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칼럼] 용인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스포피아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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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은 국민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각 개인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단순히 먹고사는 생활양식에서 질 높은 삶을 영위하는 바람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연스러운 요구로 여겨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 인구가 매년 증가해 2019년 생활체육 인구는 전년도 대비 4.4% 증가한 66.6%가 1주일에 1회 이상 30분 이상 규칙적인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했다. 이제 생활체육은 대한민국 국민의 중요한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체육은 전 생애에 걸쳐 건강 및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을 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성찰한 부분도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만드는데 주된 목적을 두었기에 그 당시에도 체육은 도시국가를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이었다.

개인적 측면에서는 정신적‧육체적‧사회적 건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도움을 줘 개인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준다. 또한 사회적 측면에서는 의료비용을 절감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아 복지국가 건설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근대화, 산업화를 거쳐 신자유주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개인의 경제적 삶을 윤택하게 했지만, 자본주의의 문제점 중 하나인 빈부의 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그러한 연유로 복지에 대한 이슈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쟁점이 됐다. 중앙정부도 세계화의 물결에 편승해 복지를 체육 정책에 반영하고 있는 필연적 현실에 직면해 있다. 지방정부도 중앙정부와 이러한 맥락을 같이하고 있기에, 복지와 체육 정책을 핵심적 가치로 여기며 행정을 진행한다고 보인다. 지자체의 체육 정책 성공은 중앙정부의 체육 정책 성공으로 이어지며, 고대 철학자가 꿈꾸는 이상적 국가 실현에 지대한 역할을 체육이 하리라 생각된다. 

엘리트 체육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복지 차원에서의 생활체육이 대세이며, 시민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의무이며 권리이다. 생활체육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체육활동이며 생활의 일부분이자 국민의 당연한 권리로 간주된다. 모든 사람을 위한 스포츠로 참여율을 높이고 참여자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 정책의 하나로 추진돼야 함은 시대적 요구라 판단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숙제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자체가 완성도 있는 생활체육 정책은 셀 수 없이 많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은 3가지다.

첫째,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적극적인 개방이 필요하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시설을 갖추는 일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생활체육 참여 인구에 비해서 생활체육시설 수는 매우 부족한 상태다. 생활체육시설은 그 지역의 인구, 연령, 정서, 종목 선호도, 수준 등의 특성을 고려해 접근성이 용이한 다목적 체육시설로 확충돼야 한다. 주요시설뿐만 아니라 부대시설까지 계층별 수요자 중심의 접근성이 쉽도록 설치돼야 한다. 생활체육시설 건립 시에는 종목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공인받을 수 있는 경기장 규격으로 건립돼야 한다. 또한 공공체육시설은 물론 학교체육시설, 민간체육시설, 직장체육시설을 연계해 지역주민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국공유지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해 그 지역에 적합한 종목을 유치하고, 지역 간 균형적인 시설로 이어져 턱없이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을 보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적, 연령별, 계층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다.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체육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동기와 방법을 제시해 주는 내용으로써 생활체육 참여와 증대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수요자별 욕구를 반영하는 지역적, 계층별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도심지역과 농촌지역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기에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참가자들이 최소한의 비용 부담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과 운동장, 실내체육관 등의 장소까지 세심한 배려가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있어야 한다.

셋째, 생활체육지도자(생활스포츠지도사) 배치가 확대돼야 한다. 생활스포츠지도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특정 스포츠 종목을 지도하는 사람이다. 유소년기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의 생애주기별 생활스포츠지도사가 확대 배치돼야 생활체육에 대한 동기부여, 만족도가 높아져 일반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생활스포츠지도사 양성과 역량을 극대화 해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이 일상적으로 운동하고, 우수한 전문체육 선수가 양성되는 선진국형 스포츠 구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체육의 중요성을 앞서 언급했듯이, 국가의 기초 단위인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체육 정책은 중요한 부분이다. 모든 사람을 위한 생활체육은 개인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주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사회를 통합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사항을 참고해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과 철학이 제고되고, 복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 물론 지역 체육의 진흥정책과 지역 여건, 그리고 요구에 부합되는 생활체육 수요에 적극적이고 실질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서강진(전 용인시탁구협회 회장)

[스포피아협동조합]

문화체육관광부 [2023국민생활체육조사] 인용

1주일에 1회 이상,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은 62,4%로 나타나 있습니다(1주일에 3회 이상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한 비율은 34.2% 임)
종목별 생활체육 참여율은 걷기37.2% 등산17.3% 보디빌딩16.3% 수영7.7% 골프7.1% 풋살6.3% 체조6.1% 요가5.7%로 나타나 있습니다.

생활체육 참여 이유는 건강 유지 및 체력증진77.8% 체중조절 및 체형관리45.5% 여가선용39.%로 조사되었으며, 체육시설 이용률은 공공체육시설28.3% 민간체육시설 23.4% 기타체육시설9.9%로 나타나 있습니다.

체육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이유는 거리상 가까워서38.3% 시설 이용료가 무료 또는 저렴해서30.9% 전문적인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어서21.8% 체육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해서5.8% 순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최근 1년 간 재활치료 이외 목적으로 1주일에 2회이상, 1회당 30분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한 생활체육참여율은 33.9%로 나타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