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김제사회복지관 여름방학 실습이 끝났습니다.
7/6 ~ 31까지 4주 간 진행 되었습니다.
보통은 5주 간 진행했는데 올해는 기관 사정으로 1주를 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연수부터 수료식까지 감동이었습니다.
Ⅰ. 김제향교 자체연수
김제향교는 옛 선조들이 공부했던 교육기관입니다.
공자를 비롯한 여러 성현들의 위패를 모셔 놓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3일간 자체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첫날 아침, 실습 격려 글을 읽었습니다.
학생들이 친구, 부모님, 고등학교 선생님, 대학 교수님, 여러 지인들께 격려 글을 받았고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학생은 격려 글을 읽다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첫째 날, 비전 워크숍 시간에 기관의 실습 비전을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의 실습 비전과 실습 이후의 비전을 발표하고 격려했습니다.
아침 시간에는 복지요결 공부하고 향교 주변 산책도 했습니다.
노래도 불렀습니다.
둘째 날에는 복지요결 공부와 구슬팀+휴학생 순례단과 공부하고 교제했습니다.
셋째 날에는 강점 워크숍과 활동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기관의 강점, 지역사회 강점을 설명하고
학생 개개인의 강점을 발표했습니다.
그 강점을 이번 실습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이야기 했습니다.
활동 워크숍 시간에 사업 담당 선생님과 기관에서 하게 될 사회사업 실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번 여름에 활동할 사업은 '마을 캠페인' 사업과 '마을 만들기' 두 가지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업에 대해 그려 보았습니다.
Ⅱ. 지역사회(마을) 인사
자체연수가 끝나고 기관으로 돌아와 지역인사를 다녔습니다.
김제사회복지관 실습은 항상 인사로 시작하고 인사로 끝납니다.
김제노인복지관 고동훈 국장님, 김제사회복지협의회 최병철 회장님,
장애인복지관 강정완 원장님, 관리사무소 소장님, 아파트 통장님,
슈퍼 사장님, 경로당 회장님과 어르신, 마을 주민들
두루 다니며 인사드렸습니다.
한 달간 기관에서 실습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드렸습니다.
궁금한 것 어르신들께 여쭙고 인사드릴 텐데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렸습니다.
Ⅲ. 복지관 사업의 이해(복지사업 교육)
연수가 끝나면 곧 바로 1주일간 교육합니다.
관장님과의 만남(기관 역사, 운영 목적, 원칙)을 시작으로
기획서 작성법부터 복지관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교육합니다.
지역사회복지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지역사회복지관에 입사하면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교육합니다.
일주일 내내 공부만 하면 지겨울 수 있으니 틈틈이 산책도 하고 노래도 부릅니다.
실습 기간 중에 각 대학 교수님들께서 지지 방문을 오십니다.
학생들이 잘 하고 있는지,
더 잘 하라고 힘을 실어주고 가십니다.
학생들에게는 교수님이 찾아오시면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 집니다.
Ⅳ. 중간평가
중간 평가는 늦어도 1주일 전에 공지하여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합니다.
개인 실습 목적 목표 점검,
팀별 실습 목적 목표 점검,
향후 계획(남은 2주간 어떻게 할 것인지)
2주간 활동하면서 나누고 싶은 것 2가지
슈퍼바이저에게 하고 싶은 말(부탁, 제안)
실습 전에 세웠던 계획이 바르게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평가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수정하고 보완합니다.
남은 기간동안 더 잘해낼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합니다.
Ⅴ. 기획서 작성, 결재
기관 사업에 대한 교육이 끝나면 곧 바로 팀별 활동에 들어가는데,
시나리오 구상, 당사자와 주민만남, 활동 관련 준비를 하면서 기획서도 작성하고
절차에 따라 직접 결재를 받습니다.
기획서 작성은 실무자들도 어려워 하는 사업필요성, 목적, 목표, 계책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목적 목표 계책에 위계가 있음을 설명하고 여러 기획서를 보여주며 설명합니다.
실습생이 직접 작성한 기획서에 3~5차례 다시 슈퍼비전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최종 완료된 기획서는 기안에 실습생 자필 서명하고 관장님까지 결재 받습니다.
Ⅵ. 팀별 사회사업 실천(활동 D-day)
6명의 실습생을 3명씩 캠페인 팀과 마을 만들기 팀으로 나누었습니다.
각자 해보고 싶은 사업에 신청하여 팀을 만들어 집니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체연수 때 미리 팀을 나누고,
1~2주차 기간동안 팀별 활동과 관련된 당사자와 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3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팀별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죠.
담당자와 슈퍼바이저가 수시로 체크하고 슈퍼비전합니다.
학생들이 사회사업 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마을 캠페인팀
마을 캠페인 사업은 3년째 기관에서 하고 있는 활동으로,
이은정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캠페인팀은 첫 주에 주민들과 함께 7월 마을 캠페인 기획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평소 마을 캠페인에 관심있던 어르신, 통장님, 관리소 직원들을 만나고 회의했습니다.
주민들께서 주신 여러 의견을 반영하여 7월 캠페인은 '향기나는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분리수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로도 여러차례 주민들을 만나 아파트 분리수거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들었고,
이를 토대로 캠페인에 필요한 홍보 물품을 만들었습니다.
캠페인 당일에 함께 참여할 주민과 역할을 나누고
주민들이 캠페인 활동에 주체가 되게 도왔습니다.
#. 마을 만들기팀
마을 만들기 사업은 박상빈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고,
식사마실, 마을 활동가 양성, 명절 행사 등을 진행합니다.
평소 홀로 식사하기 어려운 어르신이나 장애가 있는 당사자를 돕기 위해
식사마실을 구실로 마을 주민(마을 활동가로 칭함)과 준비과정을 함께 합니다.
함께 시장을 보고, 식사 준비도 같이 합니다.
식사할 때 함께할 이웃을 초대하시게 돕습니다.
이로써 당사자의 인간관계를 돕습니다.
마을 만들기 팀이 하는 역할은 여러 차례 당사자와 활동가, 지역주민을 만납니다.
진행과정에 당사자와 활동가가 함께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거듭니다.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Ⅶ. 지역 인사(떠날 때)
실습 종결평가 수료식 하루 전 날에는 지역 인사 다닙니다.
그동안 도움 주셨던 마을 주민, 지역 기관 선생님들,
두루 다니며 감사 인사드립니다.
덕분에 4주 실습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감사 다니다보면 어르신들이 아쉽다고 안아 주시기도 하고,
슈퍼, 과일가게 사장님은 먹을 것을 주시기도 합니다.
시작할 때 인사로 시작하고 떠날 때 감사로 마칩니다.
Ⅷ. 종결 평가 수료식
실습 마지막 날, 하루를 비워 둡니다.
오전 내내 종결평가를 진행합니다.
#. 종결평가회
종결 평가회는 직원들 모두 참여하고, 실습생이 한 명씩 프리젠테이션 했습니다.
개인 실습 목적 목표 평가
추억나눔
사례나눔
배움나눔
희망나눔
실습 목적을 얼마나 이루었는지 평가하고,
4주 간 활동을 아름답게 추억했습니다.
각자 사회사업 하면서 의미 있게 실천한 사례를 나누었습니다.
당사자의 변화, 지역주민의 이야기, 들을 때마다 감동합니다.
배움 나눔 발표에서는 '경청'과 '기록'에 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예와 정성으로 만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실습이 끝나도 꾸준히 기록하는 훈련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희망나눔 시간에는 각자 실습이 끝난 이후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을 보며 희망을 품었습니다.
학생들이 발표하고 선생님들이 슈퍼비전 해주셨습니다.
끝으로 관장님이 총괄 슈퍼비전 해주셨고,
기타를 가져오셔서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다 함께 불렀습니다.
노래 부르며 선생님들이 학생들 안아줬습니다.
서로 서로 잘 했다, 애썼다 안아줬습니다.
감동하며 눈물 흘렸습니다.
#. 수료식
수료식 준비도 2주 전에 미리 안내하고 틈틈이 준비했습니다.
실습생 중에 수료식 TF를 꾸려 TF팀이 학생들 의견 조율하며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이 초대장을 만들었습니다.
각 팀별, 개인별로 초대하고 싶은 분을 찾아가 수료식에 오셔서 축하해 달라고 초대했습니다.
복지관 선생님, 통장님, 마을 어르신, 관리사무소, 경로당 어르신을 찾아 뵈었습니다.
수료식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 학생들이 여러 차례 논의하며 준비했습니다.
수료식 당일, 장소를 꾸미고 수료식 연습도 하고 주민들께서 한 분 두분 모이기 시작하셨습니다.
들어오는 입구에는 실습생들에게 격려의 글을 써 주실 수 있도록 종이 편지지를 준비했습니다.
실습 팀장인 전북대 김웅길 학생의 사회로 수료식이 시작 되었습니다.
군산대 안진희 학생이 4주 간의 활동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 함께 시청했습니다.
관장님께서 축하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실습생들이 잘 마무할 수 있었던 것, 주민들 덕분이라며 주민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다음으로 주민을 대표해서 101동 통장님께서 축하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통장님
수료사
삼복더위에
복지관에 와서 현장실습을 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
생각은 수많은 직업에 종사하지만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들은 그 어떠한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에서 직업정신이 아닌 봉사한다는 마인드로 사회복지사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졸업을 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여기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훌륭한 사회복지사들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통장님 축하 인사가 끝나고 실습생 대표로 예수대 정세란 학생이 실습 수료사를 낭독했습니다.
수료사 낭독이 끝나고 곧 바로 수료증 전달식을 진행했습니다.
한 쪽에는 기관 수료증과 한 쪽에는 실습생들이 서로 써 준 수료사가 들어갔습니다.
수료식이 끝나고 함께 해주신 주민께서 학생들을 안아주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다같이 기념 사진도 찍고, 수료 파티 했습니다.
향교에서 연수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4주 간의 활동이 벌써 끝이 났습니다.
꿈만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습생 개인 책을 묶는 일만 남았습니다.
올해는 3년간 김제에서 실습했던 내용을 책으로 묶어 보고 싶습니다.
Ⅸ. 다음 실습에 적용하고 싶은 부분
실습생 모집 과정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준비하기
2주차 집중 교육과정에 지역주민께 부탁하여 교육(마을에 대한 이해) 진행하기
동료 관계가 더욱 깊어 지게 돕기
선생님들과 교제 시간 많이 만들기
첫댓글 우와~ 실습 이렇게 하면 정말 좋겠네요:] 이렇게 차근차근 물으며 고민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면 정말 좋겠네요. 실습하다보면 배우는 입장이다보니 '실습'이라는 자체만으로도 긴장되고 에너지가 방출되는데 실습 시작을 격려사와 함께하고, 평가가 파티가 되어, 함께 시간을 보냈던 지역주민과 함께하니 실습생들이 더 즐겁고 신나게 실습을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실습생들이 학교에 돌아가 실습했을때를 틈틈이 떠올리며 미소짓고, 생활속에서 배운 것을 실천할 모습이 상상되요. 슈퍼바이저, 실습생, 지역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애쓰셨습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복지관 실습하려는 좋은 학생을 만나면 김제사회복지관을 소개하겠습니다.
정수현 선생님, 애쓰셨습니다.
복지관 평가 시기에도 학생들 정성스럽게 맞이하고 좋은 사회사업가가 되게 이끌어주어 고맙습니다.
복지관 실습, 이렇게 하자는 좋은 예를 보여주었어요.
동네 이웃과 함께한 수료식, 잘하셨습니다. 두루 소개하고 싶은 모습이에요.
오~선생님 여기에 올리셨네요!
실습은 끝났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아요.
수고많으셨습니다... 멋진 김제 친구들...수퍼바이저 응원합니다..
우연찮게.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밀려오네요..^^ 저도 기관 실습담당인데 저는 왜 저런 생각을 못할까..고민하게 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