든가, 국제적 기구들을 장악하고 있는 능력을 생각하면.... 언젠가 보복을 가할 때 아주 철저히 가하는 성격이 있는 나라라.... 역시 항상 두려워해야 함... 가능하면 마찰을 피하고 싶은데.... 우선 내 정권 내 가족 먹여 살려야 함으로.... 타협이 쉽지 않음..... 훈센의 최대 고민.... 그나마 야당 총재인 삼 랑시가 미국으로 도망 안가고 프랑스로 도망간 게 천만 다행....
(4) 태국... 그래도 근세기에 한 300년 정도 캄보디아에 엄청난 영향을 발휘한 나라고... 국력도 세서 마음먹고 달려나면 큰일나지만... 얘들이 원래 몸을 잘 사리고, 대충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데다... 요즘은 자기네 나라 내분만 생각해도 골치아픈 상황이라 .... 요걸 좀 호구 삼아서 훈센 개인의 명예와 자존심도 좀 선전하고... 필요할 때 국민의 눈도 좀 돌리게 만들 수 있는 이용대상임... 근데 얘들이 적당히 반응 안하고,... 진짜 정면승부로 나오면 골치아파서.... 이용할 때 항상 적당히만 치고 빠지는 세밀한 전술이 필요함....
(5) 중도성 국가들..... 일본, 호주, 인도는 1993년 이래로 돈도 많이 댔고, 상당히 많은 지원을 해줌..... 프랑스는 식민지 시대로부터 문화적으로나 인적 네트워크로나 중요하고, 나름 외교적으로 도움과 중재를 많이 해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는 주변 역내 강국들로 이런 저런 도움을 주면서 하여간 사이좋게 지내야만 함....
(6) 한국.... 경제적으로는 특히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위상을 가짐... 특히 우리 훈센 정권이 부정부패 막해먹는데도, 그런 총리님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해주고, 알아서 다 처리해주고..... 자수성가해서 권력을 잡은 인간 훈센이 정말로 영움임을 인정해주는 유일한 나라임... 생각 할수록 기분좋은 나라임.... 경제로만 보면 중요도가 4위권에도 들수 잇지만.... 그리고 몇몇 해병대 및 특수부대 출신들이 우리 군의 훈련교관 아르바이트도 해주고 있지만.... 외교, 군사, 정치적 측면에서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는 나라임..... 훈센 총리 각하의 관점에서 보면.... 한 마디로 "호구"로 평가될 수 있음....
(7)라오스... 바로 국경선을 맞대고 이웃한 나라지만... 경제력도 시원찮고.. 몇몇 광업 등 이익이 될만한 것은 지들 정권이 해먹어야 하니... 거의 관계없는 나라임... 얘네들도 우리 캄보디아를 대충 그 정도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 유사함.... 하지만 베트남 형님을 함께 잘 모셔야 하는 점에서 보면 먼 사촌형제 국가라 그냥 별탈 없이 지내는 것이 상책임.... 거의 호구에 가까운데... 문제는 역내의 중요한 사안에서 공동호구인 한국과 라오스의 이익이 충돌할 때 어느쪽 편 손을 들어줄지가 걱정.... 그런 일이 없기만 바람....
대충 이런 정도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