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札幌)에서 특급열차 호쿠토(北斗)를 타고 하코다테(函館)까지 오게 된 이날의 여행은 하코다테 산에 올라갔다 오는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그러려면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일단 노면전차를 타고 산 입구의 스에히로쵸(末広町) 정류장까지 왔고... 여기서 점심도 해결을 했으니 케이블카인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函館山ロープウェイ)를 타러 걸어가봅시다. 하지만 이 로프웨이의 산 아래 탑승장은 진짜 평지인 아래에 있는건 아니고 약간 언덕길을 올라야 해요...
그래도 나름 운동삼아 올라갈 만한 정도의 길입니다. 도보에는 경사로와 함께 완만한 계단이 설치되어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2017년 여행때 6박7일의 짐을 담은 캐리어를 끌고 로프웨이 탑승장까지 올라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좀 힘들었지요ㅠㅠ
스에히로쵸 정류장 인근에는 하치만자카(八幡坂)라 이름붙은 언덕이 있습니다. 항구가 정면으로 보이는 풍경 감상 스팟으로 나름 유명한 곳인데요. 언덕길을 쭉 올라가면 그 끝에 고등학교의 입구와 담벼락이 있고, 이 담벼락을 등지고 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언덕길의 끝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렇습니다. 반도의 돌출부에 있는 언덕에서 내륙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항구가 보이고 그 뒤로 다시 육지와 산이 보이고 있네요.
한편으로 항구에는 배 한척이 보이는데... 과거 하코다테(函館)-아오모리(青森)를 잇는 세이칸 연락선(青函連絡船)으로 운행되었던 선박, 마슈마루(摩周丸)호가 보존되어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다 건너편의 아오모리역 앞에 세이칸 연락선 핫코다마루(八甲田丸) 호가 보존, 전시되어 있는 것처럼요.
언덕 아래로 지나가는 노면전차 한대. 아래로 스에히로쵸-쥬지가이(十字街) 정류장 사이를 지나는 하코다테 시덴(函館市電)의 선로가 있기 때문에 기다리다 보면 이렇게 전차가 지나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사가 꽤 있는지 전차의 중간 윗부분만 겨우 보이긴 하네요.
지나가는 택시 한대. 일본 택시는 차문이 자동문인 것으로 유명하지요. 사실 일본 택시는 요금이 매우 비싼거로도 유명해서 저는 몇년 전에 딱 한번만 타봤습니다ㅎㅎ
일단 다음으로 전차 한대만 더 지나갈때까지 여기서 있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카메라를 90도 돌려 세로로 촬영해보는 사진.
그리고 기다림 끝에 한대 지나가는 전차. 노선이 두갈래로 분기된 후의 구간이라 배차간격이 더 길어져서 생각보다는 더 기다렸네요.
하여튼 이제 로프웨이 탑승장쪽으로 이동합니다.
가는길 중간에 멋지게 생긴 교회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函館ハリストス正教会)라는 이름의, 러시아 정교회의 교회입니다. 기독교 신자 비율이 많지 않은것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더 흔하지 않은 러시아 정교회라니... 싶기도 하지만, 1800년대 중반 하코다테에 러시아 영사관이 만들어지면서 부속으로 지어진 성당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배경이 존재합니다.
그 바로 옆에는 성공회의 하코다테 성 요한 교회(函館聖ヨハネ教会)가 있고... 사진은 없지만 알고보니까 길 건너편엔 가톨릭의 모토마치 성당(元町教会)도 있더군요. 3파전 ㄷㄷ
이번 편의 마무리는 범상치 않게 생긴 까마귀 사진입니다ㅋㅋㅋ 이제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 거의 다 왔으니, 다음편에서는 로프웨이를 타고 산 꼭대기로 올라가보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