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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례해설성자께서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세우시고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우리는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도 구원을 주시는 성자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하느님 나라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개회예식
1. 대연도
입당성가 없이, 집전자와 봉사자들은 제단 앞에 무릎을 꿇는다. 정심기도, 죄의 고백,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는 생략한다.
✝ 하늘과 땅을 지으신 성부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이 세상을 구원하신 성자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신자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거룩하시고 영화로우시며 찬미 받으실 삼위일체 하느님,
◉ 자비를 베푸소서.
✝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와 우리 조상들의 범죄를 기억하지 마시고, 우리 죄에 따른 엄한 벌을 내리지 마소서. 자비로써 우리를 영원토록 지켜주시며, 주님의 고귀한 피로써 대속하신 백성을 구하소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악하고 해로운 것에서, 죄와 마귀의 유혹에서,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오만과 허세와 위선에서, 시기와 증오에서, 악의와 무정함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비정상적이며 죄악 된 모든 욕정에서, 세속과 육신과 마귀의 모든 유혹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모든 거짓 가르침과 이단과 분열에서, 완악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과 계명을 멸시하는 행실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벼락과, 폭풍에서, 지진과 화재와 홍수에서, 전염병과 기근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모든 압박과 음모와 반란에서, 폭행과 전쟁과 살인에서, 준비하지 못한 불시의 죽음에서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님의 오묘한 성육신과 거룩하신 탄생과 율법에 순종하심과 세례 받으심과 금식하심과 시험 받으심으로 인하여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님의 고뇌와 피땀 흘리심과, 십자가의 고통과 고귀한 죽음과 묻히심과, 영광스런 부활과 승천과 성령의 강림하심으로 인하여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나 번창할 때에나, 또한 임종 시와 심판의 날에
◉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 주 하느님, 우리 죄인들이 비오니, 온 세상에 있는 주님의 거룩한 공교회를 다스리시어 바른길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주교와 사제와 부제의 마음을 주님 말씀에 깃든 진정한 지식과 이해로써 비춰 주시고, 그들이 설교와 생활로써 그 말씀을 전파하고 드러내 보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주님의 백성을 축복하시고 돌보아 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추수할 일꾼을 보내시어, 모든 인류를 주님의 나라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백성에게 은총을 더욱 주시어, 주님의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과오를 범한 이들과 속임을 당한 이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에게 주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을 주시어, 주님의 계명에 따라 성실하게 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이 나라의 대통령 ( )과 모든 공직에 있는 이들의 마음을 다스리시어, 정의를 세우고 자비를 사랑하고, 진리의 길을 걷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이 세상에서 전쟁이 끝나게 하시고, 모든 나라에 평화와 화합을 주시어 모든 민족이 자유를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죄수와 포로와, 집 없고 굶주리는 이와 의지할 곳 없는 이와, 억압당하는 이를 불쌍히 여기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이 땅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시고 보전하시어, 철을 따라 모두가 그것을 누리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가 각자의 소명에 따라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직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모든 노동자와 여행자를 위험에서 지켜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모든 산모와 어린이와 고아와 홀로된 이와, 그리고 가정이 파괴된 이들을 보호하시고 도와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외로운 이를 찾아주시고, 몸과 마음과 영혼에 고통당하는 이들을 굳세게 하시고, 병약한 이들을 위로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위험과 궁핍과 시련에 시달리는 이들을 지켜주시고, 도와주시며 위로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여, 인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에게 참된 뉘우침을 주시고, 죄와 태만과 무지를 용서해 주시며, 우리에게 성령의 은총을 주시어, 주님의 거룩한 말씀을 따라, 우리의 생활을 고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우리를 핍박하고 중상 모략하는 자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돌려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마음이 연약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일어서는 이에게는 힘을 주시며, 넘어지는 이를 일으켜 주시어, 마침내 사탄을 이겨 물리치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님을 충실히 믿다가 별세한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과 평화를 주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성 바르나바와 그리고] 모든 성인과의 상통 속에서 우리가 주님의 나라에 이르게 하소서.
◉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기도합시다.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의 이름으로 구하는 기도를 들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주님의 뜻을 따라 드리는 우리의 간구를 자비로이 들으시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기도하나이다.
◉ 아멘
일어선다.
4. 기원송가 기리에A
말씀의 전례
5. 오늘의 본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기도합시다.
집전자가 본기도를 드린다.
구원의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목숨을 바쳐 아버지의 뜻을 이루셨나이다. 비오니, 연약한 우리를 성령으로 도우시어, 하느님 나라를 위한 씨앗으로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한 분 하느님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6. 1독서
자리에 앉는다.
○ 1독서는 ( )의 말씀입니다.
예레 31:31-34 이기종 요셉
31 앞으로 내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가문과 새 계약을 맺을 날이 온다. 나 야훼가 분명히 일러둔다.
32 이 새 계약은 그 백성의 조상들의 손을 잡아 이집트에서 데려내오던 때에 맺은 것과는 같지 않다. 나는 그들을 내 것으로 삼았지만, 그들은 나와 맺은 계약을 깨뜨리고 말았다. 귀담아들어라.
33 그 날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맺을 계약이란 그들의 가슴에 새겨줄 내 법을 말한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그 마음에 내 법을 새겨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34 내가 그들의 잘못을 다시는 기억하지 아니하고 그 죄를 용서하여 주리니, 다시는 이웃이나 동기끼리 서로 깨우쳐주며 야훼의 심정을 알아드리자고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내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
독서가 끝난 후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7. 층계 성시 (시편 51:1-12)
당일 성시를 교송한다.
○ 하느님, 선한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 |소-|서*어지신 분이여, 내 죄를 |없애| 주소|서.
●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잘못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 내 죄 내가 알고 |있으|며 *내 잘못 항상 눈 앞에 아른 |거립|니-|다.
●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만 죄를 |지은| 몸,*당신 눈에 거슬리는 일을 한 |이 몸|입니|다.
○ 벌을 내리신들 할 말이 있으|리이|까? *당신께서 내리신 선고, 천번 만번 |옳습|니-|다.
● 이 몸은 죄 중에 태어 |났-|고, *모태에 있을 때부터, 이미 죄인 |이었|습니|다.
○ 당신은 마음 속의 진실을 기뻐 |하시|니 *지혜의 심오함을 나에게 |가르|치소|서.
● 정화수를 나에게 뿌리소서, 이 몸이 깨끗해지리 |이-|다. *나를 씻어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 기쁨과 즐거움의 소리를 들려 |주소|서. *꺾여진 내 뼈들이 춤을 |추리|이-|다.
● 당신의 눈을 나의 죄에서 돌리 |시-|고 *내 모든 허물을 |없애| 주소|서.
○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 |주시|고 *꿋꿋한 뜻을 새로 |세워| 주소|서.
● 당신 앞에서 나를 쫓아 내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뜻을 거두지 |마옵|소-|서.
○ 그 구원의 기쁨을 나에게 도로 |주시|고 *변치 않는 마음, 내 안에 |굳혀| 주소|서.
◉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아-|멘
8. 2독서
○ 2독서는 ( )의 말씀입니다.
히브 5:5-10 이기종 요셉
5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도 대사제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스스로 차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는, "1)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고 말씀하신 하느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6 또 성서의 다른 곳을 보면, "2)너는 멜기세덱의 사제 직분을 잇는 영원한 사제이다." 하신 말씀도 있습니다.
7 예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해 주실 수 있는 분에게 큰소리와 눈물로 기도하고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주셨습니다.
8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고난을 겪음으로써 복종하는 것을 배우셨습니다.
9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후에 당신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으며
10 하느님께로부터 멜기세덱의 사제 직분을 잇는 대사제로 임명받으셨습니다.
독서가 끝난 후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9. 층계성가
일어선다.
10. 복음서
✝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낮추셔서,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으니,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부제와 함께 하소서.
✝ 성 ( )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요한 12:20-33
예수를 찾아온 이방인들
20 명절 때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왔던 사람들 중에는 그리스 사람도 몇이 있었다.
21 그들은 갈릴래아 지방 베싸이다에서 온 필립보에게 가서 "선생님, 예수를 뵙게 하여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22 필립보가 안드레아에게 가서 이 말을 하고 두 사람이 함께 예수께 가서 그 말을 전하였다.
23 그러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큰 영광을 받을 때가 왔다.
24 정말 잘 들어두어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아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목숨을 보존하며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있는 곳에는 나를 섬기는 사람도 같이 있게 될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높이실 것이다."
죽음을 예고하신 예수
27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걷잡을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주소서.' 하고 기원할까? 아니다. 나는 바로 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러 온 것이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그 때에 하늘에서 "내가 이미 내 영광을 드러냈고 앞으로도 드러내리라." 하는 음성이 들려왔다.
29 거기에 서서 그 소리를 들은 군중 가운데는 천둥이 울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천사가 예수께 말하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위해서 들려온 음성이다.
31 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을 받을 때이다. 이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나게 되었다.
32 내가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들리게 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3 이것은 예수께서 당신이 어떻게 돌아가시리라는 것을 암시하신 말씀이었다.
복음 낭독이 끝난 후
✝ 주님의 복음입니다.
◉ 그리스도를 찬미합니다.
자리에 앉는다.
11. 설교
백척간두 진일보 국아모스 신부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마지막 방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마지막 방문을 끝으로 사람들에게 붙잡혀 고난을 당하시다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마지막 순간을 직감하셨습니다. 이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받아들일 시간이 왔음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 보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 때문에 놀라고 당황해 할 제자들과 사람들을 위해 오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 자신의 죽음이 존재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많은 생명의 탄생을 의미한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큰 고통을 줍니다. 그러나 그 고통에만 머물러 괴로워만 한다면 참된 애도라고 할 수 없겠죠. 죽은 이의 삶과 유지를 따르며 슬픔을 승화시키는 것이 더 값진 애도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서 하신 말씀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나를 섬기려는 사람은 나를 따르라” 주님을 올바로 섬기는 것은 예배를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그런 정성스러운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요? 주님을 따르는 것,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복음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 그것이 올바로 예수님을 섬기는 가장 훌륭한 예배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제자들에게 닥쳐 올 시간에 대해서, 겪어내야 할 두려움과 고난에 대해서, 인간적인 고뇌를 솔직하게 드러내십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걷잡을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 주소서’하고 기원할까? 아니다. 나는 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러 온 것이다.”
‘백척간두 진일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척이나 되는 나무 끝에서 진일보하면 백척의 낭떠러지에 떨어지게 되겠지요. 죽음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당장 죽는 길 같아 보여도 그 한걸음을 해야만 참 나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내가 가진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꼭 움켜쥘수록 번민은 더 깊어지기만 합니다. 외려 포기하고 내려놓고 놓아 버려야 해방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의 수정교회 로버트 슐러 목사님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나는 바로 이 고난의 시간을 겪으러 온 것이다.”
원어적으로 보면, “나를 기다려 준 시간을 맞이하려 온 것”이라는 뜻입니다. 누구에게나 그 시간이 있습니다. 나를 던지는 시간, 죽음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또한 날개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고, 더 너른 세상을 발견하는 시간이고, 부활로 이어지는 영광의 시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시간을 예견했고, 이 시간은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예수님은 그 시간을 맞이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우리를 기다리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중에는 그 시간을 예견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벌써 그 시간들 중 몇 번을 뛰어 넘은 경험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시간은 오지 않습니다. 인생의 변곡점, 턴잉포인트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에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생 속에서 턴잉포인트를 알게 하시고, 두려워하지 말게 하시고, 내 욕심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투신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나를 기다려준 시간아 고맙다. 이제 너에게로 갈게. 나를 잃어버릴 것 같아서 계속 다른 곳을 맴돌았지만, 이제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를 기다려준 너를 만나러 갈게.’
예수님을 섬기려면 예수님을 따르는 길 밖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를 위한 예수님의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복음의 길이야 말로, 참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길임을 믿고 의지하며 예수님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갑시다. 우리 모든 삶이 예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12. 신앙고백 / 니케아신경
✝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시다.
○ 우리는 믿나이다. 한 분이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 오직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나니, 모든 세계에 앞서 성부께 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이시오, 빛에서 나신 빛이시오,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 성부와 일체시며, 만물이 다 이 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며
○ 우리 인간을 위하여,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셨으며,
● 본티오 빌라도 치하에서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묻히셨으며,
○ 성서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시며,
●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니,
●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오시며,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같은 경배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 하나이요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공교회와,
● 죄를 용서하는 하나의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후세의 영생을 믿고 기다리나이다. 아멘
성찬의 전례
14. 평화의 인사
일어선다.
✝ [여러분이 전하는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그분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가까워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서로 평화의 축복을 나눕시다.
◉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인사를 나눕니다.
15. 봉헌성가
앉는다.
집전자는 성찬과 예물을 준비한다.
예물기도
✝ 기도합시다.
[이 빵은 주님의 몸으로, 이 포도주는 주님의 피로, 이 예물은 주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 제단에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 아멘
16. 성찬기도
일어선다.
✝ 전능하신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언제 어디서나 감사와 찬양을 드림은 참으로 옳은 일이며 우리의 기쁨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치욕의 십자가를 영광의 십자가로 바꾸시고, 생명을 잃은 곳에서 생명을 찾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의 모든 천사와 성도들과 함께 주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이름을 소리 높여 찬양하나이다.
거룩하시다 A
자리에 앉는다.
✝ 모든 영광을 받으실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한 사랑으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셨으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시고,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하여 자신의 몸을 단 한번 온전한 희생 제물로 드리셨나이다. 또한 그 고귀한 죽음을 기념하도록 성찬의 제사를 세우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 이를 행하라 하셨나이다.
자비하신 하느님, 이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빵과 포도주를 ✠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주 예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신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리스도께서는 수난하시기 전날 밤에 빵을 들어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그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받아 마셔라. 이것은 죄를 용서해 주려고 너희들과 많은 사람을 위하여 내가 흘리는 새로운 계약의 피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라.
✝ 우리는 신앙의 신비를 선포합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 부활과 승천하심을 기억하며,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이 빵과 포도주를 감사와 찬양의 제물로 드리나이다.
간절히 구하오니, 정성을 다해 드리는 우리의 감사제를 받으시고, 온 세상의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으로 이루신 구원의 은총을 얻게 하소서. 또한 이 생명의 빵과 구원의 잔을 받는 모든 이에게 성령을 내리시어 하늘의 축복을 나누게 하시고, 자신의 몸과 영혼을 하느님께 드리어 합당한 산 제물이 되며,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이 되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느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과 하나되어, 온갖 영예와 영광을 영원토록 받으시나이다.
◉ 아멘.
주의 기도
성체 나눔
✝ 우리는 이 빵을 떼어 주님의 성체를 나눕니다.
◉ 우리는 서로 다르나 한빵을 나누며 한 몸을 이룹니다.
하느님의 어린양 A
영성체
✝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여기 계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여, 주님을 제 안에 모시기를 감당치 못하오니,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17. 성체 성가
교단을 가리지 않고, 세례를 받은 모든 분은 영성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체를 받은 후에 곧 영하고(먹고) 제자리에 돌아가 앉아서 묵상합니다.
18. 영성체 후 기도
일어선다.
✝ [전능하신 하느님, 거룩한 십자가를 공경하여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 외에는 아무것도 자랑하지 않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 아멘
파송 예식
19. 축복기도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사제와 함께 하소서.
✝ [십자가에 달리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당신 품에 안으시어, 믿음과 소망이 굳세게 해주시고, 모든 죄가 용서받은 것을 확신하게 하시며,] 전능하신 하느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여러분에게 강복하소서. ◉ 아멘.
부제
교회 광고 시간이 있으면 제 자리에 앉는다.
20. 파송성가
일어나서 파송 성가를 부른다.
파송 성가가 끝나면 자리에 앉아 조용히 기도로 마친다.
■ 교회소식. 사순 5주일 ( 3/17)
내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걷잡을 수 없으니 무슨 말을 할까? 아버지, 이 시간을 면하게 하여 주소서.”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죽음에서 구하실 수 있는 분께 기도와 탄원을 올리십니다. 주님을 섬기려는 이는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3.10.(주) 감자선교밭 덮개 걷어내기
지난주 밭에 가서 덮개를 벋겨내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비료를 뿌릴 예정입니다.
3.15.(금) 보문교회+성남동교회 교회위원님들 공동 만찬.(11명)
얻그제 대흥동에 있는 태화원에서 양 교회의 교회위원님들이 함께 모여 통합을 기념하며 만찬을 나누었습니다.
3월 24일(주) 보문교회+성남동교회 통합 감사성찬례 예정
다음주에는 보문교회에서 통합 감사성찬례를 드릴예정이니, 보문교회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3월 31일(주) 부활대축일. 초대하기
*3.31(주) 부활대축일. 교회통합 첫 감사성찬례. 대전교구장 김호욱디도 주교님 집전과 설교.
사순절기 극기헌금 동참 요청
하느님의 창조세계가 보전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극기 헌금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강현우 아브라함 교우를 위하여
은혜의 하느님, 강현우 아브라함 교우와 그 가정에 복을 내려 주소서. 가정을 지키느라 어깨가 무거운 아브라함에게 힘주셔서 기쁘고 행복한 가장이 되게 하소서. 또한, 아브라함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필요한 은사와 능력과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부인인 아그네스가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시고 하는 일에서 보람을 얻게 하소서. 딸 안나가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서 모두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아픈 이들을 위하여
이바우로
김테일로나
엄바바라 (건강회복을 위하여)
대전나눔의집을 위하여
대전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이순복 도르테아 소장)을 위하여
성당건축 중인 주교좌 교회 위하여
농협 355-0072-3366-03 (주교좌)
□지난주일봉헌 (합계: 115,000원)
(십일조)
(감사) 정호영
(주일) 강현우 김청미 김은영 윤성기 이상엽 이기종 오재진
[교회계좌] 농협 301-0115-2443-41
□ 주일 전례 담당자
사순 5주일 | 고난주일 | 부활대축일 | 다음주일 독서/성가 | |
설교 | 국아모스 신부 | 국충국 신부 | 김호욱디도 주교 | 이사 50:4-9상 |
제1독서 | 이기종 요셉 | 장기환 세례요한 | 이기종 요셉 | 시편 31:9-16 |
제2독서 | 양태영 다윗 | 장기환 세례요한 | 필립 2:5-11 | |
신자기도 | 이아셀라 부제 | 김은영 베로니카 | 마르 14:1-15:47 | |
봉 헌 | 장아영 마르타 | 순행입당 203 층계 182 봉헌 189 성체 198 파송 551 | ||
반주 | 반주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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