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동 완판 행진이 무더위에도 계속될까?'
대연혁신도시를 시작으로 분양 불패 동네로 부상한 부산 남구 대연동에 사실상 올 하반기 첫 공급 단지가 나오면서 그 성적표에 부동산과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힐스테이트푸르지오' 등
신규 단지 거래가 상승세
'대연자이'도 분양 앞둬
공공기관 수요 몰리면서
지난해 청약 경쟁률 169:1
건수도 다른 지역 웃돌아
17일 부산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연동은 최근 3년간 공급된 대단위 아파트의 분양률이 다른 동네를 압도하고 있다. 인접한 동네인 남구 용호동, 수영구 남천동과 비교해 주거 선호도와 입지가 손색없는데도 그간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나오는 단지마다 정당 계약률 100%를 이어와서다.
청약 경쟁률도 부산의 다른 지역을 웃돌았다. 2014년 대연동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46 대 1로 같은 기간 부산 평균 청약 경쟁률 5 대 1을 훨씬 상회했다.
청약 광풍에 가까웠던 지난해에도 마찬가지. 부산 평균 청약 경쟁률이 79 대 1이었던 반면, 대연동은 169 대 1이었다.
청약 건수 역시 많았다. 2014년 11월에 분양한 대연2구역 주택재개발 단지 '대연롯데캐슬레전드'가 대표적이다. 일반 분양물 1412세대 모집에 12만 712명이 몰렸고, 2015년 7월에 선뵌 '대연SK뷰 힐스'는 1순위 청약에 14만 4458명이 운집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300 대 1에 달했다.
'대연SK뷰힐스'가 기록한 청약 건수는 부산 역대 최다 청약 건수이기도 하다.
이처럼 대연동이 신흥 주거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대연동 내 신규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 또한 상승세다.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는 3.3㎡당 1440만 원에, 59㎡는 155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연롯데캐슬레전드'도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프리미엄을 포함해 1320만 원대다. '대연SK뷰힐스'의 전용면적 84㎡ 또한 시세가 1300만 원 안팎이다.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대연동 일대 재개발 현장이 도시정비구역 지정 1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다 최근 잇따라 결실을 보면서 대연동이 신흥 주거지로 부상했다"며 "문현금융단지 배후 주거지로 들어선 대연혁신도시에 소득 수준이 높은 수도권 공공기관 종사자와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입주해 실거래 가격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GS건설이 19일 분양하는 '대연자이'가 '대연동 완판 신화'에 동참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방침에 이어 중도금 대출 규제가 적용된 후 부산의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한데다 내년 부동산 시장 불투명 전망이 쏟아지는 상황이라 대연동에 공급될 새 아파트가 향후 부산 분양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단지로 꼽혀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GS건설은 남구 일대에 2001년 'LG메트로시티 1차'를 시작으로 2008년 '하이츠자이'까지 총 8523세대를 공급한 상태"라며 "'대연자이'의 등장으로 1만 세대 GS 타운이 조성되는 셈이어서 미니 신도시 효과가 기대돼 벌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연자이'는 부경대 대연캠퍼스와 대연고등학교 사이의 대연5구역 재개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총 965세대 규모다. 견본주택은 연제구 거제천로 182번길과 3번길에 위치한 연산동자이갤러리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