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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죽주산성제 2005’는 죽주산성이라는 인프라를 이용하여 지역예술인들과 주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으로 예술인들의 공연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가는 체험마당과 죽산 지역의 명소를 감상하는 시티투어가 마련된다.
특히 죽주산성의 정기와 선조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한 천도제로 문을 여는 이번 축제에서 죽주산성이 만든 풍광과 주변 자연 경치에 잘 어울리는 국(도)립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무대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외에도 한국적 정취를 물씬 풍기며, 한국적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줄 한가람예술단의 전통무용향연은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벤트로 마련한 ‘가족단편영화제’는 가족 나들이객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문화기획마당 김진상(33·안성) 대표는 “죽주산성제는 지역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지역의 문화발전과 주민들간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십시일반 힘을 모아 마련한 자리인 만큼 축제를 통해 새로운 안성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문화예술을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주민들간에 정을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면서 “지역민 외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제를 마음껏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죽주산성제를 기획할 당시, 문화기획마당이 죽산면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 이상이 이 지역 주민들이 시내권과 비교하여 문화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대부분이현지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행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죽산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죽주산성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안성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축제를 열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올해 있을 축제는 그동안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치러진 행사와는 달리 죽산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준비된 행사여서 안성의 새로운 축제문화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죽산에는 죽주산성을 비롯해 문화유적지와 문화유물들이 산재되어 있어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먼저 매산리 비봉산의 죽주산성을 꼼꼼히 둘러본 뒤, 산성 위에서 바라보면 넓은 죽산평야가 한눈에들어오는데 누가 보더라도 죽주산성이 군사 요새였음을 실감하게 된다.
죽주산성에서 내려와 안성시내 쪽으로 800미터쯤 가다 보면 태평미륵이 보인다. 고려시대 초기 불상으로 그 모습이 당당하며, 보물 제435호인 죽산리 5층석탑은 안성에 있는 석탑 가운데 가장 우수하다. 이어 죽산 칠장리에 위치한 칠현산은 그리 높지 않고 등산로가 잘 나 있어 가족과 함께 찾기에 좋다. 산 입구에 있는 칠장사는 그 이름만으로도 너무 유명한 곳으로 경관이 말할 것도 없다.
또한 죽산 용설리에는 무용가 홍신자 씨와 연극인 김아라 씨가 살고 있는 문화마을이 있어 상설공연장에서 이들을 만날 수가 있으며, 천주교 박해가 극에 달하던 병인박해 때 수많은 순교자들이 목숨을 사른 죽산 이진터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나들이와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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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을 보니 여름같은데 올해에도 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