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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객의 수필 책 이야기 - 겨울 독서의 진미 ‘대하소설 읽기’
과하객 추천 1 조회 450 13.10.17 05:20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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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0.19 20:10

    첫댓글 대하소설은 과하객님이 지적한대로 독자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주는 유익한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대하소설은 일단 읽기 시작하면 일정 기간 동안 집중하여 완독을 하지 않으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흐름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책을 읽기에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장거리 버스나 전철 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거의 볼 수 없고, 젊은이나 나이가 좀 든 어른들까지도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것을 보면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 작성자 13.10.20 12:30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저는 책을 잡으면 주위 상황을 아랑곳 않고 몰두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가끔 전철 정류장을 지나치기도 합니다. 책을 잡은 채로 잠든 것 비슷한 상태가 되어 책의 내용의 속편을 이어가는 꿈 비슷한 것을 꾸곤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독서의 가장 큰 적이 된 지는 오래입니다. 동료 책장사들 모두 전업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 합니다. 요즘 들어 독서철인데도 하루 손님 20명 보기도 힘들어요. 게다가 알라딘이라는 대기업이 서울에 열아홉 군데나 책방을 만들어 놓아 타격이 더합니다. 어찌해야 할지....

  • 13.10.22 01:00

    학생시절, 방학 때면 장편소설을 탐독하는 취미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극장 영화감상이나 여행 등 취미생활을 하기엔 비용도 적지않아 헌책방에서 문고판 소설집들을 구입하여 새벽이 되도록 독서삼매경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는 신체가 약했던 저는 외적인 활동보다 책을 훨씬 더 선호하였기에 당연한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장편소설 속에서는 시대를 초월하여 국내 외의 역사적 장소와 사건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간접체험하는 즐거움을 갖기에 더욱 그 재미에 빠져들었답니다. 그 중 대하소설은 과거의 흐름 속에서 나 자신을 몰입시켜 지나간 역사와 사건을 심도있게 체험시켜주는 재미를 주기에 매우 흥미있습니다.

  • 13.10.22 01:10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우리 국민은 수험서와 처세서 외에는 책을 거의 읽지 않습니다. 이는 컴퓨터,영화,티비 및 휴대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소설과 시,수필 등이 아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오락과 연예 등에 관심을 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 작성자 13.10.22 05:18

    아주 정석대로의 독서활동을 하셨네요. 헌책장사의 입장에서 최고의 우군이십니다.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처음 대하소설 읽기에 몰입했던 때가 한창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던 청소년기였던 것 같습니다. 중국 4대기서를 비롯해서 월탄선생의 역사대하소설 연작, 춘원 선생의 전집 모두, 방인근, 김내성 선생 등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에 있던 작가들의 작품, 007시리즈를 비롯한 번역 추리물, 그리고 축약되어 번역한 학원사판 세계명작소설 등....
    박계주 선생의 순애보와 심훈 선생의 상록수를 읽고서는 엉엉 울기까지 하고.... 암튼 감정이 넘치는 청소년기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3.10.22 05:26

    춘원 이광수의 '사랑'과 '유정', '무정', '이순신' 등을 읽고 "나도 글쟁이가 되겠다'고 생각한 철부지 결심이 오늘의 헌책장사를 만들어 낸 것 같으니, 청소년기의 독서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끔 예전에 읽었던 책들이 사입될 때면 옛 추억의 자취라도 본 양으로 그리워지곤 합니다. 최근에도 '학원'잡지 청소년 시 모음집을 구해 읽고서는 정신이 멍해가지고 전철 내릴 곳을 지나치기도 하고....
    좋은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필하세요.

  • 13.10.23 18:56

    지난 과거 소설을 좋아했던 저는 그래서 딸애에게도 국문학을 전공시킬까 고려중입니다. 취직을 위해서라면 영어가 낫지만 살아가면서 글을 통한 정신적인 풍요와 아빠의 수필,시문학 취미에 부응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 16.02.12 22:12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역사를 표현하는 최상의 방법은 소설쓰기' 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소설은 역사에 기대야만 큰 이야기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라는 말도 기억 납니다.
    참고로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전북 남원에 혼불문학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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