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힌두교(Hinduism/婆羅門敎) 이야기
창조의 신 브라흐마 / 평화의 신 비슈누 / 파괴의 신 시바 / 코끼리의 신 가네샤
힌두교(Hinduism)는 인도(印度:India)가 발상지인데 불교(佛敎), 자이나교(Jainism), 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 拜火敎)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중 하나이며, 인도인 80% 이상이 힌두교를 믿는다고 한다.
힌두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뚜렷한 창시자나 권위자는 물론 특정한 교리나 교조, 중앙집권적 권위나 위계(位階) 조직이 존재하지 않는 종교이다. 힌두교는 고대 바라문(婆羅門:BC 1500)교의 경전인 ‘베다(Veda)’의 권위를 인정하고 변천하여온 종교인데 셀 수도 없이 많은 신들이 존재한다.
결국 힌두교(Hinduism)는 인도의 전래(傳來) 신화(神話)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로 보면 되는데 2020년 기준으로 신도 수가 11억 6천만 명(세계 인구의 15%) 정도라고 하니 신자수(信者數)로는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 이어 세계 3위이다.
힌두교는 인도의 민족종교라 할 수 있는데 인도 이외에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및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참파(Chăm Pa/베트남 남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일대에도 힌두교가 상당한 세를 가졌으며 네팔 등 몇몇 국가들의 국교(國敎)이기도 하다.
힌두교는 고대 인도의 종교였던 브라만교(婆羅門敎, Brahmanism)가 전신(前身)이라고 할 수 있다.
힌두교의 신들은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하며 같은 신도 부르는 명칭이 다양하여 혼동하기도 한다.
힌두교의 최고신인 비슈누(Vishnu)는 선(善)을 보호하는 평화의 신인데 10개의 화신(化身:Avatar)이 있다.
창조의 신으로 불리는 브라마(Brahma)는 우주가 시작될 때 비슈누의 배꼽에 있는 연꽃 속에서 스스로 태어났다고 하는데 동서남북을 향한 4개의 얼굴과 연꽃 위에 앉은 모습으로 표현된다.
파괴의 신 시바(Shiva)는 자주 링검(Lingam:男根像)의 모습으로 숭배되며 목에 뱀을 두른 채 삼지창(三枝槍)을 들고 황소 난디(Nandi)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코끼리의 머리를 모습의 가네샤(Ganesh)는 지혜와 재물의 신으로 숭앙받는 신이고, 원숭이 모습인 하누만(Hanuman)은 악마의 군대와 싸워 승리한 용감한 전쟁 신(神)이다.
원숭이 신 하누만 / 크리슈나 / 불의 신 아그니 / 천둥 번개의 신 인드라
아름다운 여신 크리슈나(Krishna)는 비슈누의 여덟 번째 화신(Avatar)이라고 하며 악과 맞서 싸우는 여신이라고 하는데 에로스적인 면이 강조되어 수많은 그림과 노래의 소재가 된다고 한다.
비슈누 신의 화신(化身:變身)을 아바타(Avatar)라고 하는데 고대 인도아리아어인 산스크리트로 ‘하강(下降)’이라는 뜻이라고 하며, 힌두교에서 세상의 특정한 죄악을 물리치기 위해 신이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내가 미국에 잠시 머물 때 댈러스(Dallas)에서 미국영화 ‘아바타(Avatar)’를 감상했는데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였다. 후대에 대승불교에 등장하는 화신불(化身佛) 개념도 이 바라문 교에서 전래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이루 셀 수도 없이 많은 신들이 있는데 너무 복잡하여 생략하고, 나는 혼자 배낭 메고 한 달간 인도를 여행했는데 정말 가는 곳마다 신기하고 놀라운 문화를 보고 감탄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힌두교의 신들을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