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중 한국에서 최초로 상영한다고 해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를 보았습니다. 한마디로 마블의 승리이자 역대 최고의 작품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예상되듯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퍼히어로 등록제 합의안을 두고 어벤저스 멤버들간의 갈등과 분열이 시작됩니다. 찬성하는 아이언맨파와 반대하는 캡틴파는 서로 팽팽하게 맞섭니다.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선과 선의 대립이라는 설정이 당혹스럽지만 각파의 주장은 중요한 철학적 질문을 함축하고 있어 보입니다. 즉 사회적 정의 실현을 위해 불가피한 개인의 희생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수퍼히어로의 포지셔닝은 국가와 시민사회, 통제와 자율의 스펙트럼 어디에 위치하는가? 여기서 마블의 경쟁사 DC의 베트맨 시리즈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 ‘과연 신이 부재한 이 세상에서 수퍼히어로는 신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가?’ 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는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선 막강한 슈퍼히어로들이 총집합해서 벌이는 스펙터클한 액션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본전이 아깝지 않습니다. 특히 두 그룹이 공항에서 싸우는 육탄전은 응축된 에너지가 관객석까지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이고 생생합니다. 헐크와 토르가 빠진 기존 멤버들에 앤트맨, 스파이더맨 등 뉴페이스를 영입한 감독은 마치 저글링 하듯이 수퍼히어로 각자의 개성을 살려서 누구하나 서운하지 않게 골고루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도 미덕입니다. 수퍼히어로들 사이의 관계 역동도 설득력 있고,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때 그 상황이 스토리 변화를 견인하여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됩니다. 스토리 구성이 다소 복잡하기는 하나 <퍼스트 어벤저>나 <윈터 솔저> 등 시리즈의 이전 작품을 보지 않아도 <시빌 워>의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다만 영화 말미에 우정과 부모에 대한 복수 등 유사가족주의로 환원하는 모습과 감정이 과잉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답답함을 날려줄 통크고 시원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쿠키 영상이 두 개나 있으니 먼저 일어나지 마시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이 영화는 찜 목록에서 아예 제외시켰는데 퓨어님이 추천하시니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이런 수퍼히어로 장르를 안좋아하시더라도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각본, 구성, 편집, 촬영 등 여러 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봉 첫주부터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데 인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물론 영화관에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너무 많아 분위기는 다소 산만하니 그점은 감안하시구요ㅋㅋ
@pure 제가 수퍼히어로 장르는 안좋아하는 것도 간파하셨군요.ㅎㅎㅎ
그런데 이런 영화는 누구랑 함께 가야 재밌을텐데요.
좀 있다가 서울에 올라갈건데 제 아이들이랑 봐야겠네요.^^
@산유화 물론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시면 가장 즐겁게 보실 거에요~~ 일석삼조쯤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pure 뉴욕소네트는 종영하기 전에 한 번 더 보았습니다.^^
@산유화 와... 좋으셨겠어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영화죠...저도 한번더 보고 싶더라구요. 다른 좋은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해서 그러진 못했지만요 ㅜㅜ
@산유화 언제 시간되시면 산유화님과 하루종일 카페에 앉아서 영화 얘기 나누며 놀고 싶습니다 ㅎㅎ
@pure 저두요^^
저도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일단 런닝타임이 맘에 들었고요,(액션만으로 160여분을 채우긴 어려울텐데..그렇다면 내구성은 갖추었을 거라 믿어보고요),둘째 마땅히 볼 영화가 없어 선택했는데 의외로 상황극이어 몰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시원하게 터뜨려주는 오케스트라 영화음악도 스타워즈 못지 않았던 게 귀도 호강한 느낌이어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ㅎㅎ
무엇보다 러님타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하게 되는 점이 이 영화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스타워즈나 본 시리즈 등에 대한 오마주를 살짝 보여주는 센스도 좋았구요. 음악도 스케일이 크고 웅장하고 시원했어요. 아이맥스로 한번 더 보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이이제이', '지피지기', '역용반전' 등 손자병법에 나온 전술들을 착용하고 있다는 점도 저에게는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ㅎㅎ
@pure 아,그랬군요!!저도 한번 더 보고싶어지네요!!
제목만 봐서는 영락없이 킬링타임용처럼 보이는데 시간이 되더라도 다른 못본 것들이 많아 살짝 고민되네요^^
마음 가는대로 하시옵소서~~우선 순위에 안두셔도 얼마든지 보실 기회가 있을 듯해요...솔직히 좋은 영화가 너무나 많습니다^^
@pure 스포트라이트와 룸, 뉴욕소네트는 막간을 이용해서 봤고 동주, 귀향을 아직도 못 봤다는 게 함정입니다 ㅎㅎ 후기도 써야 하는데~
@율리시즈 저랑 비슷하신데요. 스포트라이트도 너무 좋은 영화에요. 룸도 그렇고, 뉴욕소네트는 말할 것도 없구요. 근데 이유는 좀 다르지만 동주랑 귀향은 못봤어요...요즘엔 의무감으로 봐야하는 영화는 피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그러면 안되는데....
아직 미뤄두고 있어요.
얘들이랑 봐야해서요.
잘 하셨어요. 아이들과 같이 보면 더 즐거우실거에요. 재미있게 보시길...
이 영화 어린이날보러가면 애들 많을까요??
많을듯^^
@율리시즈 어린이날로 예매해놨는데 ㅜㅜ 6일로 바꿔야하는건지
@앨리스 제목은 어린이가 보기 좋은데 어른들을 위한 히어로물에 가까워 그냥 봐도 될듯 하지만, 알아서 보세요 ㅎㅎ
어린이날 즐겁게 보시길 바랍니다.
@pure 네 잘 봤네요. 다만 어린 애들이 볼 영화는 아닌 거 같네요.
어제 수련회땜에 일찍 온 막내랑 둘째랑 같이 봤습니다. 재밌었어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어느 장면이 제일 인상 깊으셨는지요?
@pure 아무래도 캡틴이 사인거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던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거 뭐래더라.
반드시 변하게 된다던가. 결정권을 다른 사람이 갖개 되었을때.
@하늘나리 맞아요.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캡틴과 아이언맨이 마지막 싸울 때 방패로 찍으려는 순간 그 팽팽한 긴장감이 인상깊었어요.... 참 조카한테 강탈하다시피 얻은 시빌워 스티커 사진 하나 보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