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 약손명가 체인을 하는 것이오”
요즘 들어 나는 한 달에도 몇 번씩 일본을 드나들고 있다. 일본지사 설립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사가 들어설 가장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고, 시장조사를 하고, 홍보방안도 연구해야 하는 등 현지의 실상을 정확히 알아야 할 일들이 많다.
현재는 매장 이름과 운영 모두 한국에서와 똑같이 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이지만 그 전에는 현지 업체와의 제휴 등 갖가지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었다. 약손명가 이름만으로 충분하다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일본의 업체나 현지 전문가들 쪽에서 먼저 다양한 제안을 해왔기 때문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현지 업체들과 많이 접촉하면 일본 에스테틱 시장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제안을 해오는 업체가 있으면 만나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다.
두 달 전에도 어느 분의 소개로 일본 에스테틱 업계에서 중견의 위치에 있는 한 회사 대표들과 만난 적이 있다. 일본의 에스테틱 업체들은 전부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체인이 100개 이상 되면 대기업이라 할 수 있고 50개 미만이면 중견업체라 할 수 있다. 내가 만난 회사는 40여 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었다.
나는 그쪽 대표들과 만나기 전에 그 업체 체인점 두 곳을 방문하여 사전조사를 했다. 가장 중요한 피부관리 프로그램을 비롯해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는 방식, 매장 인테리어, 가격, 직원 간의 분위기 등 모든 것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그쪽 체인점의 방식대로 해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이었다. 일본만의 독특한 장점이 있을까 하여 열린 마음으로 갔던 것인데, 우리가 배울 것은 하나도 없다는 판단이 든 것이다.
그 후 나는 그쪽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그 업체의 본사를 방문했다. 그쪽에서는 대표를 비롯해 다섯 명의 임원들이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우리를 맞았다. 그런데 그들은 첫 대면에서부터 우리의 행색을 보고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우리라고 해 봐야 나하고 통역을 위해 대동한 대리급 직원 두 사람이었다.
여성인 김 대리는 청바지와 흰 재킷의 수수한 옷차림이었고, 나는 개량한복 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어깨에는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있었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김 대리는 나에게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느냐며 물었다. 나는 회사에 출근할 때 입는 평상시의 복장을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나 역시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즐겨 입는 개량한복을 입었다. 내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 거였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소탈한 복장을 준비한 건 아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어느 정도 ‘일부러’이기는 했다. 사업제휴를 논의하는 자리이니 사실 일정한 격식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복장 같은 외면적인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그것을 통해 오히려 상대방의 자세를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우리 옷차림에 대한 반응만으로도 그들이 그저 사업가이기만 한지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행색을 보고 처음에는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그러나 역시 일본인답게 상대를 존중하여 그 이상의 별다른 기색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첫 반응을 통해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서 에스테틱 동업자로서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다는 단지 체인점을 팔아넘길 대상으로만 보는 시선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들은 먼저 우리를 상대로 정중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그쪽 체인점 사업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일단 나는 듣기만 했다.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이야기의 핵심은 자신들이 일본에 탄탄한 기반을 갖춘 에스테틱 업체이니 자기들의 상호명으로, 혹은 동업 형식이라도 좋으니 일단 그쪽 업체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 사업을 시작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마치 선심이나 쓰듯 여섯 개 매장을 인계할 의향이 있다며, 다른 곳에 넘길 수도 있으니 빨리 결정하라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은 늦을수록 손해라는 식으로 허세까지 부렸다.
나는 끝까지 묵묵히 들었다. 그들의 속내는 이미 간파하고도 남았다.
한 시간 동안이나 과장된 설명을 했지만, 그들의 제안은 간단했다. 자기들이 운영하는 체인점 중 몇 곳을 우리에게 넘겨줄 테니 그곳을 기반으로 일본에 진출해 보라는 것이었다. 즉 처음부터 약손명가라는 상호로 시작하지 말고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자기네 체인을 인수하여 일본의 고객 성향과 에스테틱 시장 상황을 알아가면서 단계별로 시작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였다. 나에게 무슨 큰 기회를 주기라도 하는 듯한 태도였다.
그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나는 차분하게 내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먼저 우리 약손명가 이야기부터 들려주었다. 그리고 본테라피가 기존 에스테틱과 어떻게 다른지를 비롯해 우리의 관리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을 있는 그대로 모두 들려주었다.
또한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약손명가가 짧은 기간에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에스테틱 업체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도 사실대로 들려주었다. 나는 또 그 동안 일본을 드나들면서 직접 보고 느낀 일본 에스테틱 시장의 한계도 짚어주었다.
내 말을 듣는 그들의 표정은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놀라워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았다. 내가 그들에게 설명한 시간은 20여 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약손명가를 소개하기에는 충분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말했다.
“제안은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다른 제안을 하고 싶군요. 당신들이 살 길은 하나입니다. 그것은 당신들 회사가 우리 약손명가 체인점을 하는 것입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모두가 깜짝 놀랐다. 자신들의 체인점 몇 곳을 나에게 넘기려고 했는데 그들에게 오히려 우리 약손명가의 체인점으로 들어오라고 하니 놀라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단순히 놀라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그들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내 제안에 놀란 얼굴로 나를 살피며 내 말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듯했다.
내가 그들에게 약손명가 체인을 하라고 역제안을 할 수 있었던 건 이미 그들의 매장을 분석하여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한국과 일본의 시장상황은 똑같다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약손명가의 성공비결과 독특한 경영전략을 꾸밈없이 들려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온갖 허세와 과장을 동원하며 빨리 매장을 인계 안 하면 손해라는 그들에게 다시 한 번 명쾌한 결론을 내려주었다.
즉 약손명가 체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고 하고는 이를 기회로 회생해보라고 말한 것이다.
에스테틱 업계에서 오래 일해 온 사람들인 만큼 그들은 나의 제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재빨리 간파했다. 약손명가의 시스템이 자신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일본에서도 분명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그들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이 자리에서 갑자기 어떻게 결정하겠습니까.”
이것이 그들의 반응이었다.
그래서 나는 당장 결정할 사안이 아닐 것이니 시간을 갖고 결정하라고 했다. 그리고는 충분히 기다려 주겠다고 했다. 그것은 나의 역제안에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하고 불쾌해하지 않고 진지하게 받아들인 그들의 안목과 겸손한 태도를 인정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 솔직히 자랑하기 위해서이다. 일본의 중견 에스테틱 관계자들이 단숨에 기가 눌리고 우리를 인정할 만큼 약손명가의 에스테틱 시스템이 확실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약손명가가 일본에 진출하고 더 나아가 세계 각국에까지 퍼지는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바탕에는 이러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이쯤에서 또 한마디 하고 싶다. 내가 단지 한 회사로서의 약손명가만을 염두에 두고 이런 자랑을 하고 있다면 조금 쑥스러울 것이다. 아니,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자기 회사 자랑을 하는 게 꼭 쑥스러운 일은 아닐 수 있겠지만, 아무튼 나로선 단지 약손명가만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약손명가의 본테라피는 한국인의 손맛을 알리는 우리 고유의 문화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게 내 마음이다.
세계 곳곳에 약손명가 지점을 세우겠다는 내 목표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이 아니다.
문화수출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목표이자 내 오랜 꿈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 하면 본테라피를 떠올리면서 한국인의 타고난 기와 손맛을 인식하는 날이 꼭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손끝수련과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합장-
오늘은 모지수련을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부님-합장-
손가락스트레칭을하였습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합장*
손가락 스트레칭을 하고 직원들 함께 사지풀기를 하면서 수련했습니다. 다리가 아프지만 시원하다고 좋아합니다. ^^
사부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합장*
손끝수련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합장-
오늘은 골돌이로 수련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합장
손끝 수련을했습니다 감사합니다-합장-
오늘하루도 손끝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감사합니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