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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맞은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 뒤편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건축물이 서 있다. 호텔의 정원처럼 보여 지는 건물이 사적 제 157호 원구단(圜丘壇)이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그 건물은 원구단 터에 남아 있는 황궁우(皇穹宇)라는 3층 팔각정인 부속건물이고 원래 원구단은 일제에 의해 헐리어 바로 앞 조선호텔 밑에 잠자고 있다.
원구단은 원래 환인의 천부인을 가지고 천지인 3합 다짐의 천제를 올린 환웅의 신시배달국 개천개국의 역사 이래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역대왕께서 제사장이 되어 국태민안을 기원해 온 신성한 국가의 제단으로, 소공동의 원구단은 1897년 10월 고종(高宗 1852∼1919)황제가 즉위식을 앞두고 건축했던 것으로 청나라 천자에 빼앗긴 천제를 433년만에 회복하여 고종이 명실공히 천자(天子)임을 만방에 선포하기 위해, 하늘에 천제를 올리고 즉위식을 치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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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신성한 민족과 인류의 장소가 일제와 그 친일파들이 ‘천제는 일본 천황이 지내는 것이지 천한 조선족이 지내는 것은 하늘에 대한 불충’이라며 원구단을 헐어 철도호텔을 짓고 일본 관헌들의 숙소로 하여 우리 부녀자들을 끌어들여 강제 성폭행까지 하는 유흥장소로 더렵혔으며, 일본 패망과 함께 당연히 복원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망령은 고스란히 우리 민족 내부에 인계되어 불행히도 오늘 조선호텔이 우리 민족 신성한 나라의 제사터를 깔고 앉아 일부 남아 있는 황궁우를 후원으로 하고 그 밑을 파서 3층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이같이 하늘을 등지고 544년간을 살아가고 있는 이 못난 민족에게 그 무슨 하늘의 축복이 있겠는가! 또한 원구단 자리에 호텔을 지은 조선호텔의 소유주인 삼성그룹이 거액의 헌금 사회 환원에 앞서 원구단 복원의 천명부터 기꺼이 실천해야 한다.
조선호텔과 관련해서는 국유지의 일부가 어떤 경유를 거쳐 ‘삼성생명’의 땅이 되었는지는 기록이 없으며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 상에는 단지 ‘공개불가’의 낙인이 찍혀있을 뿐이고 남은 원구단의 소유자가 81년 이래 관광공사로 지정되면서 사적 제157호인 원구단의 직선 땅 밑 부분이 지하3층 주차장을 형성, 그 관리를 관광공사와 조선호텔이 임대차계약아래 관광공사가 매년 일정수입을 챙기고 있고, 관광공사는 수 십 년 간 발생한 원구단 지하주차장 임대차에 따른 수익누계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조선호텔 측도 구체적 약정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 항간에서 "2002년 계약기간이 만료됨으로서 연장사용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발생하고 있는 마당에, 서울시나 중구청관계자들은 "관광공사와 조선호텔사이에 원구단 지하주차장 사용에 관한 임대차계약 자체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는 답변을 하는가 하면,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마땅히 수익관청의 유지보수비 부담이 당연시됨에도 불구, 그렇게 국고가 무단히 절단나는 것을 나 몰라라 하듯 이웃집 불구경쯤으로 인식되고 있음이 밝혀져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국유지가 삼성에게 특혜분양된 땅이라면 국고로 환수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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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대한제국의 국태민안을 기리던 원구단이 유흥업소 지하에서 신음하고 지하밑둥이 두더지 굴로 전락된 체 쓸쓸이 방치되어 국민의 자존심에 먹칠을 해도 누구 하나 거들떠 보는 정부 관계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며, 한술 더 뜬 문화재청은 2005년 문화재청 고시 제2005-81호로 원구단의 한자표기 및 독음을 "환구단(圜丘壇)"으로 결정하는 탁상행정과 무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인류정신문화의 원천이며 민족 총화단결의 바탕인 원구단을 복원 못할 이유가 어디있겠는가!
“원구단 복원은 치욕의 역사를 털고, 최근 중.일의 고구려 역사와 일본의 독도 역사왜곡보다도 우리 민족
개천개국의 뿌리역사 자체를 말살한 반도.식민사관의 대전환점에서 국민의식의 총화와 단결을 위한
구심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