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풍경은 작가가 정신분석을 100회 이상을 받은 후 살던 집을 팔아 세계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쓴 심리여행에세이다. 심리여행에세이라는 아주 특이한 장르의 책.... 혹자는 심리학 책도 여행기도 아닌 전문적이지 않다면서 하나라도 확실히 하라는 혹평을 하기도 했던데... 나는 이책을 읽는 동안 그래 맞아...나도 그런적이 있었어라며 무지 공감을 하면서 읽었다. 그건 아마도 요즘 심리학 서적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기도 했지만 여행을 떠날때도 꼭 보기 위해서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느끼기 위해서 무작정 떠나고 싶은 날들이 많기에... 그리고 나는 허구와 상상력이 가득한 소설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감동을 전하는 에세이라는 장르를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내 취향이랑 딱 맞는 책~~!!
여행은 총제적인 방어행위이다. 현실의 삶보다는 다른 삶을 꿈꾸기에 우리는 떠나는 것이다. 일상의 너절하고 잡동사니가 없는 곳으로 떠나서 오감을 열고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완전히 받아 들일때 우리는 온맘과 마음에 전해지는 감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정화와 깨달음을 얻고 돌아오게 되는 것....이 책은 여행에 대한 기록보다는 심리에 대한 내용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생득적으로 갖게되는 기본적인 감정에 대한 부분.....
그런 감정들을 위장하기 위해 선택된 생존의 법칙인 방어기제에 대한 부분...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해서 성취해야 하는 긍정적인 가치 덕목에 대해 언급한 부분.....
하나....인간의 기본적인 감정들..
* 무의식 ; 우리 생의 은밀한 비밀 창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대표적인 어려움은 돈을 포함하여 현실적인 삶을 관리하는 능력, 성을 포함한 사람의 문제, 생을 활기있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놀이의 문제이다.
* 사랑 ; 모든 심리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
사랑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사랑을 하는 순간 내면에 있던 분노, 공포, 불안, 좌절, 시기심 같은 감정들이
무의식의 서랍을 열고 일제히 날아오르기 때문이다. 사랑이 한사람을 아름답게, 자신감 있게, 성숙하게
만드는 이유 역시 그 어려움을 이겨낸 성과일 것이다.
* 대상선택 ; 타인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
사랑이란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중에 어떤 한 사람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
* 분노 : 대상 상실의 감정, 혹은 돌아오지 않는 사람
분노는 가장 믿을 만한 사람에게 표출되어 친밀한 관계를 그르치고 생을 퇴행시키는 원인이 된다.
* 불안 ;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마음
두울...선택된 생존 법들...
* 의존 ;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상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한다'는 식의 과도한 자주성이 의존성의 뒷면이다. 의존성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사랑이며, 사랑의 중요한 속성 또한 대상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일...
* 중독 ; 의존성이 심화 극화된 상태
중독을 치유하는 일은 전신의 지층을 재배열 하는 것 만큼 힘든일. 그것이 힘든 진짜 이유는 심리적인 해체가 선행되어야 하며 절대로 돌아보고 싶지 않은 내면으로 들어가 유아기의 고통과 직면해야하기 때문이다.
* 질투 :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기 없음
자기 존중감이 확고한 사람은 불필요하게 가상의 경쟁자를 설정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서 완전한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느낌, 어떤 감정이나 행위도 무시되지 않고 받아들여진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질투심이 극복된다.
* 시기심 ; 타인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은 욕망
' 상대방이 가진 것이 내게 결핍되어 있다'고 느기는 감정. 상대방을 위해 아무것도 한일이 없으면서도 상대방의 행운에 대해서 조차 수치심 없이 분노하는 마음 그것이 시기심이다.
* 우울 ; 정신의 착오, 마음의 요술 부리기
초라하고 보잘 것 없다는 자기 비하감, 근거를 알 수 없는 죄의식, 아무일도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무력감, 전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감, 바로 그런 생각들이 인지왜곡, 즉 마음의 착각이며 유아기의 환상이다.
우울증은 내 마음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난장판이며 정신의 착오일 뿐이다.
* 분열 : 세상을 반으로 축소시키는 태도
사람들의 내면에는 저마다의 자의적인 기준으로 세상을 두편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내편과 네편, 아군과 적군, 왼쪽과 오른쪽, 옳음과 그름.... 내면의 선하고 고결한 것을 보호하기 위해 악하고 천박한 것을 서로 나누어 놓는 심리.. 좋은 면만 외부로 표출하고 나쁜 면은 온힘을 다해 억압하는 것은
착한 아이가 되고자 하는 유아적 욕망의 변형된 형태로 사랑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기인한다.
* 투사 ; 내면의 부정적인 면을 타인에게 옮겨 놓기
평소에 나를 불편하게 했던 타인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의 내면에 있음을 인정해야한다.
어떤 책임도 타인에게 전가하지 않고 어떤 외부의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 회피 ; 자기 자신과 삶으로 부터의 도피
위험하거나 고통스러운 감정, 상황, 대상으로 부터 안전거리를 유지하려는 태도.
* 동일시 ; 타인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들기
*콤플렉스 : 다양하고 풍성한 인격의 근원
셋... 긍정적인 가치들 ....
* 자기애 ; 퇴행과 성장으로 나뉜 두갈래길
나르시즘의 가장 큰 특징은 근거없이 자신이 선하다 옳다 정당하다고 느끼는 의식이며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전능감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나르시시트들은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과 아무 가치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사이를 오간다. 자신에 대한 거짓이미지를 깨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추악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인정하고 그런 모습인 채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건강하고 진정한 자기애이다.
* 자기 존중감 ;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느낌
자신의 긍정적인 속성을 거짓 겸손이나 우월감 없이 인정하며, 자신의 부정적인 속성을 열등감이나 자기 비하감 없이 시인하는 마음 자기의 감정과 단점에 대해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자기 존중감이란 자기를 긍정하고, 자기 삶에 책임을 지며,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고독을 참아내며, 성실성과 정직성을 유지 할 수 있는 기능
* 뻔뻔하게: 유아적 환상 없이 세상읽기
온정주의적인 세상인식을 버리고 명분보다는 실리, 체면보다는 손안의 이익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는 생존방식.
세상이 내맘 같지 않다고 서운해 할 때, 그 내맘이 바로 잘못된 환상이다.
* 친절 ;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지켜보기
인간에게는 호의를 베풀어 놓고 상대가 그것에 대해 보답하는지 지켜보는 무서운 속성이 있다. 즉, 오른손이 한일에 대해 왼손이 보답받기를 바란다는 뜻. 타인에게 과잉 친절을 베푸는 사람은 두부류가 있다.
상대에게 사기치는 사람과 자신에게 사기치는 사람.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이라는 자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가 받고 싶은 보호와 관심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방식으로 친절을 베푼다. 또한 상대방으로 부터 돌아올 호의를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면서 그일을 한다.
#사기당하기 쉬운 사람들의 특성
1. 세상이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는 곳이라는 유아적인 환상
2. 자신이 그런 친절이나 호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나르시시즘적 요소
3. 전능하고 힘잇는 사람이 나타나 자신의 문제를 요술처럼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의존성
*인정과 지지 : 고래도 춤추게 하는 놀라운 힘
인정과 지지는 존재의 안정성을 느끼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는 것은 인정받기 위해서고, 가끔 무너지는 태도를 취하는 것은 지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
* 공감 ; 타인에게 이르는 가장 선한 길
연민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전재로 한 감정이고, 동감은 객관적 태도를 잃고 상대방에게 휩쓸리기 쉬운 감정, 반면 공감은 중립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로 상대방의 내면을 고스란히 함게 느끼는 것.
자기 마음에 고요히 머물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에도 잠시 머물 수 있다.
* 용기 ; 절망속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
홀로 존재하는 용기, 자신의 내면과 직면하는 용기, 선과 도덕을 지키는 용기, 신체의 힘을 잘 사용하는 용기,
창조하는 용기, 그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감정의 동요없이 수용할 수 있는 용기
* 변화 ;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삶의 방식 수정하기
질투는 나의 힘, 분노는 나의 에너지, 콤플렉스는 나의 추진력, 인정받고자하는 욕망, 나르시시즘적 자기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욕구, 일상의 서러움이나 심리적 고통으로 부터 멀리 떠나고자 하는 방어의식 ...인간 정신에 <정상>의 개념은 없으며 생이란 그 모든 정신의 부조화와 갈등을 끊임없이 조절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참자기]를 발견하게 위하여.....
활기있고 기쁘게 자발적으로 다양한 감정을 깊이 있게 체험하는 능력.
자기를 활성화하고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능력.
고통스런 감정을 진정시키고 슬픔을 애도하는 능력.
인생에서 전념 할만한 일을 정해 매진하는 능력. 적절한 보상을 기대하는 능력.
스스로 가치있는 존재라고 느끼며,
건강한 사랑, 적당한 보상을 약속하는 사랑, 자기를 존중하는 사랑을 해야한다.
첫댓글 읽고 싶었던 책인데.. 정리를 너무 잘하셨네요. 담아둬야겠요~
천개의 공감도 적으셨던 분 같은데 부지런하세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