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당의 9시30분미사를보고
1기 빈첸시오 회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다리실체험관을 깨끗이 정리하고 여산으로
떠나는 19일입니다
수녀원도 참 엔틱하네요
여산성지성당에는 무진박해 순교 150주년과 본당 설립 60주년(2018년)을 맞아 2019년 건립한 ‘순교자의 모후 제대’가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전통 제대를 구현한 제대는 높이 7m, 폭 4m로 웅장하고 화려하며 아름답고 이색적이다.
순교 성지에 어울리는 품위 있는 제대를 바랐던 당시 주임 박상운 토마스 신부는 “제대를 통해 순교자 영성도 드러내고 제대가 가진 의미도 묵상하게 하고 싶었다.”고 건립 이유를 밝혔다.
제대의 기본 형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주교좌 성당 제대에서 가져왔다. 이 성당 제대는 1948년 무렵 파괴되어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아 있다.
박 신부의 설명에 따르면 제대에는 여산의 일곱 순교지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일곱 개의 성상이 놓였다. 맨 위에는 손을 활짝 펼치신 성부와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순례자들을 축복한다. 성자이신 그리스도는 미사 제대 옆에 승천하는 모습의 십자가로 서 있다. 성부 양쪽에서는 천사들이 손을 모은 채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도를 전구한다.
그 아래 가운데에 여산 성지의 주보인 ‘순교자의 모후’ 성모상이 자리하고, 좌우에 베드로 성인과 바오로 성인이 신앙의 두 기둥으로 교회를 떠받친다. 본당 설립 때부터 함께한 성모상은 맞잡은 두 손을 아래로 내렸는데, 박해 때 손이 묶여 처형장에 끌려가는 순교자들의 고통을 함께 겪는 모습이다. 성모상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순교자들이 가게 될 곳을 일러 준다. 그 아래 일곱 개의 조각상은 성모칠고를 표현한 것으로 여산의 일곱 순교지를 뜻하기도 한다. 특히 가운데 네 번째 통고는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님과 성모의 만남을 성광과 함께 표현했으며, 그 안쪽에 감실이 놓여 있다.
가장 아래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제대를 표현했는데 성지의 역사를 드러낸다. 가운데 십자가 형상 안에 김대건 신부의 유해와 구 제대의 성석이 놓여 있다. 현재 사용하는 제대는 이 제대와 같은 형태다.
여산성지성당의 순교자의 모후 제대는 여산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이 마지막까지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죽음마저 따랐던 순교지들의 삶과 영성을 묵상하게 한다.
첫댓글
덕분에 사이버 순례를 같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