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울산전역이 주택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모두 해제되는 가운데 지역에서 아파트를 분양중이거나 분양예정인 건설업체들도 투기지역 해제에 따른 수혜를 입기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이어 주택투기지역까지 해제되면서 금융권 대출규제가 완화돼 분양권 전매시장이 지금보다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고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더라도 명절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다 부동산시장 역시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 당분간 특별한 수혜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설날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분양시장 호재 살리자
이번 투기지역 해제조치로 가장 수혜를 입는 지역은 남구와 울주군이다. 중구와 동구, 북구는 지난해 12월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졌으나 남구와 울주군은 30일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입기 때문이다.
남구지역에서 분양중인 번영로두산위브와 중앙센트럴하이츠, 한화꿈에그린 등의 아파트들은 이전 조치로 계약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며 판촉활동에 나섰다. 또 울주군에서 분양중인 신구휴엔하임과 서울산두산위브 등의 아파트도 30일부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졌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 등 다른 지역 아파트들은 울산전역이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돼 금융대출규제가 크게 완화됐다는 점과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을 내세우며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월드건설 관계자는 "주택투기지역 해제로 금융규제 조치가 완화되면 투자 차원에서 대출을 받아 분양권을 살수 있는 여력이 높아진다"며 "투기지역 해제만으로 시장이 회복되기는 이르지만 분양시장에 호재인것 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설날 이후 회복조짐 보일듯
아파트 분양시장은 그러나 전통적인 비수기인 명절을 앞두고 있어 투기지역 해제 약발이 다소 약해질 전망이다.
일부 업체들은 투기지역 해제를 계기로 판촉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본격적인 홍보전을 설명절 이후로 미뤄놓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설명절 전에는 아무리 좋은 분양조건을 내걸어도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투기지역 해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날이후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설날 이후에는 지난해 11월 분양승인을 받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막바지 신규물량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남구 신정동에 문수로2차아이파크(886가구), 현대자동차 계열의 엠코는 북구 신천동에 엠코타운(741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현대건설은 북구 양정동에 힐스테이트(317가구), 대림산업은 중구 유곡동에 e편한세상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2월중순부터는 투기지역 해제효과를 선점하기 위해 이들 업체들과 기존 업체들이 치열한 분양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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