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지기 입니다.
어제 2011년 첫 카페 정모를 하였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용현 박사님을 모시고,
‘목간으로 본 고대인의 생활’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의를 들었습니다.
어제 이용현 박사님의 강의는 목간의 출현 시기, 크기와 형태, 목간 출토 분포, 목간의 용도, 중국과 일본의 목간에 대한 비교 등 목간에 대한 기본적인 시작으로, 목간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고대인의 생활상에 이르기까지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했습니다. 고대인의 식생활, 의학, 관직, 물자 유통, 대식제(쌀을 빌려주고 받는 것), 마약문제, 신앙 문제, 사찰의 관리, 문자 생활, 행정 관리 등 기존 사료에서 볼 수 없었던 당대 사람들의 생활상의 구체적인 문제까지 심도 깊은 내용이 이어졌습니다.
박사님이 바쁘셔서 뒤풀이에는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끝까지 저희 회원님들의 질문에 친절한 답변을 해주셔서, 모두들 만족하는 좋은 강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카페지기로서는 어제 강의가 너무 듣고 싶었던 최고의 강의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어제 정모에는 이창우님, 김강선님, 임채완님, 이도형님, 김종관님, 한봉선님, 조길현님, 구본진님, 박창득님, 이종건님, 양진혁님, 강명옥님, 김준우님, 문재옥님, 김영준님 등이 참석하였습니다.
어제 처음 오신 분들도 있었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오신 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한 어제 정모는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9시경 강의가 끝난 후, 10시 20분 정도까지 뒷풀이를 하고, 어제 모임을 마쳤습니다.
어제 강의를 해주신 이용현 박사님께 다시금 감사를 드립니다.
2011년에는 매달은 아니지만, 뛰어난 연구자분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듣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다음 정모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카페지기 拜上
첫댓글 소장님같은 종합적, 거시적 시야를 가지고 있는 분이 보시기에 최고의 강의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의 시작전에 소장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솔직히 강의를 들어도 목간 자체에는 별다른 흥미를 못 느꼈지만, 목간으로 인해 당시의 사회상을 추가로 알게 된 부분들은 매우 흥미로왔던 것 같습니다. 백제의 관용적 한자사용례라든가 향찰식 표기(맞나?)로 쓰인 일부 단어들의 추가 복원(예컨대 가화어 : 가불 -> 가오리), 젓 사용, 백제의 대식(貸食) 제도, 마약문제 등이 그러했지요.
특히 대식제도가 가장 흥미로왔는데, 강의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 제도가 구휼 목적의 환곡-진대와 달리 고위 관리들에 대한 일종의 특권과 같은 제도라면 백제 국가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에도 참고할 만한 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좋은 강의 잘 들었습니다...하지만 제가 워낙 미시적인 역사지식을 가지고 있어서...들으면서 무척 흥미로웠지만 그에 맞는 네트 형성이 잘 안되네요...ㅎㅎ 목간을 통해 그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었고 또한 행정적인 역할이 제일 강했다는 점이 고개를 끄덕이게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이지만 반겨주셨던 여러분 반가웠습니다. 추운 날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