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ossible is nothing"
태안해양경찰서는 8월 1일부터 고객맞춤형 조종면허 PC 시험을 실시, 지역 주민들의 호응속에 조종면허 취득 열기를 한층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지체장애 1급인 김모씨 부녀가 PC시험에 응시 합격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의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먼저 포기하기 보다는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는 김씨 부녀의 조종면허 합격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씨는 지난 1996년 자신의 딸이 교통사고에 처할 위기에 놓인 모습을 보고 몸으로 달려오는 차를 막아 척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11년 동안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생활하고 있지만 자신의 신체가 불편한 것에 대한 불평과 불만보다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마는 도전정신이 1급 지체 장애자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김씨는 딸 신아씨와 함께 취미생활로 클레이 사격, 낚시, 볼링 등을 즐기며 살아가는 재주꾼 이고, 평소 해양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조종면허 시험에 응시하고 싶었지만 시간과 장소가 잘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던 중 태안해경에서 PC시험이라는 것을 시행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험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았다. 16일 처음 시험에 응시하였지만 40점으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시험에 의기소침해지기도 하였지만 태안해경 해상안전과장님이 직접 수상레저면허 문제집을 구입하여 주시자 갑자기 의욕 상승~ 이틀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김씨와 딸 신아씨가 동시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응시표에 합격판정 도장을 찍어 직접 해상안전과장이 합격응시표를 김씨에게 배부할 때 김씨는 “감사합니다. 해양경찰 여러분 덕에 이렇게 조종면허 필기시험에도 합격하고, 나중에 직접 조종하는 배에 태워드릴께요~ 너무 좋으시다고 안 내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이에 해상안전과장은 “실기시험도 최대한 편안하게 치루실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답해 물심양면으로 김씨 부녀의 조종면허 취득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하고자 하는 의욕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함께 만들어 낸 조종면허 필기합격증이 곧 동력수상레저 조종면허증으로 바뀌어 장애인이라는 신분으로도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씨는 현재 21일 실기 시험을 앞두고 실기 연습에 매진 중이다. 김씨의 합격기를 통해 많은 장애인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여 조정면허 취득 열풍을 더해 가길 기도해본다.
태안해경은 장애인 뿐 아니라 문맹자를 위한 조종면허 필기시험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문맹자를 위한 조종면허 필기 예상문제 CD로 제작하여 배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4000만 국민이 조종면허증을 소유하는 그 날까지 태안해경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태안 전윤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