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에서 단풍도 좋지만
부드러운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한 억새 또한 가을산행을 대표한다.
억새 산행으로 유명한 곳이 여러 곳 있지만
올해는 밀양 간월산, 신불산으로 갔다.
10월 6일은 아침부터 흐린 날씨에 안개가 끼어 그렇게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산행코스는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신불재-신불산 휴양림 매표소로
총 소요시간 6시간 20분
간월산, 신불산은 천왕산, 영축산, 재약산, 가지산, 운문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준봉들이 즐비하여 영남 알프스라 불린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까지는 거의 대부분 이런 나무계단으로 되어 있다.
지나온 길과 건너편 재약산 방면 조망
누런 황금들판의 조망이 배부르게 한다
산은 이미 가을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진행한 능선길이 보인다.
행글라이더를 탄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식사중이다.
간월산은 높이 1083m
간월산에서 보는 간월재의 모습
우리나라 산은 이런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곳의 억새는 많이 자라지 못한 것 같다.
산행 내내 아름다운 꽃들이 인사한다.
간월재
바위와 억새
간월재의사람들
여기까지 3시간을 허비하여
예정된 코스를 모두 소화하기에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신불산을 포기하고 여기서 휴양림으로 하산할까 하다가
다른 일행들이 신불산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신불산으로 고!
억새
어릴적 나무하러 갈 때나 풀 베로 갈 때나
억새는 아무작에도 쓸모 없는 풀이었는데...
달콤한 휴식
행글라이더가 신불재의 많은 사람사이로 착륙하면서
여자 산행객을 들이받아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는데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신불산으로 오르는 중 간월산 조망
신불산 정상석
신불산은 높이 1209m
신불산에서 내려 오면서 영축산 방면
눈쌓인 모습이 알프스와 비슷하여 영남의 알프스라는데
신불재의 억새
많은 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신불재에서
신불재에서 우측으로 하산한다.
하산길은 약 5km로 만만치 않다.
내려 오면서 겹겹이 포개진 산들을 잡았는데
날머리 신불산 자연휴양림 매표소
가파른 내리막길의 연속이라 다리가 후덜덜
오늘 만난 소나무들을 모았다
똬리 튼 소나무
의좋은 형제
억새 주변에 소나무가 군을 이룬다.
바람에 시달리는 외로운 소나무
아침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산행 도중 많이 좋아졌고
그렇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산행하게 좋은 날씨였다.
첫댓글 한국의 산에서
소나무를 빼면 싱겁겠지요?
그렇지?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빼어난 게 소나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