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알에 달마도를 그려 달라고 부탁하신 분이 있어
시간을 내어 작업했는데..꼬박 하루정도 걸리기에 차일피일 하다가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는 과정 또한 기록했기에 이곳에 올려 드립니다

먼저 하얀 수성페인트를 3회 정도 칠해 말린 타조알에 수성연필로 밑그림을 그립니다
수성연필은 붓에 물을 묻혀 칠하면 씻겨지기에 밑그림용 도구로 아주 좋답니다

숨을 참아 가며 가는 붓으로 그린 달마도입니다
한 번에 성공해야 하기에 신중을 다해야 합니다

달마의 후광을 그리기위해 마스킹을 해야 하는데 우선
원형컷터로 알맞는 크기의 원을 자릅니다
타조알이 타원이기에 마스킹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잘라낸 원형을 반쯤 잘라야 되기에 우선 잘랐습니다

안쪽에 테이프를 붙여 베트콩 모자처럼 만들어 놓습니다

원추형 마스킹 종이를 달마의 머리를 가리며
적당한 위치를 잡아 고정합니다
이때 테이프는 달마의 몸 쪽에 붙입니다
마스킹 외의 하얀 부분은 까만 스프레이가 뿌려져야 하기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에어 브러쉬용 리치 펜인데 용량이 7cc라고 보입니다
지난 번 남해화학 벽화때 비료푸대를 그린 놈입니다~^^

이렇게 뚜껑이 열리는데..
리치 펜의 아래에 공기호스를 부착하면 됩니다

물감은 이렇게 전문용이 있고
위의 사진은 다른 그림과 같이 병행했기에 노란색 물감이네요
에어브러쉬를 설명드리기 위해 찍은 사진이라 보시면 됩니다~^^
달마도엔 흑색 물감이 사용됩니다

마스킹이 들뜨면은 후광이 제대로 안나오기에
가는 붓끝으로 살며시 누르며 에어부러쉬를 분사합니다
이때 손으로 눌으면 손톱 끝은 까맣게 보장됩니다~^^

마스킹을 제거하고 나면
산뜻하고 자연스런 후광이 나타납니다
요즘은 동양화 화가들도 에어 브러쉬를 자주 사용하더군요..

아직도 수성펜슬 자국이 보이는군요
나중에 까만색 물감이 마르면 물묻은 붓으로 터치하면 사라집니다
타조알에 그린 달마도가 이색적이네요..

소품에 이용된 금송(金松) 분재입니다
입이 작고 밝은 색이어서 달마도 사진에 소품으로 사용해 봅니다
전문성이 많은 용어들 이지만 잘 이해되셨는지요?
첫댓글 찬찬히 설명해 주셔서 타조알에 그린 '달마대사'의 험상궂은 외모가 죽농님의 세심함에 파묻힙니다.그나저나,요즈음 어떻게 지내십니까?
무선정 카페에 늘 끊임없는 관심을 주시는 박하님 ..안녕하세요? 무소식이 희소식 이란 말 있죠? 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요즘 제가 두문불출하는 것은..
그저.. 예술가 기질이라고 할까요? 한 번 손을 놓으면 좀처럼 실행해지질 않는 못된 기질이랄까요? 죄송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