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라다
- 젤소미나를 위하여 -
앤서니퀸이라고 아실랑가..
[노틀담의 꼽추] [나바론의 요새] [사막의라이언] [25시] [그리스인 조르바] [라스트라다]등에서 열연했었는데
지금은 별이 된지 좀 되었지요. 연기인으로서 그이상의 인물도 많겠지만
앤서니만큼 영화계나 인류문화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인물이 또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순전히 제 개인적인 갈파입니다만...
울나라에서도 파~씨와 정여진이 번안해 불렀지만..
손주같은 자식과 더불어 [인생은 저절로]도 불러 상당한 반응이었지요.
그리스인 조르바 시작부분의 대사
"그리고 여자들 말야. 그녀들을 사랑한다고 나를 조롱하지.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냐구.
그리도 가엽고 연약한 창조물 아니냐구. 그리고 우리에게 모든 걸 다주잖아"
얘기가 옆으로 샌듯한데...제 인생의 영화를 꼽으라면 좀은 고민하다 [라 스트라다]를 택할 것 같네요.
앤소니 때문이 아니라 페데리코펠리니 감독의 부인인 쥴리에타 마시나가 연기한 젤소미나 때문이네요.
조선영화로 좁힌다면....?..?
오래전에 대명을 잠파노로 한 적이 있었지요. 한 이십년 가까이 쓴 것 같은데...
영화 '길' 에서 젤소미나를 학대하다가 끝내는 버리는 거리의 차력사이자
약장수? 이름이 잠파노였는데... 천하의 막무가내이자 무뢰한이지요.
언니에 이어 잠파노에게 싼값에 팔려간 좀 모자란 젤소미나가 여러번 벗어나려다 못하고
너무도 힘들어 자신은 아무 쓸모 없는 인간이라고 자학하자. 광대 일 마토가 달랩니다.
"세상에 있는 것은 모두 어딘가 쓸모가 있대. 저기 있는 돌맹이를 봐. 돌맹이도 말이야."
"그건 어디에 써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걸 알면 내가 누가 됐게? 조물주 말이야. 그 양반은 죄다 아셔."
그 마토가 잠파노에게 횡사당하며 파국이 오지요...
1957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탔다지만 아직도 감동이...
어릴 때 우리 시골 정서와 많이 비슷해서인가, 인생은 나그네길~
젤소미나가 죽은 걸 알고 한밤중 바다에 나가 흐느끼는 것이 라스트신인데....
야수같은 사내였지만 잠파노도 실은 고독한 영혼이었다는....
잠파노....떠난 뒤 후회말고 있을 때 잘하자는 의미로 대명을 지은 것이지만...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 바꾸고 말았는데 한두 곳에서는 아직도 쓰고 있네요ㅜ
하여간 지금 다시 봐도 젤소미나의 앙징?갸날픈 모습은 제 가심을 적십니다....ㅜ
오프의 쥴리에타는 다행 50년간이나 해로하다가 남편이 죽은 다음해 1994년에 타계했는데
장례식에서 젤소미나의 트럼펫 연주를 부탁했다지요....ㅠ
첫댓글 머..많이 읽지도 않으리라...믿고서..
젤소미나를 보면 기순이가 연상되는..
꼭 작은키 때문만은 아니고...우리집사람은 젤과 70%이상 닮았다는..ㅠ 실비아도 좀은 비슷..?
오드리햅번은 순홍이가 떠오르는..ㅜ
세실랴는 소머즈원더우먼이 스칠 때가^ㅋㅋ
사실 모든 여성동무들에게 혼재하는 부분일듯..
잠파노가 모든 둔감하고 철없는 남성동무들에게
좀씩.. 젖어있듯...
하여간..어떻게 페데씨는 부인의 그런 강점일지
매력을 알아보고 젤소미나역으로 캐스팅했는지...
불가사의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