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액션 히어로, 제이슨 스타뎀 A to Z
Adrenaline 24 [아드레날린 24]
1. [아드레날린 24] 시리즈의 1편 2. 2편
'논스톱 액션 무비'라는 표현에 가장 어울리는 영화를 꼽으라면 마크 네빌딘과 브라이언 테일러가 공동으로 연출한 저예산 액션 영화 [
아드레날린 24](2006)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적들이 주사한 약물 때문에 심장이 멎게 된 LA의 킬러 체브 첼리오스(제이슨 스타뎀). 그는 끊임없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도록 어떤 방식으로든 자극을 주어야 하고, 영화는 그 과정을 따라 정신 없이 달린다.
카 액션이나 격투 신은 물론 지상 1Km 상공에서 헬리콥터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리는 장면까지, 이 영화의 모든 액션은 스턴트맨 없이 스타뎀이 직접 해낸 것.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자 3년 후 속편이 나왔는데, 전작이 범죄 액션 스릴러라면 [
아드레날린 24 2](2009)는 범죄 액션 코미디에 가깝다. 인공심장을 달게 된 체브가 끊임없이 몸에 전기 자극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 속편의 동력이다. 애인 이브(에이미 스마트)와 공공 장소에서 섹스를 벌여야 하는 상황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업그레이드되어 등장하는, 이 영화의 강력한 웃음 포인트.
[아드레날린 24]
Boxoffice 박스오피스
이젠 나름 마니아 관객들을 확보하며 전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발돋움한 제이슨 스타뎀. 그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살펴볼 땐, 북미 지역이 아닌 월드 마켓에서의 흥행 수치를 기준으로 해야 할 듯하다. 아래 표는 스타뎀의 흥행 성적. 더-넘버스(www.the-numbers.com)를 기준으로 했으며 단역이나 카메오, 목소리 연기는 제외했다.
순위 | 영화 제목 | 연도 | 수익(월드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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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익스펜더블] | 2010 | $266,150,548 |
2 | [이탈리안 잡] | 2003 | $175,826,012 |
3 | [트랜스포터-라스트 미션] | 2008 | $107,235,592 |
4 | [트랜스포터 - 엑스트림] | 2005 | $85,095,856 |
5 | [스내치] | 2000 | $83,593,107 |
6 | [데스 레이스] | 2008 | $72,516,819 |
7 | [뱅크 잡] | 2008 | $64,860,660 |
8 | [메카닉] | 2011 | $61,348,221 |
9 | [셀룰러] | 2004 | $56,403,620 |
10 | [트랜스포터] | 2002 | $43,928,932 |
Car action 카 액션
1. [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 2. [이탈리안 잡]
제이슨 스타뎀 액션의 특징이라면 웬만한 건 직접 한다는 것. 대부분의 스턴트 연기를 직접 하느냐는 질문에 "항상 주위에서 나를 말린다"고 운을 뗀 후 "큰 폭발 신 같은 것도 모두 내가 하겠다고 나서는 건 아니지만, 운전이나 액션 연기는 직접 하려고 한다. 기계처럼 정확한 것보다는, 실수를 하더라도 직접 하는 게 좋다"며 자신의 액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카 액션. 그는 많은 영화에서 직접 카 액션을 소화했다.
스타뎀이 출연한 영화엔 카 액션의 명장면들이 수두룩하다. 가장 대표적인 건 [
트랜스포터] 시리즈(2002~08). 1편에서 BMW 735i를 타고 공중을 날아 궁지를 벗어나는 신공을 선보였던 그는 후진 주행의 진수를 보여주었고(물론 위험한 장면은 스턴트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2편에선 아우디로 바꿔 탄 후 거의 판타지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하고(물론 컴퓨터그래픽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3편에선 급기야 트럭과 트럭 사이를 두 바퀴만을 이용해 통과하는 아크로바틱 카 액션으로 치닫는다.
1. [데스 레이스] 2. [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
[
이탈리안 잡](2003)과 [
데스 레이스](2008)도 스타뎀의 카 액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들. 특히 [데스 레이스]에선 목숨을 건 경주를 펼치는데, 각종 명차들이 파격적인 개조와 튜닝을 거쳐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그는 630마력의 위력을 지닌 머스탱을 몬다. [
아드레날린 24](2006~09) 시리즈에서의 거친 운전 스타일도 스타뎀 표 카 액션 중 하나.
하지만 스타뎀이 연출했던 레이싱 장면 중 가장 끝내줬던 건 자동차가 아니라 자전거 액션. [
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2008)에서 자전거로 자동차를 추격해 결국엔 운전대에 다시 앉는 그의 집념을 보고 있으면, 스타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Diver 다이빙 선수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 소질을 보였던 스타뎀의 재능의 드러났던 분야는 다이빙. 틴에이저 시절부터 매일 다이빙 테크닉을 연마했던 그는 영국 국가대표 다이빙 팀의 일원이 되었고, 1992년엔 월드 챔피언십에서 세계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도 종종 그의 수중 액션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다이빙 선수 시절의 훈련이 바탕이 된 것.
English male model 모델 출신 영국 배우
모델 활동을 하다가 영화계로 진출한 제이슨 스타뎀. [
트랜스포터] 시리즈에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정장 스타일을 고수하려는게, 다 이유가 있었다. 이처럼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영국 배우 중엔 종종 모델 출신을 찾아볼 수 있는데, 올랜도 블룸과 대니얼 크레이그가 대표적. 특히 대니얼 크레이그는, 언젠가는 제임스 본드가 되기를 꿈꾸는 스타뎀에겐 롤 모델이 되는 배우다.
TV 시리즈 [
튜더스]의 헨리 카빌과 [
쇼퍼홀릭](2009)의 휴 댄시도 영국산 모델 출신 배우들. 좀 더 젊은 층으로는 [
트와일라잇](2008~ )의 로버트 패틴슨과 최근 [
비스틀리](2011), [
아이 엠 넘버 포](2011)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알렉스 페티퍼 등이 있다.
French Connection 프렌치 커넥션
운동선수로 시작해 젊은 시절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산전수전을 겪었던 스타뎀이 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을 맺게 된 계기는, 쫙 빠진 몸매에 안성맞춤이었던 패션 모델 일이었다. 모델로서 전성기 시절, 그는 프렌치 커넥션(French Connection)과 리바이스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20대 후반 영화계와 인연을 맺으며 모델 일을 접었다.
Grabbers, The [더 그래버스]
2009년 스타뎀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
12 몽키즈](1995)의 시나리오를 썼던 데이비드 피플스와 재닛 피플스 부부가 작업한 프로젝트의 가제는 [더 그래버스]. 스타뎀의 설명에 의하면, 어떤 영화의 리메이크도 아니지만 존 휴스턴 감독과 험프리 보가트가 만났던 [
시에라 마드레의 황금](1948)을 연상시킬 만한, 고전적 테마를 담은 영화라고. 탐욕에 의해 파괴되는 인간 관계를 그리는 영화라고 하는데, 2009년 이후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Horror 호러
대부분 액션과 범죄영화와 스릴러에 한정되어 있는 필모그래피지만, 존 카펜터 감독의 [
화성의 유령들](2001)은 스타뎀이 출연한 유일한 호러 장르의 영화다. 2176년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SF 호러 스릴러인 [화성의 유령들]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살인범인 제임스 윌리엄스(아이스 큐브)를 호송하는 임무를 맡은 경찰 팀의 일원인 제리코. 여성 상관인 멜라니(나타샤 헨스트리지)에게 끊임없이 추근대는, 약간은 비호감의 캐릭터다. 영화 자체가 '망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스타뎀도 함께 묻히고 말았다.
In the Name of the King [왕의 이름으로]
호러 장르인 [
화성의 유령들], 로맨스 드라마인 [
런던](2005) 등과 함께 스타뎀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이질적인 장르 영화가 있다면 바로 [
왕의 이름으로](2007)다. 독일의 우베 볼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에서 스타뎀이 맡은 역할은 파머(농부). 마법상 갤리언(레이 리오타)에 의해 아들을 잃고 아내를 납치당한 그는 아내를 구하고 마법사에게 복수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거의 만장일치로 졸작 판정을 받은 영화로, 우베 볼 감독은 골든 래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Jones, Vinnie 비니 존스
1.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의 비니 존스 2. [그들만의 월드컵]의 스타뎀
1980년대부터 영국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윔블던, 셰필드, 첼시 등의 팀에서 뛰었으며 거친 스타일의 축구로 유명한 비니 존스는 제이슨 스타뎀의 선배이자 친구. 존스는 스타뎀을 축구의 세계로 이끌어 스타뎀은 한때 유소년 팀에서 뛰기도 했지만 이후 다이빙으로 전향했다.
그들이 재회한 건 그라운드가 아니라 영화 현장. 스타뎀의 데뷔작 [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1998)은 비니 존스의 데뷔작이기도 한데, 빅 크리스 역을 맡은 존스는 거칠고 폭력적이며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가이 리치 감독은 스타뎀과 존스를 [
스내치](2000)에서 다시 캐스팅하기도. 한편 존스가 주연을 맡은 [
그들만의 월드컵](2001)에 스타뎀은 맨손으로 23명을 살해한, 가공할 살인마이자 특별 관리되는 죄수로 등장하는데, 대니(비니 존스)가 조직한 축구 팀의 골 키퍼를 맡지만, 골대를 비우고 공격에 가담하다 실점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Killer Elite [킬러 엘리트]
[
킬러 엘리트]에서 스타뎀이 맡은 역할은 네이비씰 출신의 킬러 대니. 자신의 스승이자 멘토인 헌터(로버트 드 니로)를 구하기 위해 영국 특수부대 SAS 요원 3명을 암살하고 사고로 위장하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스타뎀이 이 영화를 선택한 건, 액션만큼 탄탄한 드라마가 있기 때문.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이 다른 액션 영화와 차별된다.
스타뎀이 설명하는 대니는 "전 세계를 누비며 킬러로 활동했지만,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로 죄책감도 느끼고 인간적인 역할이다. 그는 손을 씻으려 하나 의리를 위해 다시 킬러가 되는, 선의를 위해 나쁜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영화를 본 뒤에 사람들이 영화 속 사실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질문을 하기를 바란다"는 게 스타뎀의 작은 소망. 한국에선 9월22일에 개봉된다.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1.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2. [스내치]의 스타뎀
가이 리치 감독의 첫 작품이자 제이슨 스타뎀의 데뷔작. 스타뎀은 거리를 떠도는 '양아치 4인방' 중 한 명인 베이컨 역을 맡았는데, 그가 뒷골목에서 '골라 골라' 스타일로 장물을 파는 부분은, 이 영화의 첫 장면을 장식한다. 이 영화의 인연으로 가이 리치 감독은 [
스내치]의 복싱 프로모터 터키쉬 역을 그에게 맡기는데, 영화의 내레이션을 담당하는 꽤 중요한 역할이다.
가이 리치 감독과의 인연은 2005년 [
리볼버]로 이어지는데, 이번엔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주연으로, 도박사 제이크 역을 맡았다. 액션 캐릭터라기보다는, 스타뎀이 지닌 드라마 연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낸 영화. 퍼즐처럼 짜맞춰야 하는 스토리 때문에, 한 번 보고 이해하긴 힘든 작품이다.
1. [리볼버]의 스타뎀 2. 스타뎀과 리치가 체스를 두는 모습
한편 스타뎀은 가이 리치 감독이 자신에게 빚을 졌다고 말하는데, 그들은 [
리볼버] 촬영장에서 종종 내기 체스를 즐겼고, 그때마다 항상 스타뎀이 이겼다는 것. 그는 "평생 동안 두었던 체스 게임보다 [리볼버] 현장에서 리치와 두었던 체스 게임이 훨씬 더 많다"며, 리치에게 빨리 돈을 갚으라고 인터뷰에서 농담처럼 이야기했다.
Mechanic, The [메카닉]
기술자(메카닉)이라는 닉네임을 가질 정도로 철두철미한 일 처리를 자랑하는 킬러 아서 비숍(스타뎀). 그는 멘토인 해리(도널드 서덜랜드)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해리의 아들인 스티브(벤 포스터)는 복수를 꿈꾸며, 아버지의 친구였던 아서를 찾아 킬러의 기술들을 배운다. "준비된 자만이 승리한다"는 교훈(?)을 남기는, 스타뎀의 과묵한 매력과 군더더기 없는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
[메카닉]
Next projects 차기작들
잘 나가는 액션 스타답게, 스타뎀의 차기작은 여러 편 줄을 서 있다. [
킬러 엘리트]에 이어 올해 개봉 예정인 또 한 편의 영화는 [
세이프]. 스타뎀은 12세 소녀를 구출하는 전직 엘리트 요원으로 등장한다. 현재 촬영중인 영화는 [파커]로 내년에 개봉 예정. 테일러 핵포드 감독의 작품으로, 제니퍼 로페즈와 닉 놀테가 공연한다. 스타뎀은 강도 전문 범죄자로 등장한다.
[
익스펜더블]의 속편이 2012년 개봉 예정으로 제작 준비중이다. 전작의 으리으리한 액션 스타들이 이번에도 등장하고, 여기에 장 클로드 반담과 척 노리스까지 가세해 더욱 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역시 내년 개봉 예정인 [에철런 Echelon]은 스타뎀이 SAS 요원으로 등장하는 영화다. 이외에도 토니 스코트 감독의 [포츠담 광장]에서 하비에르 바르뎀, 미키 루크, 크리스토퍼 워큰 등과 공연할 예정이며, 그래픽 노블을 영화화하는 [
프리티, 베이비, 머신 Pretty, Baby, Machine]에선 게리 올드먼, 미키 루크 등과 함께 할 예정이다.
One, The [더 원]
스타뎀과 이연걸의 인연이 시작된 영화 [
더 원](2001). [
매트릭스](1999)와 우주 물리학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다소 복잡한 스토리의 액션 영화인 [더 원]에서 스타뎀은 멀티버스의 요원으로 등장해, 영화 막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연걸과의 두 번째 만남은 [
워](2007). [더 원]에선 주연과 조연의 관계였다면. [워]에선 투 톱 주연으로 대결한다. 스타뎀은 FBI 요원인 존 크로포드로 등장해, 전설의 킬러 로그(이연걸)에게 맞선다.
그들이 세 번째 만난 영화는 바로 [
익스펜더블](2010). 이번엔 비중이 역전되어, 리 크리스마스 역을 맡은 스타뎀은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영화를 이끈다. [
익스펜더블 2]는 스타뎀과 이연걸이 만나는 네 번째 영화가 될 예정이다. 스타뎀은 이연걸 액션의 팬이라고. "이연걸은 많은 영화를 찍었다. 그 많은 영화들은 항상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그는 말한다.
Pink Panther, The [핑크 팬더]
제이슨 스타뎀의 카메오는, 그의 캐릭터답게 간결하면서도 굵고 힘 있다. [
핑크 팬더](2006)에 축구 감독으로 등장한 그는, 호기롭게 '반지 키스'를 한 후 누군가의 독침에 의해 살해되어 그라운드에 쓰러진다. 그의 카메오 카리스마를 만날 수 있는 또 한 편의 영화는 마이클 만 감독의 [
콜래트럴](2004). 영화 초반부 공항에서 빈센트(톰 크루즈)과 부딪히면서 가방을 교환하는 남자인데, 정말 저거 나오고 마나 싶을 정도로 짧게 등장해 임무를 수행하고 사라진다.
Quotes 제이슨 스타뎀 어록
"나는 열정적이며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매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영화는 길거리 공연 같은 것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줘야 하며, 그들이 지루해서 다른 데로 가도록 만들면 안 된다."
"요즘은 점점 많은 액션 영화들이 액션을 하는 척만 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을 어떤 스타일로 분류하기를 좋아한다."
"난 확실히, 톰 크루즈나 브래드 피트 같은 배우는 아니다."
"사람들이 다가와서 내가 출연한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다면, 그건 배우 생활을 하면서 얻는 가장 큰 보상이 될 것이다."
"난 갑자기 유명해졌다. 유명하지 않았던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Remake 리메이크
스타뎀의 필모그래피엔 몇 편의 리메이크 영화가 눈에 뜨인다. 그가 '핸섬 로브'로 등장하는 [
이탈리안 잡](2003)은 1969년에 피터 콜린슨 감독이 마이클 케인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던 영국영화. 마크 월버그 주연으로 F. 게리 그레이 감독이 리메이크 했는데, 2011년엔 인도에서 [플레이어스]라는 제목으로 다시 만들어지기도 했다.
[
데스 레이스]는 과거 실베스터 스탤론과 데이비드 캐러딘이 주연을 맡았던, 폴 바텔 감독의 [
죽음의 경주 Death Race 2000](1975)를 리메이크 한 것. 하지만 스타뎀은 "내 영화는 그 영화와 다르다"고 단호하게 달라 말한다. 한편 카메오 출연을 했던 [
핑크 팬더]는 과거 피터 셀러스 주연의 유명한 시리즈에 대한 리부트 무비.
Stunts 스턴트
1. [트랜스포터]의 격투 신 2. [아드레날린 24]에서 직접 와이어에 매달린 스타뎀
스타뎀에게 '액션 스타'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건, 그에겐 최대한 스턴트를 쓰지 않고 직접 액션을 해내는 장인 정신이 있기 때문. "수많은 액션을 해왔지만, 엄청난 트릭을 쓴 액션을 한 적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스타뎀은, 아무리 고된 촬영을 마친 날이라도 반드시 운동을 한 후에 잠자리에 드는, 끊임없는 고강도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하지만 스타뎀도 가끔은 푸념을 늘어놓는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상처가 생기고 아무는가 싶으면 또 일을 하면서 상처를 만들고... 나는 불행한 사람이다."
Transporter, The [트랜스포터]
1. [트랜스포터] 2. [트랜스포터 - 엑스트림]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스타뎀의 액션
[
더 원]이 있긴 하지만, 스타뎀의 진짜 액션은 [
트랜스포터]에서 시작된다. 검은 수트에 BMW를 몰며 질주하는,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배달부' 프랭크 마틴은,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캐릭터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캐릭터. 가냘픈 듯하면서도 볼륨 있는 근육질 몸매에 과묵한 성격, 여러 명과 동시에 싸우는 일대다 액션에서의 강점, 적이 시비를 걸어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먼저 공격하지 않는 모습 등은 일견 이소룡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프랭크 마틴이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인 건, 거칠고 폭력적인 남자가 아니라, 인간적인 정의감이 마음속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 5년 동안 특수부대 지휘했고 수색 및 폭파 전문이며 레바논, 시리아, 수단 등지에서 활동한 전직 군인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그런 경험이 있는 것만큼, 단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지능적인 플레이에도 강하다. 그리고 로맨스 앞에선 의외로 수줍다.
1편이 스타뎀 액션의 맛을 보여주는 정도였다면,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하는 2편과 부다페스트로 달려가는 3편은 점점 블록버스터의 형태를 갖춰 갔고, 마약 문제나 환경 문제 같은 현실적인 이슈를 끌어오기도 했다.
Unrealized roles 실현되지 못한 역할들
1. [독 솔저스]의 케빈 맥키드 2. [히트맨]의 티모시 올리펀트
가이 리치와의 작업으로 영국 영화계에 이름이 알려지자 스타뎀에게 러브콜을 보낸 사람은 닐 마셜 감독. 그는 스타뎀에게 [
독 솔저스](2002)의 쿠퍼 일병 역을 제안했으나, 스타뎀은 [
화성의 유령들]을 선택했다. 결국 쿠퍼 역은 케빈 맥키드가 맡았다. 빈 디젤이 거절한 후 [
히트맨](2007)의 에이전트 47 역할도 스타뎀에게 왔으나, 스타뎀은 고민 후 거절했고, 결국은 티모시 올리펀트가 그 역할을 맡았다.
Video game 비디오 게임
스타뎀이 영화에서 보여준, 일관되고 강인한 캐릭터는 영화계뿐만 아니라 게임 산업에서도 꽤나 탐낼 만한 이미지였다. 스타뎀은 [레드 팩션 II](2002)와 [콜 오브 듀티](2003)에 목소리를 입혔는데, [레드 팩션 II]에선 슈라이크, [콜 오브 듀티]에선 서전트 워터스에 더빙했다. 한편 그의 목소리 연기는 애니메이션 [
노미오와 줄리엣](2011)에서 티볼트 캐릭터로 만날 수 있다.
Wing Chun kung fu 영춘권
1. [트랜스포터 - 엑스트림]의 도입부 액션 2. [데스 레이스]의 육체 단련 장면
스타뎀의 격투 액션은 상당 부문 중국 무술로부터 왔다. 특히 어릴 적부터 이소룡의 광적인 팬이었던 그는, 이소룡의 사부인 엽문의 무술인 영춘권을 배우면서 몸을 단련했다. 이외에도 가라데와 킥복싱 등 다양한 격투기를 연마했고, 다이빙 선수로 활동하면서도 테니스와 스쿼시로 민첩성을 길렀다.
그는 이소룡과 성룡과 이연걸이 자신의 영웅이라고 말하는데, 적을 단숨에 제압하는 위력은 이소룡의 영향이며,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방식은 성룡의 액션에서 온 것이고, 아크로바틱하면서도 파워 있는 모습은 이연걸의 스타일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스타뎀은 말한다. "근육질은 거울로 볼 때만 멋있을 뿐이다. 나는 뛰고, 점프 하고, 몸을 뒤틀고, 적을 가격할 때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pendables, The [익스펜더블]
[
트랜스포터] 시리즈로 액션 스타 자리에 올랐지만,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기엔 뭔가 부족한 상태였을 때 그에게 [
익스펜더블]이 찾아왔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메가폰을 잡고,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미키 루크 등의 레전드들을 모았으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브루스 윌리스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이 영화는, 그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작품. 여기에 막내격으로, 하지만 꽤 큰 비중으로 제이슨 스타뎀이 참여했다.
전 세계적으로 2억 7,000만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
익스펜더블]은 현재 속편 기획 중.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장 클로드 반담과 척 노리스까지 합세해 더욱 강력해진 '노스탤지어 액션 블록버스터' [
익스펜더블 2]는 [
콘 에어](1997)을 연출했으며 스타뎀과는 [
메카닉]에서 만났던 사이먼 웨스트가 연출한다.
Youth 유년기와 젊은 시절
1.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의 첫 장면, 길 거리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 베이컨은 스타뎀의 실제 경험에서 온 것이다. 2. 덱스터 플레처, 가이 리치 감독 그리고 스타뎀
1972년 체스터필드에서 태어난 제이슨 스타뎀의 아버지 배리 스타뎀은 라운지 가수였으며 경매 일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댄서였다. 이후 아버지는 가업을 잇기를 바랐지만, 제이슨 스타뎀은 지방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스타뎀은 타고난 운동 신경과 인내심으로 다양한 운동과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며 몸을 단련했다. 만약 스포츠가 아니었다면 문제아가 되었을 거라고, 스타뎀은 그 시절을 회상한다.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가 되었지만, 운동을 통해 생계를 해결하는 건 쉽지 않았고 그는 길거리 좌판에서 호객 행위를 하며 향수나 보석류를 파는 일을 하게 된다. 이 시기, 어느 스포츠센터에 운동을 하고 있었을 때 스포츠 전문 에이전트의 눈에 띄게 되었고, 그를 통해 모델계로 입문한다. 가이 리치의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도 모델 일이 계기가 되었는데, 비직업 배우들을 전폭적으로 기용했던 리치를 통해 그는 첫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
Zosman, Alex 알렉스 조스먼
제이슨 스타뎀의 첫 공식 연인은 모델 겸 배우인 켈리 브룩. 모델 시절인 1997년에 만나서 사귀었고, [
이탈리안 잡]에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지만, 2004년에 헤어졌다. 이후 스타뎀은 가수이자 배우인 소피 몽크와 2005년부터 1년 가량 연인 관계였지만 곧 헤어졌다.
알렉스 조스먼은 스타뎀의 세 번째 연인. '스타뎀의 여자친구'라는 사실 외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는데, 2006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사귀었다. 스타뎀의 현재 여자친구는 로지 헌팅턴-휘틀리.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이었던 그녀는 메건 폭스가 빠지면서 [
트랜스포머 3](2011)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