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이 풍부한 동해안과 고랭지 작물이 많이 생산되는 산간지역에 모두 근접해 있는 강원도는 해산물을 원료로 한 김치와 산간지방의 채소를 이용한 김치가 발달했다. 특히 태백산맥의 살림집에서는 겨울에 갓으로 김치를 담가서 피나무로 만든 나무독에 두어 겨울에서 음력 오월까지 갓김치를 즐겨 먹었다. 한편 산간지역의 김치가 멸치젓, 새우젓 등 보편적인 젓국을 쓰는데 비해 동해안 지역은 생태, 오징어채, 말린 생태살을 젓국으로 버무려 간을 맞추고 멸치를 달여서 국물로 쓰는 김치가 많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김치로는 해물김치, 이면수어를 썰어 넣은 새치김치, 꽁치젓으로 담근 꽁치김치, 북어배추김치, 북어무김치, 아가미(서거리)깍두기, 참나물김치 등이 있다.
- 해물(생태)김치
- 각종 해물을 듬뿍 넣어 담그는 해물김치는 이 지방의 별미로 꼽힌다. 해물김치에는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생태, 물오징어, 낙지 등의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가므로 영양도 뛰어나다.
- 참나물김치
- 고혈압, 신경통에 좋고 해열, 지혈 작용도 뛰어난 참나물. 참나물 김치는 고춧가루, 멸치액젓, 마늘, 생강, 고추씨 등을 넣어 버무린 즉석김치. 상큼하고 독특한 향이 식욕을 돋워 주어 봄철에 사찰에서 많이 담가 먹는다.
강원도의 종가집 김치 맛보기
- 강원 강릉 서지 조진사댁
- 강릉 시루봉 아래 위치한 서지골은 창녕 조씨들이 집성촌을 이뤄 살고 있는 곳으로 창녕 조씨 명숙공파 종갓집인 조진사댁도 자리하고 있다. 조진사댁은 종갓집 맏며느리인 종부 최정간 씨가 시어머니 김쌍기 여사를 도우면서 배운 각종 상차림이 기본이 된 음식을 바탕으로 1997년 ‘서지 초가뜰’ 이라는 전통음식점도 열었다. 조진사댁의 ‘포식해’ 는 잦은 재래의식으로 모인 포와 밥을 김치 담그는 원리로 숙성시킨 김치로 집안 어르신들의 진짓상에 올라가는 부드러운 김치로 재료를 알뜰하게 이용했던 종가 안주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김치이다. 또한 서거리지라 불리는 명태아가미 깍두기는 김장철 명태가 많이 잡히던 동해의 특성이 녹아 있다.
- ☞ 자세히 보기
첫댓글 팔도김치 유람(강원도 해물김치)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