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출출해서 치맥을 한잔했더니 속이 매스꺼워 아무래도 내전이 일어날 것 같은 음산한 기분입니다. 젊었을 땐 공깃밥 두세 그릇을 처넣고 바로 자빠져 자도 끄떡없었는데 60년을 사용한<1964 DNA>도 해체 수순을 밟는 모양입니다. 앞으로 30년은 더 쓸 생각으로 한 임플란트는 어쩌라고. 에스더 찬스로 만든 임플란트 6개가 5년에 거쳐 완벽하게 치료가 되었는데 유일하게 뿌리를 살린 하악 37번이 냉탕 온탕에 시려서 교정을 받았더니만 이렇게 편할 수가 없습니다. 시스템 치과 리스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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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제국주의 미국과 동패를 쏜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이 지구촌을 아주 작살을 낼 작정인지 또 사고를 쳤다는 속보를 듣고 있습니다. 도대체 중동전쟁이 몇 년 째입니까? 도널드 트럼프(79)가 핵으로 꼬투리를 잡아 이란을 하이브리드 타격 했어요. 걸프 전(1991) 때 이라크를 아파치 헬리콥터로 박살을 냈고 이번엔 B-2 폭격기가 동원됐어요. 특히 포르도 폭격에는 벙커버스터 중에서도 최신형인 지비유-57(GBU-57) 12발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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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도 핵시설이 지하 깊숙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B-2 폭격기 6대가 3만 파운드짜리 벙커 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했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해군 잠수함에서 나탄즈 및 이스파한 시설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이 발사됐으며 추가로 나탄즈에는 벙커 버스터 폭탄 2발도 투하했어요. 모르긴 해도 타격 지점은 초토화가 되었을 것입니다. 대우자동차 영업 사원(26) 할 때 부시의 걸프 전을 목격하면서 사담 후세인이 죽는 것까지 아직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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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엔 80살 노인인 트럼프가 이란의 알리 하메네이(1937)를 어떻게 축출하는지 또 지켜보게 생겼네요. 염병, 보고 싶지 않다고. 걸프전과 이란 전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걸프전이 다국적군 + 지상군 중심의 ‘고전적 전쟁’ 이었다면 2025년 이란vs이스라엘 전쟁은 정밀 타격 중심의 ‘하이브리드 전쟁’입니다. 걸프 전이 외교적 정당성과 국제 사회 지지를 확보한 반면, 이번 <이이 전쟁>은 국제법상 논란과 외교적 비판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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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걸프 전은 전쟁이 단기간 내 종결됐지만 <이이 전쟁>은 이란의 대리 세력(러시아/중국) 동원으로 장기 확전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보통 일을 저지를 때는 성격이 개입되는 게 상식입니다. 하여, 아무리 트럼프라도 먼저 때린 놈은 발 뻗고 잠을 잘 수 없어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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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93회 차입니다. 촉군이 목우유마를 빼앗긴 것은 추진력이 아니라, 식량을 배로 얻기 위한 작전이었습니다. 위군으로 변장한 왕 평이 목숨을 걸고 30만 석이나 되는 식량을, 단 1천의 군사만 동원하여 탈취합니다. 보급을 빼돌리지 않았나 검사한다는 명목으로 목우유마를 살피며, 잠금장치인 목우유마의 '혀'를 돌려놓았어요. 물론 드라마에서는 대충 만지는 시늉만 하지만 '목을 돌려라!'라는 대사가 언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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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일이 성공하여 왕평은 촉군의 일약 구세주로 등극하고, 군량을 보고 좋아하는 공명, 기어코 도발에 넘어간 사마의가 촉군의 본진을 덮쳐옵니다. 촉군 진영이 하나 둘 점령당하고, 그 무서운 기세로 보건대 필시 사마의가 직접 온다고 믿은 제장들이 제갈량에게 피할 것을 권하나 어찌 된 영문인지 제갈량은 요지부동입니다. 누구보다 사마의를 잘 안다고 자신하는 제갈량은 진영을 덮쳐온 무리에는 사마의가 없다고 확신, 사마의는 반드시 곡창 요새인 상방 곡으로 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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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장들은 하나같이 공명을 걱정하지만 어째서인지 위연만큼은 제갈량의 명을 묵묵히 따릅니다. 주변에서 위연에게 '상장군, 승상을 말려야 하지 않습니까'하고 재촉하자 '어련히 잘 하시겠지, 승상은 신선 아니신가!'라는데 이 대목을 잠시 주목해 보면 바꿔서 생각해 볼 때, 위연 역시 제장들의 생각과 같으며 내심 공명이 실패하길 바라고 나아가서 다소 극단적일지도 모르나 공명의 사망
마저 바란다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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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는 잘 알려졌다시피 공명 최후의 라이벌인 사마의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었던 대목으로 그 긴장감이 극에 달합니다. 기어코 상방곡에 진입하는 사마의를 멀찍이서 보고 기뻐하는 '양의'와 제갈량입니다. “군량미에 기름이 있습니다. 아이고! 퇴각하라!” 망연자실한 사마의는 자결을 결심합니다. 여기서 사마의는 '모두 내 잘못이다. 너희들은 투항하라'며 간지 개 쩌는 지휘관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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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의를 사지로 몰아넣었으니 마침내 중원을 평정했다 생각한 제갈량은 유선를 찾고, 반대로 이제 다 끝이라고 생각한 사마의 역시 조예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이때 사마의는 '술을 두고 노래하니, 인생이란 아침 이슬…'이런 시를 외우는데 이것은 조조의 단가행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제갈량도 그를 '진정 영웅이다'고 극찬하며 그렇게 이슬처럼 사라지는가 했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은 비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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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어느 책에서 읽기로 상방 곡에서 사마의를 사지로 몰아넣은 일화 자체는 허구일 수 있지만 갑작스레 비가 오는 것은 가능하다는 이야길 읽었어요. 뭐, 과학적인 설명도 보태져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하늘은 사마의의 편을 들어주었고 제갈량의 북벌은 다시 한번 좌절됩니다. 하늘은 나를 버리고 사마의를 돕는구나!
2025.6.23.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