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찾아간 전남 순천시 풍덕동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봄이 완연하게 내려앉아 있었다. 증·개축 공사를
하는 동문매표소를 거쳐 들어선 국가정원 곳곳에 각양각색의 각종 봄꽃이 얼굴을 활짝 내밀고 있었다. 몇몇
근로자들은 화단에 여러 봄꽃을 심고 있었다. 팬지·튤립·유채·철쭉 등이 장관을 이루는 국가정원에선 오는 3
0일부터 5월 6일까지 꽃축제 '봄꽃의 향연'이 열린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 경치에 마음이 사로잡혔다는 박미화(48·대전 동구)씨는 "향긋한 봄을 50분째 마시며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 경치에 마음이 사로잡혔다는 박미화(48·대전 동구)씨는 "향긋한 봄을 50분째 마시며
걷고 있다"며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답게 경관 조경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 승격 70주년… 관광지 입장료 특별 할인
"'하늘을 따른다'는 뜻의 순천(順天)에는 악산(嶽山)이 없다. 먹고살기에 충분한 들판이 갖추어져 있다. 여수,
◇시 승격 70주년… 관광지 입장료 특별 할인
"'하늘을 따른다'는 뜻의 순천(順天)에는 악산(嶽山)이 없다. 먹고살기에 충분한 들판이 갖추어져 있다. 여수,
광양 쪽에서 올라오는 해산물도 풍부하다. 먹을 것이 풍부하면 사람의 인심이 순해지기 마련이다. 순천의 산
세도 삼산이수(三山二水)로 되어 있다. 산이 세 봉우리로 연속 이어져 있는데다가, 그 아래를 양쪽에서 내려
온 물이 합해서 흘러가는 형국이다. 두 갈래의 물은 옥천(玉川)과 동천(東川)이다."(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
순천은 산과 물이 풍부하다. 생태 환경은 이제 관광 자원이 됐다. 동천은 순천 도심을 충분히 적시고 굽이치
순천은 산과 물이 풍부하다. 생태 환경은 이제 관광 자원이 됐다. 동천은 순천 도심을 충분히 적시고 굽이치
며 흘러 순천만에 닿는다. 이 순천만습지는 순천을 국내 대표 생태관광 도시 반열에 올려놓았다. 순천만습지
와 상류의 국가정원은 '2019·2020 추천 웰니스(Wellness) 관광지 25선'에 최근 이름을 올렸다. 웰니스는 신
체·정신·사회적 건강이 균형을 이룬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4년 연속 순천만습지와 국가
정원을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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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는 생태관광 도시로서 올해 자체 예산을 투입해 '순천 방문의 해' 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다. '1000만
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관광객은 800만명.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관광 마케팅에 힘
을 쏟아 관광객 숫자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도시 이미지 향상을 통한 관광산업 육성으로 지
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입장료 1000원 특별할인.' 국가정원 매표소 벽면에는 입장료 할인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었다. 정학
'입장료 1000원 특별할인.' 국가정원 매표소 벽면에는 입장료 할인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었다. 정학
규 순천시 홍보계장은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를 겨냥해 입장료 특별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인 기간은 올 3월 1일~12월 31일. 국가정원을 비롯해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선암사, 송광
사 등 순천 주요 관광지가 대상이다. 관광지별로 일인당 최소 500원, 최대 1000원 저렴한 입장료를 적용한다.
순천은 올해 시(市) 승격 70주년을 맞았다. 올해가 방문의 해를 추진하기에 알맞은 시기였다. 순천군 순천면
순천은 올해 시(市) 승격 70주년을 맞았다. 올해가 방문의 해를 추진하기에 알맞은 시기였다. 순천군 순천면
은 1931년 11월 순천읍으로 승격됐다. 이후 순천읍은 1949년 8월 도사면 9개 리와 해룡면 일부(왕지·조례·
연향)를 흡수해 순천시가 됐다. 지금의 순천시는 1995년1월 나머지 승주군과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고품격 생태관광 거점도시로 도약"
순천시는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다. 우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3대 시민운동'을 진행한다.
◇"고품격 생태관광 거점도시로 도약"
순천시는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정책을 선보였다. 우선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3대 시민운동'을 진행한다.
지인에게 적극 순천을 홍보하자는 '순천 방문의 해 붐-업(UP) 운동'과 미소와 인사로 관광객을 맞이하자는
'순천 미.인(미소+인사) 운동', 일회용 쓰레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일회용 쓰레기 제로(Zero) 운동'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수서역 상설홍보관에 '찾아가는 순천 관광홍보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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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순천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고 순천여행 전담 여행사 운영, 여행사 초청 관광 설명
회 개최, 여행사 성과보수 확대, 국내외 홍보 강화 등에 나섰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도 펼친다. 오는 5월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와 세계습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마케팅도 펼친다. 오는 5월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와 세계습
지연구자학회 아시아지역 회의가 순천에서 열린다. 람사르 습지도시 간 정보 교류를 통해 순천의 생태 브랜드
이미지를 해외에 알릴 계획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자는 뜻에서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됐다. 국내 람사
람사르협약은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자는 뜻에서 1971년 2월 이란 람사르에서 채택됐다. 국내 람사
르 습지는 순천만 습지, 창녕 우포늪 등 22곳, 세계적으로는 170국에 2285곳이 있다. 람사르 습지도시는 람사
르 습지 인근에 있는 도시와 마을을 말한다. 순천 등 국내 4곳을 포함해 세계 7국 18곳이 습지도시로
인증받았
다.
오는 7월 차량으로 1시간 거리 광주에서 열리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순천에 있어 최대 기회다.
오는 7월 차량으로 1시간 거리 광주에서 열리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순천에 있어 최대 기회다.
10월 인접한 여수의 세계 한상대회를 통해서도 관광객 유입이 기대된다. 관광 기반은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위영애 순천시 홍보과장은 "올해 방문의 해를 계기로 남해안 고품격 생태관광 거점도시로 순천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