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후배와 의성 장날 구경을 다녀왔는데 장날 구경은 먹거리와 좌판..그리고 오고가는 길의 아름다움을 빼면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의성맛집을 검색하면 일단 떠오르는 것이 의성의 남선옥.. 그리고 양념 갈매기 살로 유명한 의성 중앙식육식당 마지막으로 의성 장터의 닭발과 닭목뼈 양념해서 구워 파는 곳이 유명하지요.. 그래서 오늘은 첫번째로 장터의 닭발과 닭목뼈구이를 소개를 할까 합니다.
가격싸고 푸짐한 닭목뼈와 닭발을 반반 섞어서 나온..
예전에는 천막을 치고 이쪽 저쪽 흩어져 장사를 하셨는데 이제는 요렇게 건물을 지어 한곳으로 다 모여서 장사를 하시더군요.. 좋은 점은 청결해서 좋고.. 나쁜점은 다른 쪽 구경갔다가 닭발이 먹고 싶으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것.. 예전엔 흩어져 장사를 하셨기에 시장에 군데군데 있었거든요..ㅎㅎ
들어가는 입구 입니다.. 입구가 휑합니다.. 14개의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서 있는데 장사를 안하나 싶을 정도 였는데 알고 보니 연기가 나서 이쪽은 출입이 없고 반대쪽으로 출입도 하고 고기도 굽고.. 다..그쪽으로..
뒷편에 있는 골목에서 이렇게 초벌구이를 해서 손님이 오시면 다시 한번더 구워 손님상으로..
손님이 몰릴때는 정신없을 정도여서 이렇게 연탄불도 몇개씩이나..
초벌을 해둔 닭발이 수북히 쌓여 있고 손님이 주문을 하면 여기서 적당히 덜어 다시 구워주는...
집에서 양념을 미리 해 오셨는지 저렇게 비닐에 가득 담아 오셔서 한분은 초벌을 담당하시고 한분은 서빙을 담당하시고..
요건 닭목뼈입니다.. 닭목에서 굵은 뼈와 살을 적당히 발라 내고 가는 뼈는다져 양념한 후 구워 손님상에 내는데 아주 특이한 식감입니다. 질긴듯..부드러운.. 먹다보면 닭목뼈의 뽀도독 거림도 느낄수 있고 그래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왼쪽은 닭발.. 오른쪽은 닭목뼈.. 우린 섞어서 조금만 달라고 부탁 드렸네요.. 이차로 갈곳이 정해져 있었기에..
꼭 어느집에 가자 정해 놓고 온게 아니어서 그냥 제일 사람이 많은 집으로 고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이것 저것 다하는데 장날엔 거의 닭발과 닭목뼈에 술한잔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라..
간단한 반찬과 근대국.. 근대국이 아주 맛나더군요..된장만 풀어서 끓인것인데도 입에 구수하니 짝짝 달라 붙는 느낌입니다..
닭목뼈와 닭발 섞어서 오천원짜리 접시 입니다.. 닭이 조금 과하게 굽혔지만 화근내 작살입니다. ㅎㅎㅎ 사진을 찍는걸 보고 아저씨께서 너무 신경을 쓰셨나 싶기도 하고.. 하여튼 탄 곳을 살살 털어내고 먹었는데 냄새와 함께 매콤한 맛이 일품이네요...
닭발과 닭목뼈의 식감이 전혀 다른데 닭발은 예전의 그맛이고 닭목뼈는 껍찔의 쫄깃함과 닭목의 부드러움이 같이 느껴지는데 중간 중간 뼈의 씹힘도 느낄수 있어 아주 독특하네요..ㅎㅎ
요건 닭발.. 매콤함이 보이지요..?
요건 닭목.. 목뼈라고 하니 통째로 다 다져서 나오나 싶을건데 그렇진 않습니다.. 닭목뼈의 굵은 부분은 제거하고 먹어도 될 정도의 작은 뼈를 다시 다져 나왔기에 약간의 씹힘이 느껴질뿐 못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뒤로 나오면 요렇게 집집마다 굽는 모습과 함께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지나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의성의 명물인 닭발과 닭목뼈 구이입니다.. 사실 여기외에 군위에도 한군데 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그외에 다른 곳에서는 닭목뼈를 취급 하는 곳이 있다고 들어보질 못했네요.. 아주 특이한..그래서 더 맛나게 느껴지는 닭발과 닭목뼈 연탄불구이였습니다.. 의성오일장 구경을 하시고 이렇게 특별한 닭발 닭목뼈도 드시고.. 그러면 아주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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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와 또 다른 생각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농갈라묵자
첫댓글 의성은 한번도 놀러가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