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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런 강철
함께한 분들은 젊은 편이라 어떻게 베트남 전쟁을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본인 어렸을 때는 극장에서 틀어주는 대한뉴스 사이의 월남전 뉴스의 스펙터클한 전쟁화면으로도 기억하고 있다. 맹호부대와 백마부대가 파병을 가게 되면 대적으로 환송식을 하고 국가가 나서서 부대노래를 전국적으로 메스컴을 통해 홍보하니 나 같은 사람도 베트남 전쟁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됐다고 하는 긍정적인 이미지만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는데 이런 책을 통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미군의 매춘 문제를 다루고 있기도 한데 우리나라 군인의 경우에 매춘을 한 경우가 많았다. 가르치던 과 만학도 중 복잡한 가정사를 피해 지원해 참전했던 분이 있었는데 본인도 그 봉급으로 매춘하는 한국 사람들도 많았다는 얘기를 들은 바가 있다.
미국으로서 상당히 아픈 패배한 전쟁으로 휴전 협상으로 끝냈지만 결국 패배한 전쟁이고 잊혀지고 싶고 또 잊고 싶은 전쟁일 것이다. 이 월남전을 한번 되돌아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1960년대 그 대단했던 메카시즘 이데올로기하에서 공산당 타도를 외치고, 거기에 더해 도미노 이론이 미국 사회를 정신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한 이데올로기의 광풍속에서 프랑스 드골 대통령이 미국에 참전하지 말 것을 조언했음에도 참전을 강행했다. 거기에 우리나라 또한 참전을 하게 되었고 우리나라로서는 결과적으로 보면 기회가 되었던 거 같다.
개인으로는 해외에 나갈 기회가 되고 국가에선 경제 발전이 된다지만 사람의 목숨을 대가로 경제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되었다는 긍정적인 면만 부각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부정적인 측면 또한 많았다라는 걸 깨달아야 할 것이다. 고엽제를 항공에서 살포하면 정글에서 작전하며 시원하다며 맞았고 결국 참전했던 군인들은 그 고엽제 휴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월남 참전 용사 수당 혜택에 고엽제 후유증이 발병되면 해당 질병과 고엽제와의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인정되면 치료 또한 모두 무료로 해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그 와중 목숨을 걸고 전선에서 싸운 병사와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후방의 병사 사이의 기계적 형평성을 가지고 서로 간에 분쟁도 있으니 그런 사안까지 생각해 보면서 이 책을 읽으면 의미 있는 책일 것 같다.
대학교수이기도 한 저자는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잘 서술하였고 참고 문헌 또한 잘 활용하여 이성적으로 잘 쓴 책이다.
가을햇볕
재밌게 잘 봤고 그간 베트남 전쟁에서 오해했던 것 중에 하나가 한국전쟁이 북한이랑 남한이랑 싸운 것처럼 북베트남이랑 남베트남이 싸운 걸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북베트남은 물자 등을 지원만 해줬지 실질적으로는 북폭만 당한 외에 한게 없고
베트남 전쟁의 본질이라고 한 게 193페이지에 나오는
“베트남 전쟁의 본질은 남베트남 정부에 반대하는 남베트남 사람들의 저항이었다” 는 사실이었다.이러한 내용을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고 진짜 베트공이 북베트남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대로 정리를 해보니 베트공은 우리나라로 치면 빨치산, 조금 더 확대해 보면 남부군 정도라 보면 될 거 같아서 베트남 전쟁의 논쟁에서 본질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참 일어날 때 나는 태어났고, 아주 어렸고, 이 전쟁이 끝나 국군이 철군을 할 때는 내가 아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보건데 집에 텔레비전도 없었고 극장 가서 대한 뉴스를 볼 형편도 아니었다 보니 베트남 전쟁의 실제와 본질을 전혀 몰랐었다. 이 후 베트남 전쟁에 관심을 가졌던 게 80년대 리영희 선생이 쓰신 “전환 시대의 논리”에서 베트남 전쟁이나 당시 70년대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심도 있게 다뤄서 그 책을 접하면서 비로소 국가에서 검정 국정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에서 조금 벗어나게 되었고, 그럼에도 그 전쟁의 본질에 대해 잘모르다가 이 책에서 말한 “베트남 전쟁의 본질은 남베트남 정부에 반대하는 남베트남 사람들의 저항이었다.” 이 내용이 본질로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
올해 1월에 베트남에서 한 달 살기 할 때 구찌터널을 가게 되었는데 구찌터널이 베트남 사람들처럼 작은 사람들만 들어가게 돼 있고 비트를 파서 작은 출입구에 안에 들어가면 허리가 아파 지속적으로 걷지도 못할 크기의 동굴이 7~8개에 몇백킬로에 달하게 존재한다니 그 굴을 보고 그 전쟁의 심각함을 더욱 크게 느끼게도 되었다.
왜 70년대 미국은 베트남이랑 굳이 전쟁을 해서 박살이 났을까에 대한 의문이 이 책에서는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된 상황에 대한 설명한 내용들이 좋았다. 한국은 사후에 5천 명이 죽고 2만여명이 고엽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하는데도 우리나라는 포로가 없다는 둥의 개소리를 했고 나는 미국 정부도 한국 정부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미국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한 명을 구하기 위해서 열 명이 죽어도 국가라는 이름으로 그걸 하는-국가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버티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신뢰를 저버려 버틸 필요가 없이 전향하고 마는 상황.. 미군은 포로가 돌아오면 영웅대접을 하지만 우리나라는 간첩 취급을 당하는 현실이 이해가 됐다.
그에 더해 베트남 내에서도 젊은 베트남인들은 한국이 참전한 것도 모르는 사람도 많고 이 책 13페이지에 쓰인 대로 베트남 소재 전쟁기념관에는 한국군과 관련된 사진이 거의 없고 도표나 그래프 등에 흔적이 남아 있다지만 제대로 기술된 사진보단 고엽제로 피해를 본 한국 사람들 사진이 두 세장쯤 걸려있는 정도만 있을 정도로 한국의 흔적은 잊혀졌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내용 자체도 잘 편집이 되어있고 교양의 측면에서 베트남 전쟁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필독서로 읽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베트남 전쟁이 국지전이지만 동남아시아에 더해 미국, 소련, 중국 이런 강대국이 결부된 복잡한 전쟁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내용이 미진한 점이 있고, 또한 한편으론 베트남도 인도차이나 반도에선 중국의 힘이 좀만 약해지면 라오스 캄보디아를 수시로 침공하는 역사를 가졌었는데 그 또한 설명이 미진한 편이다.
여담이지만 이번에 베트남 가서 보니 러시아 사람들이 많았는데 중소분쟁 시 중국이 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많이 끊자 베트남이 러시아로 붙어서 지원을 받고 러시아는 남쪽에 부동항을 얻을 수 있는 잇점이 있어 베트남에 러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인이 되었고 이후 이를 불편히 여긴 중국으로 인해 79년도에 중국 베트남전쟁도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 또한 한번 거론해 본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베트남 전쟁을 굉장히 잘 다뤘고, 베트남 전쟁을 전후로 해서 국제적인 힘의 강약과 쏠림에 대한 부분의 내용은 조금 약한 부분이 있음에도 무척 잘 썼고 굉장히 좋은 책이다.
아름두리
책은 정리가 잘 되어있고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는 대부분 미군의 전쟁사에 한쪽 곁으로 들어간 정보만 다루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에서는 전쟁이 왜 발생했나로 시작하여 한국군 중심으로 정보를 자세히 다루었던 점이 좋았던 책이다.
한국군 내에서 벌어지고 있던 얘기들 그리고 당시 상황에서 참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며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지만, 내 생각엔 그 당시로 돌아가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엄청 가난했던 나라인 한국에 과연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어떻게든 기회만 쳐다보고 앉아 있었는데 그나마 참전의 그 기회라도 잡았으니 다행이지 어쩌면 다른 나라들은 그런 기회조차 없었던 경우가 많고 거기에 더해 미국이 요청하는데 거부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전해 들은 얘기인데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자신들도 학살 등 비인륜적인 전쟁범죄를 벌인 점들이 드러나는 점들을 저어해 한국이 베트남전 당시 벌인 민간인 학살 등을 사과하는 걸 썩 내켜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베트남에서 공식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언급을 안 하여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군과 관련된 지역에서 서로가 서로를 죽였던 기억들이 많다고 한다.
접경 지역에 한국군을 배치했고 치열한 전쟁으로 한국군도 학살하고 베트남도 배신자라고 생각하는 양민도 학살했기 때문에 쉽게 드러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니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서 서로 조사하다 보면 서로 다치니까 아예 입을 닫는다는 거다.
어릴 때는 베트남전에 대해 잘 모르다가 고등학교 때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회과 선생님 통해 조금 접하게 되었고 그전의 기억은 참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가서 외화를 벌어오듯 돈을 벌어왔다 정도의 정보만 기억할 뿐이다. 그 마인드가 그대로 여기도 비판적으로 등장하는데 전쟁 끝나면 재건은 누가 차지하게 되나 얘기하고 있으니 이라크전이나 우크라이나전 언론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태도도 비슷한 입장이지 않나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결국 사람들은 실제적으로 합리적이기보다는 되게 감정적이고 이념적인 게 아닐까 요즘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그 잘 나간다는 미국도 완전히 이념에 휘말려 가지 않았어야 할 멍청한 전쟁에 휘말려서 그냥 옆에서 군불만 때도 될 만한 전쟁에 직접 들어가서 엄청나게 싸우고 어마무시한 전비를 부담하고 결국이 패전하여 국제적 위신도 엄청 깎이는 전쟁을 수행했다. 자원이나 테러가 걸린 이라크전이나 아프카니스탄하고도 결이 많이 다르다.
우리 입장에서는 기회였지만 세계사적으로도 참 희한한 전쟁이라고 보고 통킹만 사건으로 보여지는 과정도 어이없었던 전쟁으로 가는 흐름을 잘 설명해 준 책이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서는 더 날카롭게 비판할 게 있으면 했어야 되지 않았나 느낌도 좀 있는데 누구한테도 비판받기 싫은 포지션을 취한 책으로 보인다.
크로우
일단 읽으면서 옛날 생각이 약간 들었는데 초등학교 때는 반공 웅변대회 하면 베트남의 패망, 그래서 공산주의 무너져야 된다 는 내용이 꼭 들어갔고 베트남 전쟁은 공산권으로 넘어간 아주 끔찍한 일로 생각되었었는데 그런 베트남에 대한 기억에 쇼크를 받은 계기가 중학생 무렵 집에 있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읽게 되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베트남 전쟁이었다. 물론 다른 내용도 많았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ㄹ부분이 베트남 전쟁이랑 중국의 국공내전이었다. 그때만 해도 공산 당하면 악마보다 더한 존재였는데 유시민이 쓴 내용 중에 호찌민에 대한 평가 존경할만한 하고 검소하고 선비같다는 식의 높은 평가가 있어서 그간 가지고 있던 베트남 전쟁에 대한 생각과 대비되어 쇼크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아주 어릴 때 그런 기억으로 그 뒤에도 베트남에 관련된 내용은 매체를 통해서 접하면 관심 있게 쭉 봤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은 대부분 어디선가 접해 알고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고 전에 읽은 하얀 전쟁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낯설지는 않다.
우리나라, 미국, 베트남의 입장을 각각 잘 정리했고 베트남 전쟁에 미국과 우리나라만 참전한 줄 알았는데 태국, 필리핀이 참전하고 병참기지 역할도 하며 그 국가들도 베트남 패망 후 독재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치적인 격동을 겪었던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좀 개인적인 생각인데 베트남의 전쟁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특수에 대해 신화처럼 많이 얘기를 하는데 나는 꼭 동의를 하지 않는 것이 따지자면 태국이나 필리핀이 인접국으로 병참기지 역할을 더 많이 했음에도 그 국가들으 거의 경제 발전을 못 한 면이 있다. 물론 베트남 전쟁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약간 가속화시키는 역할은 했을지언정 본질적으로 그게 아주 큰 주 역할은 하지 않았다고 본다.
반례로 그때 대만은 전쟁에 참여도 안 했는데 경제 발전을 잘했기도 했고..
그러니까 박정희 시대 경제 발전한 거는 우리 경제 발전의 신화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당시에는 동아시아 그 자체가 역사적, 문화적, 인적 저력이 있기 때문에 발전이 있지 않았나 싶다.
책은 워낙 잘 정리가 되어있어서 괜찮았고 요즘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얘기들이 거의 다 잊혀진 느낌인데 다시 봐서 좋았다, 전쟁하고 사이가 안 좋았던 국가들도 화해하면 수교도 하고 마치 우방국인 것처럼 지내기도 하고 미-중을 보면 잘 지내다가 최근엔 영락없는 원수처럼 되는 걸 보면 사람 사이나 국가 간의 관계도 영원한 건 없고 전략을 취하기 나름인 것 같다. 그래서 어떤 나라든 굳이 악마화 할 필요는 없고 적당한 전략에 따라서 너무 이념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숲
전에 강철님께서 이 책이 굉장히 완성도 높은 책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읽으면서 같은 생각이 들었다.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1. 왜 왜 미국은 왜 참전하게 되었는가
2. 베트남의 내부 상황과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정황
3. 징병 과정에서 벌어진 불평등성
- 부자 화이트 컬러는 20%만 노동자 80%가 파병되며 도시보다 농촌에서 더 많이 파병한 내용 등
4. 철수과정과 우리나라가 보여준 태도
5. 베트남에 진출한 한진 등 한국기업의 태도
6. 주변부 동아시아 국가의 모습들
뭐 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뤄야 할 부분들은 다 다루면서 전쟁의 처음부터 끝까지 조망을 잘한 완성도 높은 책이라고 본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 박정희는 개새끼구나 뭐 이따위가 다 있나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미국의 요청에 의한 어쩔 수 없는 파병이 아니라 먼저 파병하겠다고 제안을 했다니...
이 책에서 베트남전에 미국이 개입하게 된 이유가 냉전의 이데올로기 자체가 수단이 목적이 돼버리는 그런 뭐 그런 늪에 빠져 문제가 됐다라고 했는데 미국 쪽의 내용이고 우리나라는 박정희 정권을 계속하려는 그 수단이었고 목적이었을 뿐으로 그런 정권을 위해 우리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로 파병했을 뿐이었으며, 하물며 미군이 철수하는데도 우리가 계속 남아 있겠다는 태도는 정말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햇볕님의 첨언 : 파병 결정에 관한 한 한국 정부는 완전히 꽃놀이패를 가졌던 거다.
파병 결정은 한국 정부가 하고 그 파병 장병에 대한 월급은 미국이 주고 그리고 위문품은 국민 성금 거둬서 내고)
미군으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만 주면서 그마저 받는 월급의 80% 90%를 다 무조건 한국으로 송금하도록 해서 송금수수료와 외환 수수료를 챙기는 것까지..
이런 전쟁사에 대한 기술은 익숙하지도 않은 지명이 계속 나열하다 보면 지리하고 말그대로 늪에 빠지기 쉬운데 그렇게 빠지지 않도록 글을 잘 썼고, 전술한 대로 빠트리지 않고 많은 부분을 언급했으며 다만 비판의 수위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전쟁 성범죄인 위안부 문제를 다루었다는 면도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전쟁 당시 위안부 시스템을 가동했다라는 사실을 일본이 열심히 찾아내고 너희도 하지 않았느냐 비난하며 서로 덮으려는 시도가 있는데 우리의 범죄는 우리의 범죄, 너희의 범죄 또한 당연히 범죄로 인식하는게 필요하다.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지 않고 사과하고 인정하느냐 그러지 못하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범죄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니므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굉장히 필요한 것 같다.
전쟁이 왜 실패했나를 다루는 얘기 중 122페이지에 보면.
전쟁에 나가 무엇인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나에게 목숨보다 더 중요한 무엇’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했던 시대, “민족주의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던 냉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목숨을 꼭 지켜야 하는 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했다.
라고 국가가 그 당위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하였고
다음 223 페이지에 마지막 단락에서
국가는 그들에게 싸워야 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내용이 나오는데 당시 국가는 정권의 안위와 유지를 위하여 복무했을 뿐이지 전혀 그런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였다.
라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얼마안되는 돈을 따라(당시에는 크게 느껴졌겠지만) 가는 모습이었을 뿐이다. 그래서 지금 네이버 라인 사태 등 여러 가지로 나라를 팔아먹으려는 위정자가 있는 사회에서 시의적절했던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전은 정말 특이한 전쟁이었던 것 같다. 한참 냉전이 심하고 메카시즘의 열풍이 불었던 그 시기에 미국은 자신도 모르게 통킹만 사건을 조작해가면서까지 전쟁에 흘러들어 그 자신도 이득을 얻지 못하고 치욕적으로 패배하여 나온 전쟁이고 베트남에서 지금도 전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호아저씨라 불리우는 성공한 정치인이 존재하는 곳에 굳이 참전하여 북베트남으로는 진격해보지도 못하고 남베트남에서 비정규군을 상대하다 나온 미국은 이 전쟁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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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제된 언어를 사용합시다 ㅋㅋ
수고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역사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수고 하셨...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