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첫 공연, 1994년 뉴욕 작은 클럽에서의 첫날 밤, 결국 98년 오프 브로드웨이에
완성된 하나의 작품으로 올려진 뮤지컬[헤드윅]. 클럽에서 이루어졌던 록 밴드의 공
을 하나의 완성된 뮤지컬로 재창조한 이 작품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 80개 도시에서 공연되어 오고 있다. 10년 사이 뮤지컬 [헤드윅]은 전 세계적으로
그 완벽한 작품성을 대중에게뿐 아니라 뮤지컬과 음악계에서도 널리 인정 받았으며,
오비에 어워드, 뉴욕 매거진 어워드, 드라마 리그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외부
평가협회 오프브로드웨이 부문 최우수 뮤지컬 상을 수상했으며 드라마 데스크상, 그레
미상 최우수 뮤지컬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 [헤드윅] 역시 주옥 같은 록 넘버가 빛을 발했으며,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최우
수감독상, 베를린영화제 테디상, LA 영화비평가 협회상 신세대 영화상,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관객상 등 권위 있는 국제 영화제의 인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영화관련 사이트 중 최대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맥스무비'에서
"2004년 한국인이 뽑은 최고의 영화" 순위에서 전체 5위, 외화부문 단독 2위를 기록,
한국에서도 이미 영화를 통해 '헤드윅'이라는 캐릭터의 인기는 입증된 바 있다고
할 수 있다.
뮤지컬 [헤드윅]이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된 이후 올 해로 정확히10년째 되는 해
이다.록 뮤지컬로서는 최고의 매니아층을 형성, 현재까지도 그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2005년 뮤지컬[헤드윅]이 한국에 처음 소개 된 이후 국내
팬들에게도 열광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 공연계의 수 많은 이슈와 기록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뮤지컬 [헤드윅]은 현재까지 공연된 단독 공연 중에 가장 많은
팬클럽 회원 수를 자랑하며, 헤드윅의 매니아들은 '헤드헤즈'라는 이름으로 단독 공연
뮤지컬 동호회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초연 이후 시즌3 공연까지 500명
이 넘는 관객이 뮤지컬[헤드윅]을 10번 이상 관람, 100번을 넘게 관람한 관객들도 50
여명이 넘으며 두터운 매니아층 확보, 헤드윅 열풍을 몰고 왔다. 헤드윅은 이전의
다른 뮤지컬 공연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수 십번에 걸친 재 관람 열풍을 일으
키며, 현재까지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좋아하는 공연은 최소 5번 이상 재 관람'하는
것이 뮤지컬계의 새로운 트랜드가 되었다.
현재 2만명이 넘는 헤드헤즈들은 수동적인 팬클럽 활동에서 범위를 넓혀 헤드윅 시사
회와 자체 모임, 트리뷰트 밴드 활동등을 활발이 진행, 헤드윅을 향한 끊임없는 관심
과 애정을 쏟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의 한국 초연 이후 많은 록 뮤지컬들이 만들어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헤드
윅 이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모노뮤지컬 형식의 뮤지컬들이 속속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처럼
뮤지컬 [헤드윅]은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에 대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뮤지컬 헤드윅이 지니는 의미는 남다르다. 헤드윅의 공연 이후 헤드윅을 상영작에 포함시킨 ‘컬트
영화제’가 다시 기획되었으며, 한 유명 DVD 잡지는 ‘헤드윅’ DVD 타이틀을 5월호 전체에 끼워 팔
았다. 각종 일간지 및 잡지, 공중파 방송3사 및 케이블의 뉴스, 아침방송, 퀴즈 프로그램, 심지어는
취업소개 프로그램 등 까지도 뮤지컬 ‘헤드윅’에 대한 내용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또한 공연이 시작
된 후로 성적 소수자에 대한 견해 역시 다양화 되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들으며, 뮤지컬 ‘헤드윅’이
단순한 공연이 아닌 시대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