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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제가 너무 좋아하는 모임이 있어요.
언제 만나도 즐거운 사람들~
각기 사는 곳이 달라서 매번 모임 장소를 정할 때마다 고민이 되는데,
이번에는 고민없이 교대역으로 정했어요.
바로 '에비스상' 때문이에요.
에비스상은 일본 음식과 사케를 주로 파는 이자카야인데요.
요즘 꽤 유행이지요? ^^
저도 너무 좋아하는데, 가까운 곳에는 없어요.
저희 동네에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자카야는 일본식 선술집인데,
'선술집'이라고 하기에는 한국에 들어온 이자카야는 다소 고급스럽고
다소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긴 하지요.
교대역 4번 출구에서 쭉 걸어오시면 스타벅스 있고요.
스타벅스 바로 지하에 있답니다.
저희가 저녁 시간 개장 바로 직후에 들어가서 손님이 하나도 없어요.ㅎㅎ
덕분에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었죠.
(맘껏 찍을 수는 있었는데...... 사진이 영 엉망이에요..ㅠㅜ
게다가 같이 갔던 분들이 전부 '한' 사진하시는 분들이라
넘 비교돼서 이 포스트를 올리지 말까 고민도 했다지요..ㅠㅜ)
내부는 꽤 넓어요.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 좌식룸도 있고요.
홀 중앙에 장식이 독특해요.
물고기와 그물을 테마로 잡으신 듯해요.
일본 음식은 아무래도 해산물이 많을 테니까요.
저 둥그런 통은 술을 저장하는 술통이래요.
깔끔하고 분위기 참 좋죠?
쌓여있는 사케들을 보니......
얼른 먹고 싶은 마음이.........
저희를 위해 준비되어 있던 방입니다.
다섯 명 일행인데 큰 방을 주셨어요.
테이블 세팅.
사케잔과 물컵이... 조금 더 예뻤으면 좋겠다는 쌀알만한 아쉬움이 있어요. ^^;;
테이블에 놓여있는 사케, 쥰마이 카라쿠치.
옆에 호리병 같은 유리병에 따라서 먹어요.
유리병은 얼음에 담겨있고 또 유리병 안쪽에도 얼음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내내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요.
음식 나오는 새를 못 참아 한잔씩 따라보았어요.
저는 보통 추운 날 따뜻하게 마시는 사케를 좋아하는데,
시원하게 마시는 사케도 맛이 좋더라고요.
쥰마이 카라쿠치는 향이 좋고 입안에 맴도는 맛이 참 좋았어요.
정말 깔끔하고요.
알콜도수는 16~17도라는데... 전혀 술 같지 않고...
그래서 몇 잔 마시면 금방 얼굴 빨개집니다. ㅡㅡ;;
이제 음식이 나옵니다.
야채볶음인데요.
데리야키 소스를 이용하여 볶은 야채요리라고 하는데.
냄새가 정말..... 죽입니다.
사진 찍느라 음식이 다 나올 때까지 못 먹었는데 냄새가 얼마나 좋던지.
고픈 배는 점점 고파오고..흑..
제가 너무 좋아하는 숙주가 잔뜩 들어간 음식이라 너무 좋았어요.
데리야키 소스인데 별로 달지도 않고.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고.
단순해보이는 요리인데도 내공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모듬회.
가운데는 광어, 양쪽은 도미..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요새 기억력이....좀 상태가 안 좋아요.)
그야말로 탱!탱!한 생선살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쫀득쫀득~
캬~
생와사비의 향도 좋구요.
또 회접시 끝에 붉은 저것이 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우메보시인 줄 알았는데,
우메보시보다 덜 짜고 덜 시고.
결정적으로 식감이 살짝 오독오독한 게 절대 매실일 리가 없었어요.
이건 메로구이!
껍질 부분은 바삭하고 살은 부드럽고 탄력있게 잘 익었습니다.
처음에 모르고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었는데요.
자체에 간이 되어 있어서 따로 간장을 찍을 필요는 없었어요.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는 사케 한잔.
그리고 마음 맞고 뜻 맞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수다!
스트레스 해소에 이것처럼 좋은 게 또 있을까요.ㅎㅎ
마지막으로 등장한 오뎅나베.
사기냄비가 너무 예뻐요.
나무 덮개를 열어보니 더 예쁘네요.
다들 '예쁘다~~'고 감탄하며 사진 찍기에 열중했어요.
이제야 완성된 1차 상차림입니다.
따뜻해서 속도 확 풀리는 오뎅나베.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고 국물 좀 더 주실 수 있냐고 물었더니,
너무도 흔쾌히 '그럼요~!'라고 국물을 더 갖다 주셨답니다.
마트에서 볼 때마다 용도가 무엇인지 늘 궁금했던 이 작은 철망(?)은
오뎅을 건져먹는 도구라네요. ^^
먼저 온 사람들이 이걸 다 먹었을 즈음,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이 있어서 '다누끼 우동'과 '나가사키 짬뽕'을 주문했는데요.
에고고....
사진 찍는 걸 깜박했어요.
하지만 맛보는 건 깜박하지 않았어요.ㅋㅋ
처음 먹어본 나가사키 짬뽕!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번에 이런 일식 음식점에 가면 꼭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야겠어요.
맛있는 음식에 향긋한 사케에...
정말 행복한 저녁이었답니다.
교대역에서 약속 잡으실 일 있으면 꼭 한번 가보세요.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 참고하시라고 메뉴판 올립니다.
(너무 작아서 안 보이나요...^^;;)
예쁜 명함도 가져왔는데, 어디에 두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교대역 4번출구로 나와서 나온 방향으로 쭉 걸어오세요.
150m 쯤 걸어오시면 스타벅스 있고 바로 그 지하에 있습니다.
02-535-9596
첫댓글 ㅎㅎ 교대역 4번출구 기억할게요..
네, 꼭 가보세요~
앗.. 넘 맛나보여요..
ㅎㅎ 정말 다 맛있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거 다 모여있넹~~~회~~사케!!!!
저도요~!! 회, 사케 다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