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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예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三道軒정태수
김재룡님의 작품세계
∼ 한국서예대상작가 오늘전을 준비하며 ∼ 이번 전시는 평소 교양 수업시간을 통해 학생들과 더불어 고민하고 사유하던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사랑(仁)과 배려(德)라는 주제로 몇 가지 간추려 표현해 보았다. 먼저 대학경문팔조목(大學經文八條目)의 한 문장인 ‘선정기심(先正其心)’이다. 마음이 정직해야 다른 사람의 마음도 바르게 해줄 수 있다는 말로, 마음이 바른 사람은 자신의 생활이 바른 사람이이며, 마음이 바른 사람은 누구를 지시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그 사람의 행동거지에서 가까이 하는 이들과 보는 이들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의미로 써 보았다. 다음은 논어 이인편(論語,里仁篇)의 내용인 ‘덕불고필유인(德不孤必有鄰)’으로, 마음이 바른 사람에게 인간 본연의 덕성을 겸비한 사람이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인 군자가 되는 것이다. 덕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공자께서 말씀하신 것 또한 덕을 갖춘 사람에게는 혼자인 경우가 없으며, 반드시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치일 것이다. 이와 같은 뜻을 가진 원불교 교전 정산종사 법어에도 “군심경순유덕자(群心竟順有德者)라 하여, 대중들의 마음은 마침내 덕을 가진 이를 따른다.”고 하였다. 이는 세상 어느 곳에서든 지위로 사람을 대하느냐, 덕성을 갖춘 인품으로 사람을 대하느냐에 따른 결과인 것이다. 지위로 사람을 따르게 한다면 늘 마음속에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덕으로 사람을 따르게 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leader)의 자격이 있으며, 덕을 갖춘 사람만이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다음은 배려의 실천적 의미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써 보았다.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자신이 처한 입장으로 바라보는 사람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진정 필요한 시대정신의 하나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실천정신이다. 작금의 세계 정서는 서로 다른 문화를 흑백의 논리에 의해 맞다 틀리다로 구별하는 경향이 자기네 문화와 맞지 않으면 틀린 것이고 아닌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이 보다는 나의 문화와 나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올바른 시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이것이 크게는 나라별 상대에 대한 지역적·역사적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며, 가깝게는 내 가족과 친지, 직장의 동료, 이웃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요구되는 필요한 역지사지 정신인 것이다. 젊은 시절 서당에서 공부한 유학경전(儒學經傳, 四書三經)의 내용에서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면 상대방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우리나라는 고대에 이룩한 찬란한 불교의 문화가 우리민족 역사를 세계문화 속에 우뚝 솟게 한 정신적 지주였으며, 고려후기에서 조선조의 유학문화는 한국의 올곧은 선비정신을 낳았으며, 조선 이후 기독교 문화는 한국을 세계 속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커다란 정신적 역할을 내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이러한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서, 팔만대장경의 그 많은 내용을 축소하였지만 그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반야심경(般若心經)’과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감사를 항상 잊지 않고 실천하는 성경의 ‘주기도문(主祈禱文)’을 순금니(純金泥)로 써 보았다. 이 외에 ‘희망’이라는 한글 서예와 현대문 중국어에 ‘즉, “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있는 것은 네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다(你周围的人之所以好 是因爲你是一介好人).”라는 잊혀 지지 않는 아름다운 글귀를 풀어 이번 전시회의 주제로 삼은 취지를 살려 ’사랑과 배려‘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감히 제시하며, 조심스레 나의 뜻을 말미에 덧붙여 보았다. 끝으로, 아직은 어설픈 솜씨로 매화를 그려 보려고 시도했는데 그것은 오래전 나의 박사학위 논문이 조선 전기 매화시에 대한 연구였던 인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은 바람 하나가 더 있다면 설한풍을 극복하며 피는 설중매의 생리적 특성을 닮아 보고 싶은 마음속 저의가 작용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벌 나비가 날 수 없는 극한의 계절에 피는 꽃이라고 향기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윽한 향은 임포(林逋)의 암향부동월황혼(暗香浮動月黃昏) 싯구가 아니더라도, 옛 선비들이 곁에 심어 놓고 함께했던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乙未 七月 下澣
獨樂炎暑室 後學 金在龍 작 품 감 상 프 로 필
김재룡 작가 문학박사 강림(江林) 김재룡(金在龍) 현재 원광 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원광대학교 봉황서당 훈장 한국서당문진흥회이사
학력 2004 동대학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취득 1997 동대학 사범대학 한문학과 석사학위취득 1993 원광대학교 서예과 졸업 1986 초. 중. 고 . 검정고시합격(부산시 교육청) 부산 운수사. 경주 순금사. 김해 모은암에서 불경수학 전남구례 초동서사 겸산 안병탁선생 문하에서 사서삼경공부 경력 2008-2010 원불교 미술인회 회장 역임 2007 : 익산 이리 남성여자중학교 학부모 운영위원장 2004-2005 원광대학교 서예과 강의 전담교수 역임 수상경력 2012 :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분 대상수상 2010 : 정읍 한문경전 성독대회 대상 수상 2004 : 원불교 교정원 표창장 수상 2001 : 대한민국 통일서예 대전 통일부장관상(최우수상) 1995 : 전국 신춘휘호 공모전 보배장학 이사장 상. 논문 2009, 06 이수광(李睟光)의 매화시(梅花詩) 고찰(考察) 우리 문학회(학술등재) 2009, 01 중국 산수 전원시의 품격 중국 천진대학(중국전국 학술지) 2007, 08 한국 매화시의 전통과 송경(宋璟) 우리 문학회(학술등재) 2006, 02 퇴계 이황의 매화시 연구 우리 문학회(학술등재) 2005, 12 소식(蘇東坡)과 한국의 고전문학 중국 천진사범대학(중국전국 학술지) 저서 2013, 08 전공한문 저 원광대학교 봉황인재학부 도서출판 한빛사 2012, 01 전공한문 저 원광대학교 자율전공학부 도서출판 한빛사 2009, 03 기초한문 저 원광보건대학교재) 도서출판 한빛사 2007, 03 한국의 매화시 원광대학교출판부 2006, 03 퇴계 이황의 초서매화시첩 번역 및 편집 원광대학교출판부 2006, 03 퇴계 이황의 매화시연구 원광대학교출판부 2005, 03 대학본문(四書) 쓰기편저 도서출판 한빛사 2004, 03 중용본문(四書) 쓰기편저 도서출판 한빛사 학교주소 전북 익산시 익산대로 460 원광대학교 19번동 3층 김재룡 교수 연구실 전화: 063) 850- 7216 자택주소 전북 익산시 무왕로 10길 20, 미성빌라 6동 202호 전화: 011- 683-7789 〇전시장소 :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5층전관(02-736-6346)
〇전시기간 : 2015. 8. 19(수)~8. 25(화) 〇개막일시 : 2015. 8. 19(수) 오후 3시
전시주최 : 월간 서예문화
전시후원 : 다음카페 서예세상
서예세상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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