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부꺼러운 나 자신을 반성하며
오늘 늦은 시간에 퇴근하며 집 앞에 주차를 하려니
낮익은 한분이 대형 쓰레기 봉투를 옆에 끼고
우리 집 앞 다정공원을 배회하는 것이었습니다.
뭘하시나? 궁금히 여겨 자세히 관심을 가지니
우리통의 통장님이었습니다.
3월이지만 꽃샘추위가 마지막 기승을 부리는 쌀쌀한 날씨인데
공원 주변 무단으로 배출한 수거하지 않은 불법으로 내다놓은
불법적인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었습니다.
몇일 전 옆집에 새로이 이사를 한 아주머니께서 이상한 생활 쓰레기를
우리 집 전봇대에 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퉁명한 어조로 말을 전했지요
“아주머니 그것을 왜 본인 집 앞에 버리지 왜 여기에다 두세요”
“당신 집 앞에 두면 수거할 쓰레기는 수거를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집 앞 전봇대 옆에는 항상 지저분한 쓰레기가 늘 방치되어 있었지요
그래도 난 그 쓰레기를 한 번도 치우지 않고 누가 여기에다 하며
대수롭지 않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요
그 불법 쓰레기들이 어느 순간 깨끗해지는 것을 보며
수거 하시는 분들이 당연히 가져갔겠지 생각만 했는데
오늘에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다운동 24통 권 정 늠 통장님이 이었습니다..
저는 버린 사람을 탓하며 한 번도 솔선수범하며 치울 생각은 못했는데
오늘 에서야 깨끗해지는 이유를 알고
저자신이 많이 부꺼러웠습니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평소 권정늠 통장님의 인격이나 성품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 만큼은 왜 이리 저 자신이 작아지는지
왜 이리도 자신이 한심스러운지
나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자 라고 입버릇처럼
남들 앞에서 말하곤 했는데
그렇게 말한 나 자신의 실체에 권정늠 통장님께서
오늘 만큼은 저를 아주 작게 만드시는 군요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24통 권정늠 통장님과 같은 분들로 인해
살기 좋은 우리 동네. 정이 넘치는 다운동.
희망의 중구가 되지 않을까요??
싸늘한 날씨속에서도 늘 그렇게 선행을 배풀어 오신
자랑스런 우리 권정늠 통장님
건강하세요 복많이 받으세요.
저도 님의 선행을 보고 많이 배우고 실천해야 겠다는 다짐을 굳게 합니다.
2011년 3월 2일 21시 30분
다정공원 주변 권정늠 통장님의 선행현장을 보고
박순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