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월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여행기자로서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을 소개할 때는 더욱 조심스럽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멀어서 그럴 수도 있고 여행사가 별로 수익이 없어서 홍보를 게을리 하였을 수도 있다. 도호쿠도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이지만 이름이 낯설기에 더욱 의아스럽다. 매년 200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을 찾지만 도호쿠를 방문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일본 국제관광진흥기구(JNTO)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 일본을 다녀간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도호쿠 지방을 찾은 사람들은 3.3%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4년, 2005년과 비교하면 두 배로 증가한 상태이다. 기자가 해당 지역 홍보대사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에 대해 굳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일본의 속살을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도호쿠 지방을 추천한다. 화려한 장식물이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풍광은 없지만 한적하고 소박한 자연 속에 머물다 보면 일본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도호쿠 지방은 홋카이도 바로 아래에 있다. 아오모리(靑森), 아키타(秋田),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야마가타(山形), 후쿠시마(福島) 등 6현이 있는 지역으로 곳곳에 평야와 분지가 많다. 쌀과 사과 등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도시와 도시를 잇는 산악도로 주변의 자연 풍광이 수려하다. 이 지역에서 일본의 속살을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볼 것도 많고 다닐 곳도 많지만 한정된 시간 내에 모든 것을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도호쿠 여행은 주간에는 산악도로를 다니면서 자연 풍경을 감상한 뒤 저녁에는 여관에서 온천욕과 함께 정식 요리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현지인들도 도호쿠를 여행할 때 이 같은 일정으로 한다.
도호쿠 여행의 참 매력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이다. 대도시처럼 많은 것을 보겠다고 바쁘게 발길을 옮기다 보면 많은 것을 놓치기 쉽다. 그 때문에 지역별로 대표적인 행선지만 정해두고 느긋하게 오가면서 차창 밖 풍경을 만끽하는 것이 좋다. 도호쿠 지역은 워낙 넓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동선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일수록 짧은 시간 동안에 효율적으로 여행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항공편을 이용해 도호쿠 지방으로 가려면 아오모리, 아키타, 센다이, 후쿠시마 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기 위해서는 도호쿠 남북에 있는 아오모리, 후쿠시마보다는 중간에 있는 아키타나 센다이를 기점으로 삼는 게 가장 무난하다. 아키타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알려진 도와다 국립공원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할 뿐 아니라 가는 도중에 가쿠노다테도 둘러볼 수 있다. 가쿠노다테는 에도 시대의 무사마을로 일본인들만 매년 250만 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다.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최고 무사, 중급 무사, 하급 무사의 저택이 들어서 있고, 내부 구조도 신분에 따라 전부 다르다. 마을 뒤편으로는 당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자와 호는 도호쿠 지방의 중앙 부근에 위치한 호수로 대부분의 패키지여행 상품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다. 다자와 호는 수심 423m로 일본 호수 가운데 가장 깊으며 겨울에도 바람 때문에 얼지 않는다. 호수 주변으로는 시즈쿠이시, 앗피고원, 아니 등 스키 리조트와 함께 하치만타이, 쓰나기, 다마가와, 하나마키 등 일본에서도 수질이 좋기로 이름난 온천 마을이 있어 겨울여행지로 제격이다.
센다이를 기점으로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마쓰시마(松島)를 추천한다. 센다이에서 기차로 24분 소요되는 마쓰시마는 ‘일본의 3대 절경’으로 꼽힌다. 마쓰시마 해안에는 무려 260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우리나라 다도해와 비교해 작은 섬들이 많고 섬과 섬 사이의 간격이 좁아 아기자기하다. 특히 겨울에는 마쓰시마의 노을이 더욱 붉기 때문에 해질녘에 선착장에 나가면 절경을 볼 수 있다. 해변 선착장 바로 길 건너편에는 일본 국보인 즈이간지(瑞巖寺)가 있다. 도호쿠 최대 사찰인 즈이간지는 828년 창건되었으며 1604년에 중건되었다. 100m 길이의 삼나무길을 따라 걸으면 본당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본당 앞에는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져와 심었다는 매화나무가 있다.
도호쿠 지역에서 자연이 만든 풍경화를 충분히 보았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보자. 도호쿠 지역에서는 어느 곳을 가도 바쁜 사람들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도쿄 긴자같이 신호등 앞에서 줄지어 있는 자동차도 보기 힘들고, 오사카 번화가의 화려한 네온사인도 없다. 대신 우리나라 지방 소도시와 같은 편안함이 있다. 도호쿠 지역 최대의 도시라고 하는 센다이 시내만 하더라도 가로수 길을 따라 2~3시간 걸으면 웬만한 곳은 다 구경할 정도로 작고 소박하다. 이 때문에 도호쿠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센다이에서 사람 구경도 하면서 쇼핑을 하는 것이 좋다. 센다이 관광은 역 앞 도로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보여행 기점은 센다이 역에서 출발하며 역 서쪽 출구 2층을 나오면 바로 주변 백화점과 연결되는 거대한 육교가 눈에 들어온다. ‘페데스트리안 데키’라고 불리는 이 육교는 보행자가 차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역 주변에는 전기제품 양판점인 ‘요도바시 카메라’, 잡화점인 ‘로프트(LOFT)’ 등 상점들이 몰려 있어서 공항으로 이동하기에 전 기념품을 구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센다이의 전형적인 상점가를 보고 싶다면 아케이드 거리로 가보자. 센다이 역을 기점으로 T자로 이어지는 아케이드 상점가에는 1000여 개의 상점들이 밀집해 있어 눈요기에 좋다. 아케이드 상점가의 모든 거리는 천장이 있어 눈이나 비가 내려도 쾌적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느티나무가 많아 ‘숲의 도시’라고 불리는 센다이의 모습을 제대로 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현지 사람들은 조젠지 거리를 추천한다. 시내 두 개의 공원을 연결하는 폭 46m, 길이 약 700m의 조젠지 거리의 중앙에는 산책로와 함께 이 지역 출신 예술작가들의 동상과 벤치가 있어서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센다이는 일본의 다른 도시같이 오밀조밀하지 않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군의 폭격을 받아 도시 대부분이 파괴된 후 바둑판 형태로 다시 건설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센다이를 처음 방문한 여행자라고 하더라도 지도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 센다이의 또 다른 볼거리로는 센다이 미디어테크와 미야기 현 청사, 미야기 현 미술관 등이 있다. 센다이에서는 시내 중심부와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버스인 ‘루프루 센다이’ 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600엔짜리 1일 승차권을 구입하면 저렴한 요금으로 시내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해산물의 천국인 현지 수산물 시장을 가보고 싶다면 센다이 인근 마쓰시마(松島)나 시오가마 중개시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곳은 수산물 중개시장이지만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아침 경매가 끝나면 관광객을 위한 ‘참치 해체쇼’가 열리고, 신선한 굴이나 새우, 오징어 회 시식의 기회도 마련돼 있다. 특히 이곳 생굴은 자연산으로 양식보다 2~3배 크며, 한 접시에 300엔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굴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실컷 맛볼 수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해서 도호쿠에 좋은 온천은 있지만 나쁜 온천은 없다. 온천수가 용출량과 성분에서 모두 우수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따라 온천을 선택하면 된다. 도호쿠의 여관에는 대부분 노천탕이 포함된 온천이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일본 온천지 중에서 벳푸나 유후인, 하코네 등이 많이 알려졌지만 방문객들이 많기 때문에 한가롭게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온천욕을 즐기기 어렵다. 하지만 아직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는 도호쿠는 때 묻지 않은 일본 특유의 온천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물론 여관 시설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지만, 여행사 패키지 관광객이 이용하는 대규모 시설을 갖춘 온천에서도 번잡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좀더 색다른 온천을 경험하고 싶다면 뉴토(乳頭) 온천마을과 다마가와(玉川) 온천이 좋다. 아키타 현과 이와테 현의 경계인 다자와 호 고원의 뉴토 산록에 있는 뉴토 온천은 이름난 온천으로 구로유, 마고로유, 가니바, 타에노유, 쓰루노유 온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쓰루노유’는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과거 지방 영주의 치료 장소로 이용됐으며 지금도 영주와 무사들이 거주했던 건물이 보존되고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에도시대 분위기가 물씬 나는 뜨끈한 탕에 앉아 설경을 감상하는 맛이 각별하다. 도와다 호 주변에 있는 다마가와 온천은 대량의 라듐과 염산이 포함돼 있는 강산성 온천으로 일본 환경성으로부터 국민 보양 온천지로 지정될 정도로 수질이 좋다. 온천 여관 측에서는 매년 1월 7일부터 연간 예약을 받고 있으나 하루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온천수는 약 40℃이며 강산성 온천이기 때문에 몸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따끔거린다. 온천장 주변 산책로에서 라듐이 함유된 바위 위에 누워 암반욕을 하는 광경은 이색적인 볼거리다.

발효음식이 발달한 우리나라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일본 요리는 무척 단순하다. 일본 요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들으면 분개하겠지만 우리나라 요리에 비해 날 음식이 많고, 주로 간장과 된장으로 만들어져 단순하다 못해 심심하기까지 하다. 단순한 음식이기에 차별화가 더 어렵다. 음식을 날로 조리하려면 무엇보다 재료가 신선해야 하고, 간장과 된장의 질도 우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한 향신료와 조미료가 있다면 재료가 좀 부실한 것을 감출 수 있겠지만, 일본 음식은 재료와 조리 방법이 단순해 요리 만들기가 그만큼 어렵다.
일본 음식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가이세키’라고 불리는 정식요리가 제격이다. 가이세키는 ‘모임의 좌석’이란 뜻으로 보통 전채, 맑은 장국, 생선회, 구이, 조림, 튀김, 초밥이 순서대로 나오며 마지막에는 된장국과 밥으로 마무리된다. 요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가지 음식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식요리는 무척 화려하다. 음식 재료 하나하나의 색을 통해 시각적 효과를 고려했고, 식기까지도 요리의 색과 어울려 식욕을 자극한다. 젓가락으로 갖가지 색상의 음식을 맛볼 때면 혀끝으로 수채화를 그리는 느낌이다. 현지 어느 곳에나 가이세키 전문점이 있지만 가격이 대부분 비싸고 여행자로서는 정보가 부족해 맛있는 집을 찾기가 녹록지 않다. 그 때문에 여관에 투숙하면서 가이세키를 맛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관에서 제공되는 가이세키라고 싸구려 취급을 해서는 곤란하다. 조그만 물건도 혼을 담아 만드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은 요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요리사들은 여관마다 내놓는 정식요리가 비슷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항상 고민한다. 모든 요리는 지역 최고의 특산물을 이용해 요리사가 ‘목숨을 걸고’ 만든다. 그동안 일본 여관들은 외국인들보다는 현지인들을 상대로 영업해왔다. 입맛 까다로운 현지인들을 상대로 영업을 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거쳐 생존해왔고, 요리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여관은 2~3년 간 예약이 밀려 있을 정도다.
도호쿠 지역에서 특별히 맛보아야 할 음식에는 우선 아키타 현 기리탄포가 있다. 기리탄포는 아키타 현을 대표하는 향토 요리로 햅쌀밥을 삼나무 꼬치에 뭉쳐 화로에 구운 음식이다. 된장을 발라 그냥 먹거나 냄비에 버섯과 야채를 넣고 전골요리로 먹을 수 있다. 현지 상점에는 인스턴트 기리탄포를 팔고 있기 때문에 방문 기념으로 구입해도 좋다.
이와테 현 모리오카는 완코소바가 유명하다. 완코소바는 맛보다는 먹는 재미가 있다. 모리오카 시내 완코소바 전문점에서는 메밀국수를 맘껏 먹을 수 있다. 종업원이 손님 옆에서 먹은 그릇을 세면서 계속 메밀국수를 준다. 음식점마다 가장 많이 먹은 손님들의 사진이 붙어 있는데, 연중 ‘완코소바 많이 먹기 대회’까지 열릴 정도다. 아오모리 현에서는 말고기와 참치요리, 미야기 현은 넙치, 대구 등을 갈아서 만든 어묵요리와 풋콩을 곱게 갈아 으깬 것을 고물로 하여 만든 떡 ‘즌다모치’가 이름난 음식이다.

 도호쿠에서는 취항 지역이 여행의 최종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에 항공편 선택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다. 다만 여행 일정의 동선을 고려해 항공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호쿠 북쪽 지역을 둘러볼 여행자라면 아오모리나 아키타, 남쪽 지역 위주로 여행을 할 여행자라면 센다이, 후쿠시마 공항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행사 패키지상품은 항공편을 선택할 수 없지만 자유여행의 경우 가급적 센다이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센다이가 도호쿠의 최대 도시이기 때문에 각종 상점들이 몰려 있고 여행을 마치고 난 뒤 쇼핑하기에도 편리하다. 또한 항공편이 매일 운항해 여행 일정을 짜기 편리하다.
기후와 복장 도호쿠는 사계절이 뚜렷하며 겨울에는 매서운 추위를 자랑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스키여행이 아니더라도 방한모, 방한화, 장갑이 필수다. 온천을 제외하면 도호쿠의 관광지 대부분이 야외 시설이므로 추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겨울여행 상품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겨울철 도호쿠 여행상품은 대부분 스키와 온천여행에 집중돼 있다. 3~4일 일정으로 아키타나 아오모리 공항을 이용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도호쿠의 제한된 지역만을 둘러보는 것이 단점이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유명 여행지 관광과 함께 온천, 정식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50만~70만 원대로 인근 홋카이도 지역 상품보다 10만~20만 원이 저렴한 편이다. 스키여행은 우리나라에 이름이 많이 알려진 야마가타 자오, 이와테 앗피고원 리조트를 이용하는 패키지상품이 많다. 도호쿠 지역의 스키장은 풍부한 강설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공항과 스키장 간의 이동 시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스키장이라고 하더라도 공항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그만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스키장 대부분이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 상품 선택 시 공항과 스키장 간의 셔틀버스 제공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JR EAST PASS 도쿄를 기점으로 도호쿠 지역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JR East Pass 구입을 추천한다. 특히 인천-나리타, 하네다 항공편을 이용해 도쿄와 도호쿠 지역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은 살인적인 일본 교통비를 감안해서라도 꼭 패스를 구입해 여행에 나서야 한다. JR East Pass는 해당 지역 신칸센과 급행·보통 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5일 권 2만엔, 10일 권 3만2000엔, 여행자가 한 달 안에 4일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플렉시블권이 2만 엔이다. 해당 기일 안에 도쿄, 나가노, 니가타, 아키타, 센다이, 야마가타, 후쿠시마, 아오모리까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아오모리를 제외하고 전 노선 신칸센이 운행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도시 간 이동을 할 수 있다.
고이와이 농장 1891년 창립된 고이와이 농장은 일본 유일의 민간 종합 농장으로 3000ha의 면적에 소와 양이 방목돼 있다. 방문객들은 농장에 있는 동물들의 성장 과정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젖 짜기, 양털 자르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농장에서 생산되는 우유 및 유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대관령 목장과 비슷하지만 규모가 크고 볼거리도 많아 어린이와 함께 도호쿠 여행에 나선 사람들은 일부러라도 찾아가볼 만하다. 문의 019-692-4321
이와테 눈축제 도호쿠 지역의 5대 눈축제 중의 하나로 고이와이 농장에서 열린다. 눈과 동화의 세계를 테마로 2월 한 달 동안 열리며 야간에는 눈 조각물에 조명이 켜져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고이와이 농장은 JR 모리오카 역에서 버스로 35분 소요된다. 문의 019-692-4321
호텔 산록소(山麓莊) 아키타 현 다자와 호수 부근에 있는 온천 여관. 여관 규모가 크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아키타 패키지여행 상품의 대부분이 숙소로 이용한다. 동관, 서관, 본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뜨거운 톱밥가루 속에서 찜질을 할 수 있는 효소 온천이 유명하며, 정식요리도 수준급이다. 저녁에는 일본 전통 악기인 샤미센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18-746-2131
다자와 호 스키장 아키타 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키장으로 다자와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16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최대 활주 거리는 3000m이며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모두 스키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온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12월부터 4월 중순까지 문을 연다. 문의 018-746-2011
다마가와(玉川) 온천 일본 유일의 라듐 성분을 포함한 강산성 온천으로 98℃에 달하는 원천의 온천물이 매분 9000ℓ씩 용출되고 있다. 암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장기 치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탕에 들어가면 피부가 따끔거리는데 안 좋은 부위일수록 더욱 통증이 심하다고 한다. 허름한 일본식 목조 온천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뒤쪽의 산책로를 따라가면 뜨거운 온천수가 솟아오르고, 땅 속에서 김이 피어나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다. 돗자리와 담요를 깔고 누워 암반욕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문의 018-758-3000

시라카미 산지 세계 최대 규모의 너도밤나무 원생림이 있는 곳으로 지난 199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곳 생태계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스카유 온천 남녀가 함께 온천욕을 즐기는 혼탕으로 유명하다. 입구는 따로 있으며 내부에서는 남녀가 함께 같은 탕 안에 들어갈 수 있고 탕 안에는 남자가 앉는 곳과 여자가 앉는 곳이 푯말로 표시되어 있다. 묽고 탁한 흰색을 띄는 온천수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JR 아오모리 역에서 도와다 호수행 버스로 1시간 20분 소요된다. 문의 017-738-6400

야마가타 자오 수빙 겨울철 자오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수빙은 계절풍에 의해 운반된 물방울 등이 침엽수림에 얼어붙어 만들어진다. 스노 몬스터(Snow Monster)라고도 불리는 이 수빙이 겨울철 도호쿠 여행의 큰 볼거리로 꼽힌다. 1월부터 2월까지 볼 수 있으며, JR 야마가타 역에서 자오 온천 역까지 버스로 45분 소요된다. 문의 023-694-9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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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야시테라(大林寺)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형무소에 투옥되어 있을 때 간수였던 치바(千葉)의 유해가 묻혀 있는 사찰. 치바는 당시 안 의사의 성품과 애국심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사형 당하기 전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고 적힌 유묵을 받았다. 치바는 귀국 후 이 절에 유묵을 보관하며 안 의사의 명복을 기렸다. 지난 1979년 치바의 후손들은 이 유묵을 우리나라에 반환했으며 지금도 이 절에는 안중근 의사의 사진과 함께 업적이 일본어로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센다이 마루고토 패스 센다이와 마쓰시마 등 주변 지역을 둘러볼 사람들은 대중교통 패스인 센다이 마루고토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패스 구입자들은 이틀 동안 센다이와 마쓰시마 주변 철도, 버스, 지하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특히 센다이 공항 철도도 이용할 수 있어 도호쿠 여행 마지막에 패스를 구입한 뒤 센다이와 마쓰시마 관광을 마치고 센다이 공항으로 이동하면 된다. 가격은 어른 2500엔, 어린이 1250엔이다.
덴표로만칸(天平浪漫館) 센다이에서 동북쪽으로 50㎞ 떨어진 와쿠야쵸(涌谷町)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금을 채광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 나온 금은 전부 나라(奈良)로 보내져 불상의 금박 도금을 위해 사용됐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역사기념관인 덴표로만칸이 세워졌다. 기념관에는 일본 최대의 천연금괴와 함께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당시 생활양식도 함께 소개되어 있다. 전시관 밖에는 사금 채취장이 있어서 방문객들이 직접 사금을 채취해 볼 수도 있다. 문의 022-94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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