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鷄龍山)에 오르다.
(건아산행회 68차 산행 행사)
날짜: 2019년 9월 27일 09:30~ 17:30.
참석자: 옥치관, 옥숙표(2), 권혁포, 서용호, 정일명, 신수덕, 김동락, 서태호, 김승희,
유태근(2), 윤영희, 원용선, 이복선, 김보금, 윤문환, 신원상, 옥평련.(19명)
출발~ 도착 경유지: 09:30 동의대역 세연정 주차장에서 출발→ 사상터미널(권 대장 탑승)→ 낙동대로 경유→ 가덕 휴게소→ 거가대교→ 고현 포로수용소 유적지→ 계룡산 모노레일 탑승→ 계룡산 정상 휴게소→ 중식 후→ 송신소 쪽으로 이동→ 계룡사, 거제도서관 쪽으로 하산→ 300식당에서 장어구이 석식→ 17:30경 부산 주례 도착 해산.
계룡산을 찾아간 動機- 5년 전 여름이 시작되고 녹음 짙어지는 6월에 건아산행회에서 고향 산인 계룡산을 등산했지만 5년이란 세월에 체력이 감소되어 쉬운 산행을 생각하다가 마침 계룡산에 거제시에서 모노레일을 설치 가동한다기에 쉽게 올라갈 수 있어 택했다.
계룡산(鷄龍山)- 계룡산은 경상남도 거제시에 고현과 거제면 사이에 경계를 이루고 있는 높이 566m의 산으로 거제도를 대표하는 산이고 수탉 볏에 용 모습이라 “계룡산(鷄龍山)”이다.
거제도 중앙에 우뚝 솟은 산으로 동서남북의 4개 산(계룡산 주변 5개산은 북쪽의 앵산과 대금산, 동쪽의 옥녀봉, 남쪽에는 가라산과 노자산, 서쪽은 산방산이다)이 마치 머리를 조아리듯이 하고 있다.
남쪽에서 북쪽을 향해 웅좌를 드러내고 있는 계룡산은 산 頂上의 모양이 닭의 벼슬과 같이 생겼고 등성이 바위들이 삐쭉삐쭉한 龍의 비늘같이 생겼다 하여 鷄龍山이라 이름 붙여진 듯하다. 충청도의 국립공원인 계룡산보다 높이는 낮지만 거제의 계룡산 역시 전국에 알려진 산이다. 북극성을 향해 비상하는 형국을 한 이 산은 새벽 장닭의 울음소리가 하늘까지 울려 퍼지는 듯 산의 氣象이 장엄해 보인다. 해발 566m의 고스락(頂上)에 오르면 의상대사가 절(寺)을 지었던 의상대사의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장기판 바위 등이 있고 6.25동란 시 포로수용소 통신대의 잔해가 남아 있다.
☞고스락: 꼭대기 또는 매우 위급한 때를 의미하는 순 우리말.
山꼭대기라는 순 우리말.
모노레일(Mono rail) 탑승- 수용소 유적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고향 회원들과 반갑게 맞이하기도 전에 예약시간이 임박하여 급히 레일차에 탑승을 권유한다. 일행 18명(평련 제외)이 3대의 차에 편승하여 해발 566m의 비탈진 경사면에 레일을 따라 1,300m의 거리를 30여분 동안 숲에 가려진 계룡산 속으로 올랐다.
하산(下山)길- 레일이 설치된 정상에서 걸어서(徒步) 하산을 하는데, 진짜베기 정상은 저쪽 북편에 보인다. 멀리서 바라보는 산등성이는 수탉의 볏에 우툴두툴한 모양의 바위들이 꿈틀거리는 용의 비늘처럼 보이더군. 그래서 계룡산 이었나봐. 비에 젖은 비탈길은 미끄럽기도 하지만 경사도 완만치 않아 몇 회원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거제 도서관까지 걸어오니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우리가 무사히 하산할 때 까지 참았다는 듯이 팥알 같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어찌 하늘에 고맙다고 하지 않으랴.
거제의 명산- 우리의 고향 산 앵산과 북편의 대금산을 비롯하여 거제 남녘의 가라산과 노자산, 동쪽의 옥녀봉이 서쪽의 산방산이 계룡산을 감싸고 있다.
산방산(둔덕면, 507.2m). 앵산(하청면, 연초면 507.4m). 대금산(연초면, 장목면 437.5m)
국사봉(옥포, 수월, 462m). 옥녀봉(옥포, 554.7m). 계룡산(신현읍, 거제면, 566m).
선자산(거제, 동부, 신현, 507m). 북병산(동부면, 일운면, 465.3m). 노자산(동부면,565m).
가라산(남부면, 585m). 망산(남부면, 375m).
계룡산을 다녀와서- 지겹던 더위도 계절의 변화 따라 물러가고 남녘의 山河에도 가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계절에 고향의 명산 계룡산을 몇 해 전(2014년 6월 14일) 여름이 시작되기 전 녹음 짙은 시기에 등정한바가 있었던 우리의 고향 명산이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연초와 고현만의 웅장한 조선소의 위용, 四方에서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고향의 가을 들판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계절의 맛을 느껴보았다. 69차 산행은 대한해협이 바라보이고 멀리 수평선 넘어 태평양을 바라볼 수 있는 북병산에 오른다니 기대가 됩니다.
2019년 9월의 끝날.
작성자: 신 원 상(건아산행회원)
첫댓글 당일 행사 준비하신다고 유태근홍보이사님 정말 고생많았습니다.그리고 항상 우리를 편안하게 데리고 다니시는 옥치관회장님,정말 정말 감사합니다.회원 여러분.항상 건강 조심해서 갈때까지 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