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2022년) 시제를 마치고
11월 5일 임인년 시제를 마치고 그동안의 시제를 올리면서 여러 종중원의 제시된 의견을 종합하고 제 나름대로 느끼고 생각했던 점을 함께 정리해서 미흡한 점들은 여러 종친들의 의견을 들어 개선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에 다음과 같이 의견 제시해 봅니다. 우리가 올리는 시제는 첫 번째가 주부공 및 두분의 아드님의 시제이고, 두 번째가 주부공의 손자이신 효성, 우성, 제성 세분 및 후손의 시제로 첫 번째 시제는 종중원 전체가 함께 모시고 두 번째 시제는 세분을 후손별로 각각 모십니다.
첫 번째로 모시는 주부공의 시제는 종중의 관리하에 전체 후손의 모여 모셔지기 때문에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이 됩니다.
두번째로 모시는 시제는 각 파별로 동시에 모시다 보니 한편에서는 한참 진행을 하는데 한편에서는 진행을 마치고 식사를 하는등 분위기가 산만하고 너무 어수선 합니다.
두 번째 모시는 파별 시제를 종중의 첫 번쩨 시제처럼 종중의 관리하에 동시에 시작하고 동시에 마치는 방안을 개선점으로 제시해 보려 합니다.
첫 번째로
각 파별로 모시는 수가 많아서 밥 과 국을 올릴수 있는 상이 너무 협소합니다. 효성공 시제는 한번에 모시는 수가 20여위 가까이 되다보니 올해에는 부득히 밥 과 국을 큰 그릇에 한 그릇만 올리고 모셨습니다.
바꾸고 보니 시간도 단축되고 훨씬 수월합니다.
두 번째로
잔 올리는 방식을 바꿔서 헌관이 시제상위에 직접 술을 따르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기존에는 잔을 내려서 술을 따르고 다시 전해주어서 올리고 하던 기존 방식보다 엄숙한 면은 없지는 나이든 헌관이 오랬동안 앉아서 진행하지 않으니 훨씬 부담이 적고, 시간이 단축 됩니다.
세 번째로
축문 읽는 방식의 개선입니다. 금번에 우성공 시제는 축문을 우리말로 읽으니 저는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말로 바뀔것으로 생각 됩니다.
현재 각 파별로 읽는 축문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에는 축문을 전체를 한번에 일괄해서 읽고 지방은 각 파별로 모시는 방식으로 개선 했으면 합니다. 지방을 모셨기 때문에 축문에서는 모든 선조님을 일괄해서 현 선조고, 현 선조비로 다음과 같이 읽는 방법입니다
유세차 임인 시월 신해삭 12일 임술
효성공 후손 00 감소고우
현 선조고, 현 선조비 신위
우성공 후손 00 감소고우
현 선조고, 현 선조비 신위
제성공 후손 00 감소고우
현 선조고, 현 선조비 신위
세천일제 예유중제 기서유역 상로기강
불승영모 자진재실 근이 청작서수 지천세사 상향
해마다 조상님께 예절의 제도를 갖추어
한번의 시제를 올립니다
절기가 바뀌어 찬서리가 내리는 계절에
영원하신 조상님의 큰 은혜를 사모하며
재실에서 시제를 올립니다
삼가 정성을 다하여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에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 올리오니
흠향 하시옵서소
위와 같은 방식으로 효성, 우성, 제성 후손의 대표가 합의되면 초헌, 독축, 아헌, 종헌이 함께 시작하고 함께 끝나니 지금보다 훨씬 엄숙하고 간편하게 시제를 마칠수 있습니다
한번에 축문을 읽는 것이 미흡하다면 축문을 효성공, 우성공, 제성공 순으로 각자 준비하여 순서대로 읽는 방법도 있습니다
네 번째로
제물에 관한 의견입니다
올해 저는 처음으로 주부공 시제 마치고 음복상에 앉아서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도 아침에 바로 해와서 따듯하게 먹을수 있었고, 산적도 현대인 입맛에 맞게 양념이 잘 되어 있었고, 간천엽도 오랫맛에 맛볼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원래 떡은 여러사람 먹을수 있게 종중에서 한말을 추가(비용 100,000원)한 것입니다. 내년 부터는 주부공 시제상에 한말 전체를 올려서 시제 지내고 참석자들이 함께 나누어 먹고 남는 것이 있으면 참석하신 여자분들께서 조금씩 나누어 갈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부공 시제 한상과 별도로 주문한 식사 및 안주 정도면 참석자 전체 인원이 충분히 먹을수 있는 정도가 될것으로 생각 됩니다. 시제 음식은 대부분 떡과 과일을 제외하고 집으로 가져 가서 먹기에는 조금 불편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비용문제를 떠나서 너무 많은 음식을 장만해서 자원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금년의 경우 제물 4상(1상당 500,000원) 포함하여 전체 비용이 약 2,700,000원 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날자를 달리하여 시제를 지냈기 때문에 시제상 준비를 조금 성대하게 하여도 음식을 모두 먹을수 있었지만 현재는 하루에 4상을 준비하여 지내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시제상을 알맞게 준비하는것도 괞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번 천천히 읽어 보시고 생각해 두셨다가 추후 모임이 있을 때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11월
장 황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