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가 테니스를 시작한지는 불과 2-3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고, 옆에서 보는 나도 공감하고 있다.
그의 책상 컴퓨터 바탕화면에는 페더러가 항상 서브질을 하고 있다.
페더러 서브 동영상을 바탕화면에 깔아놓았기 때문에... 싫든 좋든 항상 그 서브질을 보고 있다
그의 책상 아래 바닥에는 귀엽게 생긴 작은 아령이 있다
손목힘이 좋아야 파워 테니스를 구사할 수 있다는 테니스코리아 2006년 8월호 74페이지에 나와 있는 글을 읽고 나서 아령을 구입하였고, 항상 책상에 납작 엎드려 아령질을 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4-5일 볼을 친다.
퇴근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항상,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가입한지 6개월정도 된 클럽에 가서 볼을 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마눌에게 시간을 할애해야 때문에 볼을 치지 못하지만, 2일 희생하고 5일 맘껏 놀수 있는 방식을 선택하였다고 한다.
그의 복장은 남다르다.
모자, 티셔츠, 바지, 양말, 운동화...모두 나이키다. 그가 좋아하는 페더러가 나이키를 입고 신었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페더러가 나이키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게임하는 것을 위성방송으로 보았던 모양인데,
아직 국내에서는 시판되지 않은 그 티셔츠와 반바지를 사기 위하여, 외국 사이트를 검색하여 뒤지고, 외국사이트에서 그 티셔츠와 반바지를 구입하여 국제택배로 배송된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볼을 친다
그는 장비가 신선하다.
바볼렛 라켓에 바볼렛 라켓가방을 선호한다.
처음 테니스를 시작할 때는 프린스 라켓을 썼고, 누군가의 추천으로 요넥스 라켓 2자루를 구입하였는데, 맘에 들지 않았고...
우연히 만져본 바볼렛 라켓이 손에 짝짝 달라붙는 것을 보고,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요넥스 라켓 2자루를 인터넷 경매로 팔아치우고, 마음에 드는 바볼렛 라켓 2자루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바볼렛 라켓에는 바볼렛 가방이라고 하면서, 구입한지 몇달되지 않은 윌슨가방을 바볼렛 가방으로 바꿨다.
덕분에 나는 윌슨가방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그야말로 헐값에 구입을 하였고, 덤으로 그립을 10개나 얻었다.
그가 페더러하고 비슷한것 같기도 하다.
키도 크고, 남다른 운동신경도 있고...
그가 테니스에 대한 열정만큼 실력이 쑥쑥 늘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내가 샤라포바 원피스를 입는다고 샤라포바가 될순 없지않는가.. 열정이 부럽다 한땐 나도 열정이 있었는디...
포바님이 원피스를 입으시면 좀 더 예리한 슬라이스가 나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