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Condor Pasa(엘 콘도르 파사/ 콘도르는 지나가고)
♣ 페루(Peru) 문명
남미(南美) 페루(Peru)의 역사는 곳곳에서 발견되는 고대 유적을 살펴보았을 때 적어도 BC 8,000년경부터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한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문자(文字)가 없었던 시절이다 보니 기록은 전혀 없고 오직 석조물, 가지가지 유물들(황금가면, 미라, 도자기 등)이 무진장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엄청나게 많은 미라(Mummy)가 발견되어 당시의 상황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고 하는데 당시 유행하던 원시 신앙(信仰)은 산 사람을 죽여서 미라(Mummy)로 만들어 신(神)에게 바치는 신앙이었다고 한다.
나스카(Nazca) 지상화(벌새) / 뿌노(Puno) 근처의 석조물(하늘 문) / 마추픽추의 콘도르 신전(날개 모습)
기원전 200년에서 기원후 600년에 걸쳐 번성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페루의 나스카(Nazca) 문명은 사막 인근의 황무지 자갈사막에 거대한 그림을 그려놓았는데 기하학적 문양이 300여 개나 되고 새, 원숭이, 거미, 꽃 등 자연물과 외계인(外界人) 형상 등 70개 이상 그려져 있는데 그 크기가 수백 m에 달하는 것도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로 불리는 티티카카(Titicaca) 호수 인근의 도시 뿌노(Puno) 근처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석조 건축물들이 수없이 발견되었고, 너무나 유명한 마추픽추(Machupicchu)의 유적들을 비롯하여 전혀 용도를 상상할 수도 없는 유물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곳이 페루이다.
15세기(AD 1500)에 이르러 잉카(Inca) 부족이 이 지역에 나라의 형태를 갖추면서 50년에 걸쳐서 주변 부족들 정복에 성공함으로 마침내 잉카(Inca) 대제국을 건설한다.
당시 잉카제국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이전, 현재의 에콰도르(Ecuador), 페루(Peri), 남서 중앙 볼리비아(Bolivia), 북서 아르헨티나(Argentina), 북칠레(Chile), 그리고 콜롬비아 남부 등 안데스산맥을 중심으로 넓게 퍼진 가장 큰 제국(帝國)이었고 수도는 쿠스코(Cuzco)였다.
그러다가 1535년, 스페인의 정복자 피사로(Gonzalo Pizarro)에 의하여 제14대 국왕 아타왈파(Ataw Wallpa)가 살해되고, 스페인은 꼭두각시로 망코 잉카 유판키(Manqu Inka Yupanki)를 왕으로 내세운 후 300년에 걸쳐 엄청난 황금을 수탈해 가서 스페인을 유럽 제일의 부자나라로 만든다.
1821년, 아르헨티나의 민족 운동가 호세 데 산 마르틴(José de San Martín)장군이 리마(Lima)를 점령한 후 페루도 덩달아 독립을 선포하고 현재의 페루 정부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잉카(Inca/Inka)라는 낱말의 의미는 ‘태양의 아들’이라는 뜻이고, 수도(首都)였던 쿠스코(Cuzco)는 ‘세계의 배꼽(中心)’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페루에도 여러 가지 전통악기가 있지만, 그중에서 팬플룻(Pan Flute) 형태인 삼뽀냐(Zampoña)와 우리나라 국악기 단소(피리)와 비슷한 께나(Quena)가 있는데, 가는 곳마다 연주하는 모습을 나는 여행하는 내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앞에다 현금 5달러를 놓기도 했더니 거금이라고 느꼈는지 깜짝 놀라던 모습이 기억난다.
삼뽀냐(Zampoña) / 옛날 삼뽀냐 / 께나(Quena) 연주(마추픽추에서) / 대나무 께나 / 뼈로 만든 께나
El Condor Pasa(콘도르는 지나가고 )
<원어(페루어) 가사>
(1절) El condor de los Andes despertó con la luz de un feliz amanecer
- 안데스 콘도르는 환희의 새벽빛에 잠을 깨고
sus alas lentamente despegó y bajó al rio azul para beber
- 두 날개를 천천히 하늘로 차고 올라 푸른 강물로 내려가 물을 마신다.
tras él la tierra se cubrió de verdor, de amor, y paz
- 그의 뒤에 온 땅은 생명과 사랑과 평화로 덮이고
tras él el prado floreció y el sol brotó en el trigal en el trigal
- 그를 따라 목초지엔 꽃이 피고 밀밭 위로 해가 솟아오르네. 밀밭 위로
(2절) El condor al pasar me dijo a mi sigueme más allá y tú verás
- 콘도르는 지나며 내게 말했네. 저 먼 곳까지 나를 따르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en la espalda del condor me senté y a volar cada vez más el cielo alcanzar
- 나는 콘도르 등에 올라앉았네. 날면 날수록 천국은 가까워지고
mirar mirar hacia la tierra tan distinto de lo que vi
- 보라, 보라, 땅을 보라. 내가 보았던 세상과 얼마나 다른지
fronteras no se pueden ver todo el mundo desde hay es lo que vi
- 내가 보았던 온 세상에 국경선은 보이지 않네.
(3절) El condor de los Andes descendió al llegar un feliz amanecer
- 안데스 콘도르는 기쁨의 새벽에 닿기까지 내려가
el condor al igual se despertó repitió su sobre el rebaño todos iguales
- 늘 그렇듯 잠에서 깨고 무리 속에서 또 잠을 청한다네. 모든 것은 언제나 똑같다네
tras él la tierra se cubrió de verdor, de amor, y paz
- 그의 뒤에 온 땅은 생명과 사랑과 평화로 덮이고
tras él el prado floreció y el sol brotó en el trigal en el trigal
- 그를 따라 목초지엔 꽃이 피고 밀 밭 위로 해가 솟아오르네, 밀밭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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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가사>
(1절)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 나는 달팽이보다는 참새가 되겠어. 할 수만 있다면 꼭 그럴 거야.
I'd rather be a hammer than a nail.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 나는 못(釘)보다는 망치가 될 거야. 그래, 할 수만 있다면 꼭 그럴 거야.
(2절) I'd rather be a forest than a street.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 나는 도심의 거리보다는 숲이 되겠어. 그래 할 수만 있다면 그럴 거야, 꼭 그럴 거야.
I'd rather feel the earth beneath my feet.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 나는 차라리 내 발아래 지구를 느끼고 싶어. 그래 할 수만 있다면 그럴 거야, 꼭 그럴 거야.
<후렴>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 멀리, 차라리 멀리 항해를 떠나겠어. 여기에 머물다 떠나간 백조처럼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
- 인간은 땅에 머물러 있다가 가장 슬픈 소리를 세상에 들려주지. 가장 처량한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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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르(Condor)는 남미문화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새로 인간의 현세(現世)와 사후(死後)를 연결해준다고 믿는다.
잉카(Inka) 족은 ‘하늘은 콘도르(Condor), 땅(地上)은 퓨마(Puma), 땅 속(地下世界)는 뱀(Snake)이 지배한다.’고 믿었다고 하는데 특히 콘도르는 현세(現世)와 사후(死後)를 연결해주는 신성한 새로 여겼다고 한다.
이 곡은 1913년, 페루의 작곡가인 로블레스(Daniel Alomiá Robles)가 관현악곡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곡의 일부에 극작가 바우도윈(Julio Baudouin)이 가사를 붙인 페루 노래라고 하지만 원래 잉카인들이 즐겨 부르던 지방(地方) 민요(民謠)를 각색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1950년대 유럽에서 활동하던 페루인들의 보컬 그룹 ‘잉카스(Los Incas-안데스 음악그룹)’가 처음 불렀는데 1970년에 미국 보컬 그룹 ‘싸이먼과 가펑클(Simon &Garfunkel)’이 팝송(Pop Song)으로 편곡하여 불러서 전 세계적으로 대 히트를 치게 된다.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는 원래의 의미로는 ‘콘도르는 지나가고’ 이지만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을 싸이먼과 가펑클이 영어로 번역하였는데 원래의 가사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나타내고 있으니 어찌 보면 조금 황당하기도 한데 엄청난 호응을 일으켜 페루를 대표하는 음악이 되었으니 페루의 입장으로 보면 실망일까 영광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나라에서는 이 곡을 번역하면서 ‘철새는 날아가고’로 번역하여 가수들이 불렀는데 크게 유행하였다.
나는 2009년, 집사람과 함께 미추픽추를 비롯하여 페루 곳곳을 여행하는 행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