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신년시>
백호야, 날 살려라!
백호야, 날 살려라!
-이보시게 벗님네들
이원규
이보시게 벗님네들, 일어나 저것 좀 보시게
동해 검푸른 바다가 한순간에 부글부글 저 장엄한 용광로를 보시게
한반도 칠천삼백만 마력의 힘으로 불끈 솟구치는 경인년 일출을 보시게
쪼그려 앉아 고개 숙이지만 말고 저것 좀 보시게
누구나 저마다의 품속에서 날마다 출렁이는 동해 검푸른 바다
누구나 저마다의 일출봉에서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
우리들 심장의 엔진을 힘차게 돌리며
빛의 속도로 달려오는 흰 호랑이, 경인년 백호를 보시게
한 갑자 전에는 전쟁이 터지고
신년 국운마저 백호쟁명살이라는 불길한 예언도 없지 않지만
이 또한 “백호야, 날 살려라. 백호야, 날 살려라!”
위기 속의 활발발(活潑潑)한 생명 기운을 역설한 것이니
이보시게 벗님네들, 일어나 저것 좀 보시게
마치 지구 탄생 46억 년의 비밀을 한순간에 보여주듯
동해 검푸른 바다가 부글부글 저 장엄한 용광로를
한반도 칠천삼백만 마력으로 또 한 바퀴 지구를 돌리는 경이로운 일출을
-<월간중앙> 1월호 신년시 중에서
# 눈에 선한 섬지사 여러분들,
올 한해는 동네밴드 공연 등과 더불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신년의 날들이 국내외적으로 실로 만만치 않겠지만,
지리산과 섬진강은 여여하리라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아니라,
"새해 복 너무 많이 혼자만 받지 마세요!"
고루 고루, 두루 두루, 내내, 날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경인년에도 섬지사 사랑변함없길 믿고요, 희지님께도 ,을 싣고 다니는 애마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섬지사 카페에서 보니 더 반갑네요,시를 읽으니 새로운 날에 대한 의욕이 불끈불끈 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