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 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 길이나 대구리가 클 대로 컸을 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고 춤추며 밀려다니다가, 어떤 어진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이집트의 왕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짝 찢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헛 명태라고 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어종 가운데 하나인 명태. 고성에서 잡히는 명태는 전국 어획량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고성은 제1의 명태고장이다. 명태의 풍어와 어촌의 희망을 담은 축제가 바로 고성 명태축제 '자연의 맛과 함께하는 겨울바다축제'를 주제로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거진항에서 열리는 명태축제는 올해로 8회째를 맞으면서 명실상부한 동해안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동해안 최북단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이용한 올 명태축제는 항구 도시의 짙은 향취와 어업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관광객과 가족중심의 체험위주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 이를 위해 올 명태축제는 △공연행사 △경연행사 △명태체험행사 △전시행사 △항구수산체험 △부대행사로 프로그램을 세분화해 관광객들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제례행사와 풍어제를 시작으로 평양예술단 초청공연, 청소년 어울마당과 함께 저녁에는 불꽃놀이가 거진항 겨울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서막을 알리게 된다. 또 둘째 날부터는 명태낚시찍기, 명태할복대회, 명태투호, 관태대회 등 명태와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명태홍보관, 사진전 등 각종 전시행사도 마련된다. 올 명태축제는 관광객이 직접 명태요리를 만들고 시식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를 강화하는 한편 공연 및 경연행사는 지역 청소년과 군장병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특히 명태축제는 관광객이 직접 명태요리를 만들고 시식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를 강화하는 한편 공연 및 경연행사는 지역 청소년과 군장병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특히 명태축제를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가꿔나가기 위해 인근의 스키장, 골프장, 해양박물관 등 관광자원과 연계시키는 한편 관광객 동선 위주로 행사장 배치를 체계화하고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입장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진포 해안도로를 활용하고 주차장을 확장하는 등 접근성을 개선하고 안내서비스도 대폭 강화하는 등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분야를 적극 보완해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이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장에는 난방시설을 보강하고 바다살리기 포럼행사와 각 대학의 오리엔테이션을 유치해 겨울바다와 함께하는 젊음의 페스티벌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축제 관계자들의 계획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명태와 항포구,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동해안을 대표하는 겨울축제인 명태축제 행사장을 찾아 겨울바다의 낭만과 어촌의 싱그러움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어선무료 시승회 명태잡이배를 타고 동해바다를 유람할 수 있는 명태축제 최고의 인기행사. △일시 : 24~26일(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 : 항구 수산체험장 △참가비 : 무료
■ 맨손 활어잡기 맨손으로 활어를 잡으며 펄펄 뛰는 생명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일시 : 24~26일(낮 12~오후 1시/오후 3~4시) △장소 : 항구 수산체험장 △참가비 : 5000원 △시상 : 제한시간안에 가장 많이 잡은 참가자 각팀 1위 선정
■ 어선 바다낚시체험 정해진 어선에 탑승해 수심 10m 정도의 바다로 이동, 2시간 동안 가자미, 우럭, 광어 등의 어종을 낚시로 잡는 체험행사, 잡은 자연산 활어를 즉석에서 회로 먹을 수 있다. △일시 : 24~@6일(오전 11시~오후 4시) △장소 : 거진 앞바다 △참가비 : 1만원
■ 명태낚시 찍기대회 명태잡이 미끼를 낚시에 끼우는 어로 작업과정의 노동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일시 : 25일(오전 11시30분~12시) △장소 : 행사장 특설무대 △시상 : 관광객 참가상(1~5위에 명태 각 2마리 증정)
명태찍기
■ 관태대회 저장을 위해 명태를 싸리나무에 꿰는 작업을 재현하며 어민들의 삶의 현장을 배운다. △일시 : 24일(낮12시~12시30분, 25일 오후 4~4시30분) △장소 : 행사장 특설 무대 △시상 : 관광객 1~3위에 건태증정
■ 명태 할복대회 명태 20마리의 배를 가르고 창란, 명란을 분류한 다음 끈으로 2마리씩 빨리 엮는 게임. △일시 : 24일(오후 1시30분~2시, 25일 낮 12시~12시30분) △장소 : 행사장 특설무대
명태할복
■ 명태 투호 명태로 투호를 하는 게임으로 어린이들과 함께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일시 : 24일(오전 11시30분~12시), 25일(오후 3시~5시), 26일(낮 12시~12시30분) △장소 : 행사장 특설무대 △시상 : 1~3위(명태 즉석 증정)
명태투호
■ 명태요리 시식회 예부터 다양한 요리의 주재료로 사용된 명태의 싱싱한 맛을 명태찜, 명태구이, 명태자리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일시 : 23일(오후 3~4시), 25·26일(오후 2~4시)
Tip) 가볼만한 곳
화진포에 유명 별장 즐비·동해안 최대 '해양박물관' 볼거리
명태축제가 열리는 고성은 금강산 가는 길목으로 자연·생태환경은 물론 전통가옥 등 옛 선조의 숨결까지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주 행사장인 거진항에서 불과 10여분여 떨어진 곳에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화진포 호수가 있다.
화진포 해양박물관.
화진포 호수는 빼어난 경관으로 예부터 유명한 별장이 많앗으며 지금도 이승만 초대대통령 별장과 이기붕, 김일성별장(화진포의성)이 남아있으며 이들은 안보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화진포 호수변에는 동해안 최초이자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해양박물관이 있으며 박물관에 산호섬과 각종 열대어,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 등이 서식환경에 맞게 전시돼 동해바다를 이해하는 자연학습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고성의 관문 가운데 하나인 해발 1052m 진부령 기슭에 있는 알프스스키장은 국내 최대의 적설량과 설질을 자랑하고 있으며 슬로프에서 설악산과 금강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성지역에 골프장, 통일전망대, 왕곡마을 등 둘러볼 곳이 많으며 가자미 물회, 도치 알탕, 털게찜 등 동해안의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가 풍부하다는 점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상세하죠?? 저는 명태에 대한 관심은 크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는 분위기가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아직 가볼지는 생각중이구요. 여러분들도 참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