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어 5
결어는 결미에 여운이 남도록 주제를 함축하고 있어야 효과적이다. 하고 싶은 말을 결어에 마구 쏟아내면 설명조가 되어서 여운의 맛이 없어진다.
또, 너무 보편적인 가치를 결어에 가져오면, 이야기가 너무 도식적으로 되어서 재미도, 감동도 모두 떨어진다. 그런데도 우리 수필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되어 있다.
“매일 같이 자기 집 앞의 청소를 잊지 않는 이웃 노인, 연구실에서 머리가 백발이 되도록 몰두하는 학자, 예술가들, 아침 일찍 거리 질서를 지도하기 위해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일하는 보람과 내일을 갖는 아름답고 멋있는 사람에 틀림 없다.
-장인문-
작가가 젊은 날에 공장에서 일하였을 때 열심히 일하는 여공을 보았던 경험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마무리는 자기의 맡은 일에 성실한 것, 즉 노동의 아름다움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펼쳤다.
이런 결어는 자칫하면 도식적으로 흘러버리기 쉽다는 결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결어 기법이다. 유의해야 할 일은 보편적인 가치를 펼칠 때는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수사법을 동원하는 것이 좋다. 너무 직접적인 설명이나, 자기가 내 건 결어로 유도해가면 훈시조가 되기 싶다.
이런 글을 여운이 없다고 말한다.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