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백과] 꽃사과 (한국화재식물도감, 아카데미서적)
<9월28일>
여름방학이 지나고 다시 꽃사과나무를 보러갔는데 여름을 막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때라서 열매도 빨갛고 거대해보였다.
잎도 굉장히 크고 파릇파릇했다.
열매를 따서 먹어보고싶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저번 학기에 마지막날짜까지 열매가 익지않아서 아쉬웠다고했는데 2학기에는 오히려 시드는 모습을 봐야해서 슬펐다.
양옆에있는 나무들이 키가커서 내키처럼 작아보였지만 나름대로 멋있었다.
저번주와 별다를게 없었지만 노란색으로 변한 잎이 조금 더 보였다.
저번주에는 가지하나마다 1~2개 정도였는데 이번주에는 10개정도로 늘은것같다.
그래도 아직은 잎도 풍성하다.
그런데 열매가 조금씩 시들기 시작했다.
<10월12일>
짝짝 10월 12일은 내 생일이다
생일날 나의 나무를 관찰한 사람은 나뿐일것이다.
기쁜 내마음과는 다르게 나무의 잎이 시드는것이 1/3만큼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나무의 잎이 시드는것은 당연하지만 나중에 잎이 바닥에 쌓이는 모습을 상상하니 마음이 아팠다.
열매도 이제 땅땅하지않고 무르기 시작했다.
땅땅할때 먹어보고싶었는데 아쉽다.
먹어도 되는거겠지.............
<10월19일>
지난주와 다를게 없어보인다.
굳이 따지자면 노란색으로 변했던 잎들이 이제는 갈색으로 마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모과나무에 짓눌려 보이는것같다.
첫째주에 비해 잎도 상당히 없어진것같다.
<10월26일>
날씨가 점점추워지기 시작했다.
바닥에 다른 나무들의 잎이 조금 떨어져있었다.
나중에 꽃사과 잎도 떨어지겠지...!
잎을 자세히 관찰하니까 잎의 줄기만 빼고 잎사귀 부분 조금씩 없어졌다.
벌레가 갉아먹었는지 바람에 찢긴건지 모르겠다.
열매는 그대로인것같아 안심이다.
<11월6일>
... 일주일사이에 잎이 굉장히 많이 너무 변했다.
이제 겨울의 시작이다.
시작과 함께 잎도 변했나보다.
양옆에 나무들은 괜찮은데 왜 내 나무만 그런지 모르겠다.
그냥 보면 원래부터 잎이 노란색인 나무같다.
바닥에도 잎이 쌓였다.
슬프다.
<11월13일>
그나마 남아있던 잎이 이제는 무섭게 떨어졌다.
나무 몸통 중간부분은 아예 잎이 없다.
신기하게도 열매는 떨어지지 않는다.
앙상하게 변할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11월19일>
이제 아래부분의 잎은 다 떨어졌다.
생각보다 열매만 남은 모습도 나쁘진 않은것같다.
햇빛이 없어서 그런지 열매의 색도 빨간색에서 자주빛으로 변한것같은 기분이다.
다음주에는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하다.
<11월24일>
일주일사이에 잎이 거의 없어졌다.
남은 잎들도 이제는 말라비틀어졌다.
열매도 쭈글쭈글해지거나 까만 반점이 보인다.
그래도 양옆 나무들때문에 윗부분은 잎이 있어보이는 착시효과가 보인다.
<11월30일>
생각보다 저번주와 다를게 없어보인다.
나무 몸통에 신경을 안썼었는데 겉면이 쩍쩍 갈라져있었다.
물로 뿌려주고싶었다.
<12월4일>
이제 정말 겨울이다.
이제는 열매가 잎같아 보이는것같다.
그래도 생각보다 열매가 오래 살아남는것같다.
꽃사과 열매처럼 추운날에도 열심히 학교에 공부해서 남으라는 의미같다.
이제 마지막 한주만이 남았다.
<12월10일>
와~ 이제 마지막주 관찰이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매가 남아있어서 좋았다.
1~2월이 되면 열매가 다 사라지겠지!
사이사이로 열매가 떨어지고 남은 부분이 보인다.
가지만 앙상하게 남을 모습이 상상되지만 겨울방학땐 학교를 자주 안오니 다시 봄에 봐야겠다.
1년동안 같은 나무를 관찰해왔는데 가까우면서도 멀리 느껴져서 관찰하러 오기 귀찮았다.
그래도 막상 1년동안 계절마다 바뀐 나무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보람있었다.
다음학기에 나의 꽃사과나무를 물려받을 학우에게 하고싶은말은 1학기는 심심하고 2학기는 슬플거라고 전해주고싶다.
꽃사과 나무가 변하는 기간이 다른나무보다 유독 그런것같다.
1학기에는 열매가 익지않고 끝내서 심심하고 2학기는 너무 이르게 변해서 슬펐다.
그리고 꼭 열매 먹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