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순서>
1. 신천지는 무엇인가?
2. 신천지 포교전략, 예방과 대처 방법
3. 왜 신천지에 빠지는가?
4. 사목적 제언

▲ 신천지 신도들이 집회 장소로 들어가고 있다.
2010년 말 7만여 명이던 신도 수는 2년 만에 3만 명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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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이라는 사이비 단체의 포교활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개신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천지는 최근 들어 가톨릭 신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 교구에 피해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고,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전국 교구는 주보 공지와 강의 등을 통해 그들의 포교 행위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수원교구 복음화위원회 협조를 받아 신천지교회 실체를 밝히고 대처방법을 싣는다.
1980년 설립된 신천지는 사이비로 분류되며 교주는 이만희(83)다. 경기도 과천에 본부를 두고 있고 신도 수는 현재 10만3000여 명, 교회는 120개, 선교센터는 300개로 추정된다. 2010년 말 7만 122명이었던 신도 수는 2년 만에 3만 명 이상 늘어 지속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천지 교리 공부 목적은 교주 이만희를 믿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단어 비유풀이를 하며 1대1 복음방, 초등ㆍ중등과정 등 기본 5~6개월 교육을 통해 사람들을 미혹시킨다. 그 후 자신들 존재를 알린다.
1대1 복음방 과정은 12~16회 진행되며 과정이 끝나면 신천지 신학원으로 가게 된다. 신학원은 하루 3시간, 주 4회 수업으로 이뤄지며 각각 2개월 과정이다. 마지막 고등 과정(계시록)에서 실상과 그 핵심교리를 가르치고 교주를 믿도록 강요한다.
6개월 동안 성경 공부를 마치고 500문항으로 이뤄진 주관식 수료시험을 치러야 입교 자격이 주어진다. 시험에 통과하면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볼 수 있는 아이디카드(영생 교적 카드)를 받게 된다.
신천지는 입교 조건으로 △2명 이상 전도 △수료시험 80점 이상 △신학원 예배출석 일수를 내걸고 있지만, 이는 심리적 압박감을 줄 뿐이고 사실상 어떻게든 입교시키기 위해 유연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입교 후에는 청년부ㆍ장년부ㆍ부녀부 등 각 지역별 소속을 갖게 되며 입교 후 새 신자 교육, 제사장 교육이 이뤄진다. 이 교육에서 노골적이고 맹렬한 교주 신격화가 이뤄진다. 이후 끊임없는 교육으로 침투 포교 활동을 준비한다.
신천지는 성경이 역사, 교훈, 예언, 성취로 이뤄졌고 비유로 내용을 감춰놓았기에 비유를 알지 못하면 천국복음을 깨달을 수 없고 구원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친다. 성경을 도식ㆍ도표로 만든 비유풀이로 재밌게 가르치고 영상물 등을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인다.
신천지는 요한묵시록 15장에 나오는 '증거의 천막'이 바로 신천지교회라고 주장한다. 구약의 모든 예언은 예수에 관한 것이고, 신약의 모든 예언은 이만희에 대한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만희는 이 시대의 구원자로서 영생을 누릴 것이고, 요한묵시록에 언급된 14만 4000명을 신천지 신자로 채우면 '신천지'(新天地, 새 하늘 새 땅)가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신자 14만4000명 모두가 영생을 한다는 것이 신천지교회의 핵심 교리다.
이들은 정통교회란 구원이 없는 '바벨탑'에 불과하며 오직 신천지교회에만 구원이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들에게 정통교회는 자신들이 포교할 '추수밭'에 지나지 않는다. 신천지는 훈련된 '추수꾼'(위장 신자)을 교회에 잠입시켜 신자들을 현혹시키고 결국은 교회 분열을 초래한다.
과거에는 개신교 신자를 포섭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제는 목표가 천주교 신자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신천지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온 개신교 포교가 점점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이단 사이비에 대한 경계심이 약하고, 신천지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천주교 신자를 포교대상으로 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