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고 냉혹하기까지한 ‘삼각안’은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급 인물 중에 많이 나타나는 관상 타입이다. 머리가 좋고 기회포착 능력이 탁월한 ‘삼각안’의 소유자는 자신이 목적한 일을 달성하기 위한 인내심과 투쟁심도 갖춘 사람이다.
태생적인 ‘삼각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삼각안’은 험한 세상을 살아가며 타인과 경쟁하고 상처받으면서, 혐오와 미움의 감정이 쌓이면서 만들어지게 된다.
권력의지가 강한 타입이라 정치지도자로 성공하기는 하나, 덕망있고 포용력 있는 정치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인지 민주주의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튀르키예의 현 대통령인 에르도안 역시 삼각안의 소유자다. 1954년생으로 우리나이로는 71세인 그는 2003 ~ 2014년까지 총리, 2014 ~ 현재까지 튀르키예 대통령직을 맡고 있다.
튀르키예의 권력구조는 2014년까지 의원내각제의 형태였기 때문에 에르도안은 당시 총리로서 최고권력자이기도 했다. 2010년 내각의 임기가 끝나자 대통령제로 개헌을 시도했고, 이후 총선에서 승리하자 권력구조를 현재의 대통령제로 바꾸게 되었다.
실제로 에르도안은 2003년 이후 20년간 장기집권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언론탄압, 부정축재, 헌법재판관 체포등 삼권분립과 민주주의에 반하는 독재적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에는 야당을 탄압하며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을 시도하면서, 2029년까지 종신집권의 발판을 다져 놓았다.
에르도안의 또 다른 관상적 특징은 깊게 패인 ‘법령(팔자주름)’를 들 수 있다. 법령은 중년 이후의 직업운과 사업운, 사회적 지위, 명예와 수명운을 판단한다. 자신의 세력과 부하운, 권력을 보는 부위이기도 하다. 법령은 법령, 명령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뚜렷하고 선명한 법령선을 갖추고 있으면 매사 엄격함이 있으며 부하를 통솔하는 리더십이 있다.
에르도안의 법령은 상당히 깊고 뚜렷하다. 이러한 법령은 강한 성격과 지나친 엄격함으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이다. 정치지도자의 법령이 깊으면 자신만의 원칙과 고집이 강하고, 타인을 인정하지 않으며, 타협이 불가능하고, 경쟁자에게 냉혹한 행동을 하는 독재자가 될 수 있다.
안신(眼神, 눈빛)이라도 온유하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에르도안의 눈빛은 매우 강하고 공격적이다. 휘어지지 못하면 부러지는 게 당연한 권력의 말로(末路)인데 말이다.
인간사에서 가장 대단한 욕구가 ‘권력욕’이라고 하지만, 권력과 목숨줄이 영원하지 못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사람인 듯 하다. 권력무상(權力無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이라는 말이 있음에도..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