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재규)은 지난 1일 연해주에서 도입한 새끼 반달가슴곰 6개체에 대하여 약 2주간의
자연적응훈련을 거쳐 15일 적응훈련장 문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에 처한 지리산 반달가슴곰을
복원하기 위하여 작년 9월부터 러시아 우수리스크보호구와 협의 1년여 간의 교류협력을 거쳐 지난 10월 1일 새끼곰들을 우리나라에 들여왔으며 검역
및 건강검진 결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입 당시 여섯 마리의 체중은 13~24㎏였으나 2주 동안 평균 2㎏이 증가하였다.
□ 이번에 도입된 연해주산 새끼곰들은 암수 각 세 마리씩 여섯 마리로 어미가 수렵과 밀렵에 의해 죽고 남게 된 야생 고아곰들로서
유전자 분석 결과, 한반도 반달가슴곰과 같은 혈통을 가진 개체들로 판명된 바 있다. 이 새끼곰들은 금년 1~2월 출생하였으며 3~4월 동면 직후
고아가 되어 연해주 우수리스크보호구에서 이들을 보호, 자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재활 훈련을 거쳐 8~10월 자연으로 돌려보내지게 되어 있던
곰들이다.
□ 이들 새끼 반달가슴곰 여섯 마리의 한국 이름은 수컷은 각각 천왕, 제석, 만복이 이며, 암컷은 각각 달궁, 칠선,
화엄이 이다. 이 이름은 금년부터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반달가슴곰 종복원사업을 기념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이어가고자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인터넷 공모를 통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 이 곰들은 당초 6월경에 도입하여 지리산에서 자연적응훈련을 시켜 방사할
계획이었으나 러시아측 사정으로 3개월 정도 도입 시기가 늦어져 우수리스크보호구에서 기초적인 자연적응훈련을 받아 야성을 거의 그대로 지니고 있는
개체들이다.
□ 이 새끼곰들은 지금까지 국내 도입 후 2주 동안 지리산에 마련된 자연적응
훈련장에서 사람 회피, 지리산 기후 및
자연환경에의 적응훈련과 도토리, 밤, 돌배, 칡넝쿨 등 지리산의 자연먹이 탐색 및 섭식 훈련 등을 받아 왔으며, 왕성한 식욕을 갖고 더 넓은
지리산의 품으로 서식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보여 전문가 자문을 받아 15일 훈련장 문을 열어 방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방사 방법은 지리산의 자연으로 연결되는 적응훈련장의 문을 열어둠으로서 자연스럽게 서식영역을 넓혀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방사후
이들의 관리는 기존의 장군, 반돌의 방사경험을 거울삼아 포획하거나 인위적 간섭을 가급적 줄이고 귀에 부착된 전파발신기를 통하여 모니터링만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들이 지리산 자연의 품속에서 스스로 생존하고 번식하여 옛날처럼 우리 인간과 공존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국민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