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 증후군이란?
최근 컴퓨터의 대중화와 장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 팔꿈치, 손목이 아프다던가 하는 근골격계 증상을 비롯해서
두통, 불안, 초조 등의 스트레스성 장애, 눈이 침침하거나 시력에 장애를 일으키고
눈의 이물감이나 뻑뻑함을 호소하는 증상 등의 안과적인 문제 등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부쩍 늘었는데
이를 총칭하여 VDT증후군이라고 합니다. VDT는 Video Display Terminal 즉, 영상표시 단말 장치의 약자로
컴퓨터의 모니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초중고교 컴퓨터 영상 단말기의 급속한 보급, 사무실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 컴퓨터 이용은 일상화 되어 있으므로 VDT 증후군은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증상
1. 근골격계 증상
전화교환원이나 은행원 등 장시간 키보드 작업을 하는 사람 중에 항상 목이나 어깨가 무겁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 사람들은 대부분 오랫동안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며 상체를 동일한 위치로 유지시킨 상태로
반복사용하는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반복 작업의 동작자체는 큰 부담이 없고 힘들지 않으나 빠른 속도로
반복 진행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신체적 손상을 가져오게 마련이죠. 이러한 질환을 총칭해서 경견완장애라고 하며
반복적인 동작에 의해 유발된다고 하여 반복긴장장애(RSI ; repetitive strain injury)라고도 불립니다.
이러한 경견완장애는 여러 가지 질환이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들로는
손목굴 증후군(CAPITAL Tunnel Syndrome), 주관절 상과염(테니스 엘보 : Tennis Elbow), 방아쇠 수지(Trigger finger),
근막통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손목굴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하며 손목뼈와 손목뼈를 덮고 있는 굴곡근지지띠로 이루어진 손목터널이
반복적인 손목의 운동으로 인하여 좁아지면서 내부로 지나가는 정중신경을 압박해서 일어나게 되는 것이죠.
손바닥과 엄지부터 4째 손가락의 손바닥쪽으로 저린 감각이나 감각저하 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엄지손가락의 근육이 마르는 근위축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드퀘르벵 증후군(De Quervain's Syndrome)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인대에 염증이 새기는 질환으로 엄지쪽 손목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엄지를 새끼손가락쪽으로 굽혀 잡아당기면 통증이 악화되는 소견을 보입니다.
주관절 상과염은 테니스 엘보우로 알려져 있으며 반복적인 손목의 사용에 의해서 팔꿈치에 있는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손목을 뒤로 힘껏 젖힐 때 팔꿈치 부위에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의 염증에 의해서 손가락이 무엇에 걸린 듯 한번 굽히면 잘 펴지지 않고 펴지더라도
통증이 동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근막통 증후군은 튼히 '담'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운동이나 반복적 운동, 같은 자세를 오래 취하여
지속적으로 근육의 수축이 일어났을 때, 과로 등으로 유발되게 되며 흔히 목이나 어깨의 근육이 뭉치는 듯이 딱딱해지고
저리거나 통증을 일으켜 동작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고 만성적인 피로감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VDT 증후군의 근골격계 증상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바른 작업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업무 중 잠깐씩 짬을 내어
휴식과 스트레칭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자세는 키보드의 높이는 팔뒤꿈치 높이와 수평을 이루는 것이 좋으며 손목에 가중되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작업대 위에 손을 얹은 상태에서 일하고, 모니터와의 거리는 손끝을 쭉 뻗어 화면에 닿을 정도인 50cm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일단 VDT증후군이 발병하였을 때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통증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를 찾아가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질병의 악화 및 만성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가장 먼저 바른 자세의 유지 등의 자세교정과 증세에 따라 신경차단술이나 통증점 차단 주사, 소염제의 주사,
보조기의 사용,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치료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눈의 증상
시력저하나 눈이 마르고 뻑뻑한 느낌 등의 눈의 증상은 전자파와 자외선, 번쩍거리는 빛 때문에 생깁니다.
컴퓨터 사용자의 대다수가 가끔씩, 그리고 4분의 1정도는 매일 눈의 피로, 충혈, 안구통, 시력 저하감을 느낀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VDT 증후군은 초기에는 충혈되고 경미한 두통이나 피로감으로 시작되지만 만성이 되면 시력감퇴까지 올 수 있습니다.
예방이 최선으로 50분 정도 컴퓨터를 본 뒤에는 반드시 5분 정도 눈을 감거나 먼 곳을 쳐다봐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조명이 모니터보다 어둡지 않도록 하고 모니터의 높이를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해야 합니다.
VDT증후군이라고 의심되면 우선 컴퓨터나 책 보는 횟수를 줄이고 눈두덩을 자주 마사지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눈이 피로하고 충혈된다고 약국에서 아무 안약이나 사서 눈에 뿌리면 더 위험해 질 수 있으므로 안과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합니다.
3. 스트레스 증상
VDT작업과 관련된 정신적 스트레스는 여러가지 정서적인 증상, 즉 초조, 좌절감, 근심, 긴장, 무기력, 지루함 등을 나타내며,
소화불량, 심장 박동수 증가, 혈압 상승, 두통 등의 생리적 반응도 유발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반복적이고 지루한 업무를
빨리 처리해야 할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VDT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포함한 작업환경의 구축이 가장먼저 선행되어져야 하며, 이미 VDT증후군이 발생한 경우에는 속히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VDT 증후군의 진행 및 악화를
막아줄 수 있을 것입니다