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036
동봉
요즘은 먼지의 계절입니다
편서풍偏西風을 타고
끝없이 날아오는 먼지 먼지 먼지etc.,
먼지는 흙에서 온다고 보았지요
그래서 먼지와 관련된 한자에는
흙토土자가 들어 있습니다
먼지분坌
먼지앙坱
먼지애堨
먼지 떨 솔卹, 䘏
먼지 일 봉塜, 埄
먼지 일어날봉塳
먼지 일 과堁
연기 먼지 뒤섞여
일어나는 모양 봉㷯
먼지 털 훌㧾
티끌진塵, 尘
티끌애埃, 壒
티끌매塺, 㙁
티끌막塻
티끌옹塕
티끌낭㚂
티끌예㙠
쌓인 티끌저坾
티끌 일아날 봉埲
먼지 떨 솔䘏, 卹의
언덕부阝나 병부절卩은
언덕을 뜻하기에 먼지나 티끌이지요
다만 병부兵符는
대나무처럼 납짝하게 깎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
연기는 불에서 나오기에 불화火가
먼지는 흙에서 나오기에 흙토土가
나란히 위 아래로 놓여 있습니다
먼지의 대표격인 글자는
티끌진塵입니다
이 티끌진尘은
위 티끌진塵의 간체자입니다
그리고 티끌애埃자도 더러 쓰지요
미세먼지는 글자 그대로
아주 가늘고 작은 먼지 알갱입니다
분진粉塵이라고도 하는데
영어로 '피엠PM'이라 줄여서 부릅니다
파티큘레이트 매터Particulate Matter에서
머릿글자만 따 온 것이지요
이 미세먼지에는
아황산가스를 비롯하여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
수많은 대기오염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이를 PM10이라 부릅니다
물론 2.5 마이크로미터 이하면
PM2.5라고 하겠지요
이때 우리말은 극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라 부릅니다
학술용어로는 에어로졸aerosol이고요
쉽게 말해서
PM10은 1mm의 1,000분의 10크기고
PM2.5는 1mm의 1,000분의 2.5크기니
호흡기로 빨려들어가는 것은
물어보나마나입니다
미세먼지!
우리가 비록 먼지에서 왔고
먼지로 이루어져 있고
또 먼지 속에서 사는 인생이라지만
그래도 피할 것은 피해야겠지요
02/05/2015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