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 선생님
1.조각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은사님 덕분에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분야 중에서 무엇을 전공할지 정해야겠다는 생각은 명확하지 않았어요. 학원을 다니면서 욕심이 생겨 서양화, 한국화,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해 본 결과 저와 가장 잘 맞았던 분야는 조각이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와 학원을 병행하며 조각을 전공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이에 맞게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2. 미술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학생들의 수업에 대해서 항상 많이 고민해요.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일 수 있기에 자유롭고 즐겁게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기를 바라며 수업을 준비하는 것 같아요. 학생들과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대부분 ‘그림을 못 그린다.’라는 개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런 생각을 버리고 편하게 표현해 주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보이는 그대로 자신을 표현해 작품을 완성하고, 결과물을 보며 서로 소통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런 점을 많이 알려 주고 싶습니다.
3. 무인도에 가지고 가고 싶은 물건 세 가지와 그 이유를 알려 주세요!
이 질문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일단 선생님은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낚시대를 가지고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은 필수적인 것 같아요. 마지막 하나 중요한 것은, 책을 가지고 가고 싶어요. 책을 통해 수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데, 학창 시절 책을 많이 읽지 못했던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에요. 만약 무인도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들을 천천히, 편안하게 읽으며 지식을 쌓아 이를 활용하고 싶습니다.
4.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작업을 작업을 크게 진행하지 못했어요. 그래서인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질근질한 기분이 들고, 손을 움직여 표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요. 코로나19가 끝나면 작업을 연장해서 개인 작업을 더 하고 싶고,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19년도에 마지막 개인 전시회 이후 코로나 때문에 20년도와 21년도 전시회를 열지 못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1년에 한 번씩 꾸준하게 전시회를 개최하여 작품으로써 다른 세계를 제자들에게 보여 주고 싶습니다!
5. 경신여고에 근무하며 있었던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 올해 처음 부임해서 아직 많은 경험은 없지만, 미술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수업을 학생들에게 진행하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미술 선생님마다 특징이나 전공이 달라 수업의 패턴이 달라지는데, 선생님의 경우 전공인 조각뿐만 아니라 설치 미술, 미디어 작품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한 수업을 할 수 있어 굉장히 즐거워요. 또, 제자들이 선생님의 수업을 잘 받아들여 준다는 것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경신여고에 근무하며 앞으로 더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선민 선생님
1. 선생님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 고등학교 1학년쯤에 처음으로 교사의 꿈을 꾸게 된 것 같아요. 저는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 영어였어요.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라는 과목은 흥미로웠고, 성적이 잘 나오기도 해서 반 친구들이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러 오는 게 좋더라고요. 지금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저는 학창 시절에는 되게 부끄럼도 많고, 남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떨려서 피한 적이 많았어요. 이때 많은 사람 앞에서는 아니었지만 친구들 한 명 한 명에게 설명해 주다 보니 발표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은 덜 느끼게 되었고, 자연스레 남 앞에서 말하는 것에 조금 익숙해질 수 있었어요. 이런 경험이 아마 처음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던 경험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결정했던 계기는 영어 교육과에 입학하고 대학 생활을 하다가, 3학년 때 전공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 수업에서는 다른 동기분들 혹은 선배들과 교수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의 수업을 진행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주어진 시간이 짧았고 다양한 활동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고됐음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되게 재미있더라고요. 이 수업을 들을 학생들을 생각하니 더 열심히 준비하게 되고,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자료들을 준비하는 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느껴졌어요. 이런 기분을 느끼면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더 확실히 꿈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교사라는 직업은 제가 가진 지식을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물음을 가지고 연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과정이 저는 큰 흥미로 다가오기에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2. 경신여고 재학생이셨다고 알고 있는데,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과 다른 선생님들을 마주하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
- 저는 선생님들과 엄청 친화력 있게 지내는 학생이 아니었어서 교생 실습 때 혹시 못 알아보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었어요. 그런데 다행히 학창 시절 교과 담당 선생님들은 대부분 기억해 주시고 알아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뵌 선생님들은 정말 따뜻하게 맞아 주셨고, 학생 때 무섭다고 생각했던 선생님 또한 성인이 된 지금 마주하니 오히려 학생들을 더욱이 생각해 주시는 분임을 느꼈습니다. ㅎㅎ 이번 교생 실습을 하면서 4시 30분에 퇴근을 해도 집에 오면 피곤하고 힘든데 방과 후에도 수업 진행과 야자 감독까지 하시는 선생님들을 생각하니 선생님들이 더더욱 존경스럽더라고요! 또, 경신여고 학생분들이 지나갈 때마다 저를 비롯한 교생 선생님들에게 항상 인사해 주시고 반갑게 맞아 주셔서 덩달아 저도 열심히 인사했던 것 같아요. ♡ 수업을 진행하러 반에 들어가거나 참관하려고 교실 뒤에 서 있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혹시 학생들에게 피해가 되진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 선생님들도 그렇고 학생분들도 편하게 대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3.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신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 저는 졸업하고 기억나는 선생님 중 한 명이 되고 싶어요. 학창 시절에는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아, 정말 이 선생님 다시 만나 뵙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는 선생님들은 손에 꼽기 때문이에요. 좋은 기억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어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꼭 찾아뵙고 싶은 그러한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학생들과 하고 싶은 일은 같이 카페에 가고 맛있는 걸 먹는 것입니다! 특별한 추억이 될 거 같아요. :-)
4.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것을 세 가지만 말해 주세요!
- 저는 가위, 상비약, 라이터를 챙길 것 같습니다! 가위는 아무래도 칼보다 더 실용적으로 사용할 것 같고, 음식을 구하거나 자를 때 필요할 것 같아요. 상비약은 아프면 그곳에선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각종 약을 챙길 것 같아요. 마지막 물건은 라이터예요. 불을 밝히기 위해서, 음식을 익히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필요한 것이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ㅎㅎ
5. 코로나 19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 어학 연수를 가 보고 싶어요. 최근에 코로나가 좀 풀리고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 꼭 학생 때 가 보고 싶어요. 해당 국가의 문화도 배우고 영어를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