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짹....
하늘은 푸르게 빛나고 있었고, 숲에서 새가 나오며, 새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음.....좋은데..."
"아크, 아크. 일로 와봐"
나를 부르는 건 한명의 아름다운 미녀였다. 머리색은 빨간색에다가 그 머리와 잘 어울리는빨간색의 원피스를 입은 아름다운 미녀가 나를 부르는 것이었다. 나는 그 미녀를 잘 알고 있었다.
"뭐야? 레미"
"어, 뭐가 그렇게 퉁명스러워? 내가 부른게 기분 나빠?"
그녀가 화난 것 같았다. 난 황급히 쫄은 척(?)했다.
"아...아니..."
"흠.....뭔가 숨기는 일이라도 있어? 말을 왜 더듬어?"
"그런거 없어!!!"
"흠... 믿어줄게"
그녀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나를 계속 주시했다.
"아니라니깐!!!"
"깔깔깔, 아크는 다혈질! 그런거에 신경질 부리다니..."
"윽...."
이휴... 내 팔자야. 음, 어쨋든 무지하게 좋은 날씨다. 후우, 벌써 내가 여기 온게 언제였더라? 그래, 벌써 1년째군. 숲에서 엄청나게 부상당한 나를 끌고 와 치료해준 미녀, 내가 기억을 잃었다고 해도 의심 한번 안하고,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준 미녀..... 레미트리안.
그녀랑 처음 만났을 때라....
"음. 당신, 아니. 나, 당신. 나? 누구죠?"
"풋.... 누구를 말하는 거예요? 나에 대해서? 아니면 당신에 대해서?"
"그게... 저기...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기억을 잃은 모양이네요? 음.. 어쩔까? 그냥 다시 원래 있던 곳에 내비둘까? 아니면 내 애완동물로 키울까? 아니면 노예로 부려도 되겠다. 이 사람을 스타트로 남자할렘이나 만들까나? 호호호호호홋"
"네???"
...아무 의심이 없는 것이 맞을까... 첫인상부터 그녀는 심각했다. 그녀는 이 마을에서도 괴짜로 알아주는 아가씨다. 굉장히 예쁘지만 생각하는게 상당히 엽기적이라는..... 그녀가 이 곳에 와서 처음 생각한 것은 칼로 만든 집이었다.(엄청난 발상이다아아앗!!) 흔히 칼로 만든 집이라고 생각하면 철로 만든 집이나 대장간, 무기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녀는 진짜 칼로 집을 만들려고 했었다고 한다. 정말 굉장한 작업이었다고 한다. 단검과 식칼에 다가 전사들이 들고 다니는 바스타드 스워드나 투핸드 스워드를 이제는 끝나버린 전쟁터에서 가져와 만들려고 했다가 실패했다고 한다. 칼날 맨 윗부분과 다른 칼 윗부분이 안 맞고, 재료가 많이 부족해서 그만뒀다는 설이 마을에는 퍼지고 있었다. 음, 진짜였는지, 가짜였는지는 몰라도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상당히 피한다.
집 만들기를 실패했을 때 모든 재료(칼들?)을 마을에 전부 집어던졌다나?
하필이면 그녀가 만들 집장소는 마을 바로 위에 있는 자그마한 언덕이어서 그녀가 던질 때 마다 사람들은 그것을 피하느라고 굉장히 고생했다고 한다.
어쨋든 여러 가지 해프닝(굉장히 많다고 한다.)에 의해서 그녀를 모든 마을사람들이 피하며, 다니고 심지어 영주까지도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는 것이 소원이라는 이상한 소문까지 돈다. 영주님은 왜 그녀를 보기 싫어하면 그녀가 영주가 마을에 지나갈 때 약간(?) 큰식칼
(집의 재료. 아직 꽤 많이 남았다고 한다.)을 들고, 세금을 안 내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마..... 진짜일 것이다. 그녀가 세금을 내는 것을 못 봤기 때문이다.
어쨋든 그녀의 해프닝은 이만 여기서 넘어가고, 나는 이곳에 온지 1년정도 됐다.
내가 왜 이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말하기를 내가 맨 처음에 있던 곳에 남겨진 것은 아름다운 귀걸이 한짝 뿐.....
물론 그것은 그녀가 뺏어서 차고 있다. 구해준 답례라나? 내가 주인이지만 단 한번도 안 차봤다. 크흑.... 내것인지 다른 사람 것인지는 몰라도 그걸 팔았으면 그녀의 부탁을 매일 마다 들어주는 일따위는 없을 것이다!!!!!
흑... 신이여, 어째서 저에게 이런 시련을.....
아마 그 때 신은 잠시 방위훈련(?)에 소집된 것이었을 것이다.
"아크~~~~~~ 이 바보야!!! 빨랑 밥 안 차릴래?"
"알았어 레미..."
아크... 이건 그녀가 지어준 이름이다. 어떻게 지었냐구? 그녀가 어렸을 때 키우던 개 이름이라고 들었다. 그 개는 그녀가 너무 심각하게 괴롭혀 죽었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나를 그 개처럼 심각하게 부려먹어서 죽일 작정인지도... 흑흑.
아, 참. 밥 차려야지, 흑흑. 불쌍한 내 인생.....
내 과거를 찾는 일은 어떻게 됐냐구..... 그냥 이렇게 살지 뭐...
그녀가 나를 심각하게 고생시킨다면 생각이 바꾸겠지만 말야... 하하하하하
"아크~~~~~~ 밥 차리는 거야, 밥그릇까지 만들고 밥 차리는 거야, 이 멍청아~~~"
칼이 날라왔다. 휘이이이익 팍
헉... 내 바로 앞에 있는 냄비에 꽂혔다. 다행스럽게 막았군. 저번에는 도끼더니.....
요즘에는 그래도 나아졌군. 하아... 이 냄비 또 대장간가서 수리해야겠군....
나는 그녀를 이길 수 없다. 그녀가 예전에 무엇을 했는지 모르지만 굉장히 힘이 쎄기 때문이다. 그러치만 근육이 하나도 없으니 무슨 힘인지...
그녀는 마법사가 아닐까? 강한 전사는 마법사를 이긴다던데.....
흠....그러타면, 내 과거가 강한 전사면 되찾고 싶어~~~~~~~~~~~~
이렇게 나의 하루는 또 지나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